누림에서 섬김으로

누림에서 섬김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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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누림에서 섬김으로』는 저자의 삶 전체로 언약의 가정의 모습을 보여준다. 저자는 서울대에서 가족학을 공부했고, 지금은 가족 어드바이저로 재무를 설계하고 상속을 준비하며 가족법인을 세운다. 동시에 세 아이의 아빠이자 두 번의 육아휴직을 낸 남편이다. 저자는 자신이 살아 낸 학문과 직업, 그리고 삶을 하나로 엮여서 독자들에게 서른세 편의 이야기로 보여준다.

시작은 언약이라는 단어로 시작한다. 세상은 가족을 계약으로 보지만, 성경은 언약이라는 다른 단어를 쓴다. 조건이 맞으면 유지하고 맞지 않으면 해체하는 관계와, 조건과 상관없이 끝까지 남는 관계는 결코 같지 않다. 저자는 가족학 강의실에서 그 차이를 체감하고 배우며, 중요한 질문을 떠올린다. 가족을 끝까지 붙드는 힘은 어디에서 오는가.

신앙 서적은 가정의 소중함을 말하지만 통장과 상속과는 거리가 있다. 재무 서적은 자산을 다루지만 그 자산이 흘러갈 가족 관계에 대해서는 자세하게 말하지 않는다. 저자는 그 중간에서 상속은 돈이 아니라 가치관이 흐르는 일이라고 말한다.

책은 5부로 구성된다. 가족을 학문으로 공부하고, 결혼과 두 번의 육아휴직을 통과하며 직접 살아내고, 상속과 가족법인이라는 실무로 설계하고, 마침내 오래 그 곁에 서 있는 사람이 되는 여정을 지나, 마지막에는 독자에게 편지를 건넨다. 성경적 가정관과 자산 설계라는, 좀처럼 한자리에서 보기 힘든 주제가 이 책에서는 저자의 삶에 녹아들어 자연스럽게 맞물린다.

『누림에서 섬김으로』는 받은 것을 누리는 자리에서, 받은 것으로 섬기는 자리로. 각 부 끝에는 가족이 마주 앉아 묻고 답할 수 있는 하브루타 나눔 질문이 있고, 책 끝에는 '가족 설계 실무 노트'가 부록으로 제공된다. 나눔 질문과 부록은 혼자서 읽기만 하는 책이 아니라, 함께 문장을 떠올리고 생각하도록 돕는다.
저자

정춘식

(춘코바)
가족을 잘 안다고 말하기보다, 가족 앞에서 자주 자신을 돌아보는 사람이다. 서울대학교에서 가족학을 공부했지만 그의 가족 이야기는 이론에서 시작되지 않는다. 아내의 수고를 뒤늦게 알아 가고, 두 번의 육아휴직을 선택하고, 세 아이 주언·주예·주아와 함께 울고 웃으며 배운 시간이 오늘의 그를 만들었다.

사람과 가족을 바라볼 때도 화려한 해답보다 진솔한 대화를 먼저 생각한다. 가족이 멀어지는 것은 대화가 멈추는 순간부터라고 믿으며, 누군가의 문제를 대신 해결해 주기보다 스스로 답을 찾을 때까지 곁에 머물고자 한다. 빨리 성장하는 것보다 바르게 성장하는 것, 크게 성공하는 것보다 오래 신뢰받는 것을 더 중요하게 여긴다.

현재 Family Legacy Advisor로 활동하며 세무사·변호사·행정사 등 각 분야의 전문가들과 협력해 상속·증여, 가족법인과 자산 이전을 설계한다. 그러나 그에게 상속은 단순히 재산을 나누고 세금을 줄이는 일이 아니다. 한 가족이 무엇을 소중히 여겨 왔는지 돌아보고, 다음 세대에 어떤 가치와 삶의 모습을 남길지 함께 결정하는 일이다.

‘춘코바’라는 이름으로 사람들을 만나는 그는 오늘도 질문한다. 나는 지금 가족에게 어떤 삶을 보여 주고 있는가. 전문적인 지식은 분명하게 전하되 사람의 사정은 따뜻하게 헤아리고, 앞에서 끌기보다 곁에서 함께 걷는 사람. 정춘식은 가족의 오늘을 돌보며 그 가족의 다음 이야기를 함께 준비하는 가족 전문가다.

