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에 대하여 (양장본 Hardcover)

사랑에 대하여 (양장본 Hardcover)

$20.00
Description
사랑은 왜 항상 늦게 이해되는가우리는 왜 사랑을 하고도 그것을 알지 못하는가

단편소설의 형식을 바꾼 작가안톤 체호프 대표 단편 12편
안톤 체호프는 삶을 설명하지 않는다. 대신, 우리가 이미 지나온 순간들을 다시 바라보게 만든다. 체호프의 인물들은 사랑을 하면서도 그것이 무엇인지 알지 못하고, 서로를 마주하고 있으면서도 끝내 이해에 이르지 못한다. 그래서 그의 이야기는 언제나 조용하게 시작해 오래 남는다.

이 책 『사랑에 대하여』는 〈개를 데리고 다니는 여인〉을 비롯한 대표 단편 12편을 통해, 우리가 쉽게 지나쳐 온 감정과 관계의 틈을 드러낸다. 특별한 사건 없이도 삶의 본질에 닿는 서사, 결론을 내리지 않음으로써 더 오래 머무는 이야기들. 체호프는 답을 주지 않지만, 독자가 스스로 자신의 감정을 돌아보게 만든다.

원문의 의미와 결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오늘의 문장으로 정리한 이번 번역은, 고전이 지닌 거리감을 덜어내고 이야기의 흐름을 더욱 또렷하게 전달한다. 이 책은 사랑을 이해하기 위한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가 왜 그것을 끝내 이해하지 못하는지를 보여주는 기록이다.
저자

안톤파블로비치체호프

러시아의대문호이자사실주의희곡의대가로불리는안톤체호프(АнтонП.Чехов,1860∼1904)는러시아남부의흑해연안항구도시인타간로크에서태어났다.아버지파벨은항구도시타간로크에서잡화점을운영했다.그는자식들에게새벽기도와성가대활동을강요했는데,그것이작가의유년시절의지각(知覺)을지배하게된다.중학교때아버지가파산해온가족이모스크바로떠난후체호프는타간로크에혼자남았다.이때부터체호프는독립심과가족부양에대한책임의식을갖게되었다.

어려서부터스스로학비를벌며공부하던그는고학으로중등학교를마친뒤1879년모스크바대학의학부에입학했다.재학중에가족을부양하기위하여단편소설들을쓰기시작했고,졸업후의사로근무하면서본격적인문학활동에나섰다.‘안토샤체혼테’,‘내형의아우’,‘쓸개빠진남자’와같은필명으로생계를위해유머잡지에글을쓰기시작했다.그의초기단편들은쉽게읽을수있는가벼운소품들이대부분이었다.1885년12월체호프는레이킨의초대를받아페테르부르크로가게된다.

거기서드미트리바실리예비치그리고로비치와알렉세이세르게예비치수보린을알게된다.1884년의사자격을얻은후결핵을앓는와중에도의료봉사와글쓰기를병행하며풍자와유머가담긴뛰어난작품을많이남겼다.그리고로비치는체호프의『사냥꾼』을읽으면서그의위대한재능이소모되는것을안타깝게여겼다.이무렵그에게당대최고의작가그리고로비치가천재적인재능을낭비하지말고문학에집중하라는조언의편지를보내온다.

이충고이후1887년봄무렵부터체호프는이전과는다른,보다객관적인작가로변모하게된다.한편으로수보린은체호프에게고정지면을내주었고,경제적후원자가되어주었다.그의경제적후원덕택에체호프는원고마감시간과주제의제약과같은현실적부담에서벗어나전업작가로서의길을걷게된다.『황야』,『지루한이야기』,『등불』등을발표하며작가로서의위치를굳히게되었고,30세때시베리아횡단여행을기점으로사회문제를주제로한작품을많이다루며사회활동에도참여하였다.

이후작가로서의자각을새로이하여단편집『황혼』(1887)으로푸슈킨상을받고희곡『이바노프』(1887),중편소설『대초원』(1888)을발표하며그동안의스타일에작별을고했다.1890년에는사할린섬으로가당시제정러시아의유형제도를면밀히관찰하고이에관한르포르타주『사할린섬』(1895)을발표한다.이작품은대중의엄청난주목을받았으며,사할린에서만난하층민유형수들과정부제도의부조리는이후발표되는그의작품이민중의삶에더욱밀착하는계기가되었다.