목차

추천사 | 5
프롤로그 - 나는 왜 가족 곁에 서게 되었는가 | 20

1부 가족을 공부하다 (서울대 가족학이 내게 가르쳐 준 것들)

1장. 왜 하필 가족학이었나 | 27
2장. 가족을 정의한다는 것 | 34
3장. 통계 뒤에 있는 사람들 | 41
4장. 학문이 끝나는 자리에서 사명이 시작됐다 | 45
5장. 다양한 가족 형태 앞에 선 가족학도 | 51
6장. 가족은 책 밖에 있었다 | 58
7장. 가족학이 내게 남긴 한 가지 질문 | 65
1부 하브루타 나눔 질문 | 70

2부 가족을 살다 (세 아이의 아빠, 육아휴직 두 번의 남편)

1장. 결혼, 가족이 된다는 것 | 73
2장. 원가족이 새 가정을 만든다 | 79
3장. 첫 번째 육아휴직 | 87
4장. 두 번째 육아휴직 | 92
5장. 아이들이 나를 가르쳤다 | 100
6장. 좋은 아빠와 좋은 전문가 사이에서 | 105
7장.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일 | 111
8장. 크리스천 가정이란 무엇인가 | 118
2부 하브루타 나눔 질문 | 125

3부 가족을 설계하다 (가족 어드바이저, 춘코바의 현장)

1장. 가족 어드바이저란 무엇인가 | 127
2장. 왜 재무설계가 가족학인가 | 133
3장. 춘코바의 전문분야 | 140
4장. 상속은 돈이 아니라 가치관이 흐르는 것이다 | 148
5장. 가족법인, 사랑의 구조 설계 | 152
6장. 상속의 차이는 자산이 아니라 시간이다 | 158
7장. 세무·법무·행정 분쟁 없는 상속 | 161
8장. 너무 늦게 온 사람들, 딱 맞게 온 사람들 | 167
9장. 가족 구조 설계의 첫 질문 | 172
3부 하브루타 나눔 질문 | 177

4부 가족 곁에 서다 (느티나무가 되는 법)

1장. 춘코바 이름 하나에 담긴 소명의 무게 | 179
2장. 느티나무의 조건 깊은 뿌리, 넓은 그늘, 오랜 시간 | 185
3장. 결국 가족을 만났다 | 192
4장. 받은 것이 사명이 되었다 | 198
5장. 무엇을 물려줄 것인가 | 204
4부 하브루타 나눔 질문 | 210

5부 이제 당신 가족 차례입니다 (독자에게 건네는 편지)

1장. 지금 당신 가족에게 필요한 단 한 가지 | 213
2장. 가족 설계,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하나 | 217
3장. 성경적 가족이 세상에서 빛나는 방식 | 222
4장. 우리 가족의 언약 | 226
5부 하브루타 나눔 질문 | 230

에필로그 - 느티나무는 오늘도 자란다 | 232
작가의 말 | 237
부록 가족 설계 실무 노트 | 242

출판사 서평

계약으로는 끝까지 갈 수 없다

가족을 다루는 책들 대부분은 관계의 기술을 말한다. 이 책은 그보다 본질적으로, 관계를 지탱하는 구조를 생각하게 한다. 저자가 가족학 강의실에서 마주한 것은 조건이 맞으면 유지하고 조건이 맞지 않으면 해체하는 계약 관계였다. 학문은 가치를 개입시키지 않기에 그것은 정직한 태도로 보였지만, 저자는 오히려 답답해졌다. 계약으로는 끝까지 갈 수 없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그가 성경에서 찾은 단어는 '언약'이다.

학문이 아닌 살아 낸 사람의 이야기

이 책의 설득력은 논증이 아니라 삶 속에서 나온다. 저자는 두 번의 육아휴직을 냈고, 세 아이를 키웠고, 좋은 아빠와 직업적인 전문가 사이에서 흔들렸던 시간을 솔직하게 전한다. 삼수와 반수, 접어버린 행정고시, 점수에 따라 선택하게 된 전공까지도 그대로 말한다. 자기 삶의 가장 초라한 대목을 먼저 꺼내 보이기 때문에, 독자는 진정성을 느끼고 읽게 된다.

성경적 가정관과 자산 설계를 함께 보다

가장 새롭게 보이는 부분은 책의 3부이다. 상속과 가족법인, 세무와 법무라는 지극히 실무적인 이야기와 언약이라는 신앙의 언어가 같은 지면에서 나온다. 저자는 분명하게 전한다. 상속은 돈이 아니라 가치관이 흐르는 일이며, 상속의 차이를 만드는 것은 크기가 아니라 시간, 다시 말해 준비를 한 시점이라고. 이 책은 묻는다. 당신은 자녀에게 무엇을 물려줄 것인가. 상속과 가치관을 두고 함께 고민하게 된다면 재무와 신앙은 이전보다 가까운 주제로 느끼게 된다.

가족 곁의 느티나무

책 전체를 관통하는 이미지는 느티나무다. 깊은 뿌리와 넓은 그늘, 그리고 곁에 오래 머무는 시간. 저자는 화려한 자리가 아니라, 안 하면 티가 나고 하면 티가 나지 않는 느티나무 같은 자리에서 가족 곁에 머물기를 원한다. 그리고 5부에 이르러 책은 방향을 돌려 독자를 향한다. 각 부 끝의 하브루타 나눔 질문과 책 말미의 실무 노트는 독자의 실천을 돕는 장치다. 예비부부와 신혼부부, 자녀를 키우는 부모, 믿음의 유산을 고민하는 가정, 그리고 무엇보다 가족이라는 단어가 애틋한 모든 사람에게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