1892년모스크바근교의멜리호보에정착한작가는왕성한창작열로『6호실』(1892),『문학선생』(1889∼1894),『롯실트의바이올린』(1894),『대학생』(1894),『3년』(1895),『다락이있는집』(1896),『나의삶』(1896),『갈매기』(1896),『농군들』(1897)과같은후기걸작들을집필했다.

한편으로농민들을무료로진료하고,톨스토이,코롤렌코와함께기근(饑饉)과콜레라퇴치자선사업을펼쳤으며,학교와병원건립등사회사업에도참여했다.1898년지병인결핵이악화되어크림반도의얄타로이사한체호프는우울과고독속에서나날을보냈는데,모스크바예술극장여배우올가크니페르와의결혼으로‘새로운삶’에대한희망을갖게된다.이시기에그는『용무가있어서』(1899),『사랑스러운여인』(1899),『개를데리고다니는부인』(1899),『바냐외삼촌』(1899),『골짜기에서』(1900),『세자매』(1901),『약혼녀』(1903)등을발표했다.

1904년1월17일체호프의생일에초연된[벚나무동산]과창작25주년축하연은그에게무한한기쁨을주었지만,그의건강은회복할수없을정도로악화되었다.같은해6월독일바덴베일레르(Баденвейлер)로아내올가크니페르와요양을떠나거기서생을마감했다.

목차

1부.사랑이시작될때
아직세상을믿고,사랑과삶의가능성을바라보는순간들

1학생
2약혼녀
3행복

2부.사랑이라는환상
사람들이사랑이라고믿지만그안에는허영과집착이섞여있는이야기

4귀여운여인
5메뚜기
6그와그녀

3부.사랑과인간의욕망
사랑속에서드러나는인간의욕망과삶의아이러니

7복권
8구즈베리
9아뉴타

4부.사랑이후에남는것
시간이지나서야드러나는사랑의진실과인간의고독

10개를데리고다니는여인
11사랑에대하여
12슬픔

작품해설
옮긴이의말

출판사 서평

사랑은언제나지나간뒤에야이해된다

우리는사랑을하면서도그것이무엇인지정확히알지못한다.가까이있을때는보이지않던감정이,시간이지나고나서야비로소또렷해지는경우가더많기때문이다.그래서사랑은늘현재가아니라,뒤늦은이해의형태로우리에게남는다.우리는누군가를사랑했다고말하지만,정작그순간에는그감정을충분히알아보지못한다.
안톤체호프는바로그어긋난시간속의감정을이야기로남긴다.그의인물들은사랑을하면서도그것을이해하지못하고,이해하게되었을때는이미되돌릴수없는지점에와있다.체호프는그과정을설명하거나판단하지않는다.다만우리가이미지나온순간들을조용히다시마주하게만든다.

사랑은완성되는것이아니라,뒤늦게드러나는것이다

이책『사랑에대하여』는〈개를데리고다니는여인〉을비롯한대표단편12편을통해,우리가쉽게지나쳐온관계의균열과감정의흐름을담담하게보여준다.특별한사건없이도삶의본질에닿는이야기들,결론을내리지않음으로써더오래남는서사.체호프의단편은짧지만,그안에담긴감정은쉽게사라지지않는다.
그의인물들은늘선택의순간에서있지만,그선택이무엇을의미하는지는나중에야알게된다.그래서이이야기들은‘사랑의순간’이아니라,‘사랑을이해하게되는순간’을향해나아간다.우리는그과정을따라가며,이미지나온자신의시간을다시떠올리게된다.

지금의감정을,나중이아닌지금바라보는일

『사랑에대하여』는독자에게사랑을정의하거나정답을제시하지않는다.대신우리가왜사랑을하고도그것을이해하지못하는지,그리고왜같은감정을반복하게되는지를조용히보여준다.이책은어떤변화를요구하지않는다.다만,지금내가느끼고있는감정이무엇인지한번쯤멈추어생각해보게만든다.
원문의의미와결을해치지않으면서도문장을현대적으로다듬어,고전이지닌거리감을줄이고이야기의흐름을더욱또렷하게전달했다.그래서이책은고전이면서도,오늘의독자에게는자신의이야기처럼읽힌다.

그래서우리는묻게된다.
그때의나는,정말사랑을알고있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