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공장에서 무용수가 춤을 춘다면?
세탁소에서 현대무용 사진을 찍는다면 어떨까?”
소셜 포토그래퍼 이준희 작가
새로운 작가주의 다큐멘터리 사진의 탄생
부산 사상구의 산업단지, 세탁소, 이발소 등
잊혀가는 공간들을 빛과 춤으로 재창조해
새로운 이야기와 시간성을 부여한 프로젝트 사진집
세탁소에서 현대무용 사진을 찍는다면 어떨까?”
소셜 포토그래퍼 이준희 작가
새로운 작가주의 다큐멘터리 사진의 탄생
부산 사상구의 산업단지, 세탁소, 이발소 등
잊혀가는 공간들을 빛과 춤으로 재창조해
새로운 이야기와 시간성을 부여한 프로젝트 사진집
모두가 서울로 향할 때 부산으로 역주행한 사진작가 이준희. 그는 대양과 맞닿은 푸른 도시 부산에서 새로운 행보를 다짐했고, 부산의 공간과 시간 속에서 부산 시민들이 쌓아온 다양한 사운드와 헤리티지를 발견했다.
연일 뉴스에서 들려오는 인구 유출 소식은 이제 막 부산 시민이 된 작가에게 고민을 던져주었다. 부산을 위해 사진작가로서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아트 스포츠 사진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만큼 부산의 역동성을 사진에 담아내볼까, 생각했다.
파일럿 촬영을 진행하고, 2025년 부산 사상구청과 협업하여 사상산업단지의 공장들과 사상구 내 일상의 장소들을 프레임에 담기 시작했다. 사상구의 대규모 산업단지는 한때 부산 경제의 한 축을 담당한 폐와 같은 곳이었으나, 점점 공실이 늘어나 그 기능을 잃어가고 있다. 산업단지가 공동화되어 갈수록 지역의 경제는 서비스업 중심의 소비도시로 전락할 수도 있다.
세탁소, 이발소, 버스 회사를 비롯해 로봇 공장, 신발 공장 등 우리가 잊었거나 인식하지 못한 일상의 공간들이 다채로운 조명과 현대무용가들의 춤으로 뮤지컬 무대처럼 바뀌었다. 조색하듯 섞어 쓴 조명들은 단조로운 공간을 새로운 색채로 다시 태어나게 했다. 무용수들의 유연한 춤 동작이 그리는 곡선은 경직된 직선의 기계들과 대비되어 환상적인 찰나를 만들어냈다.
작가는 왜 빛과 춤으로 이러한 공간들을 뒤집어보고자 했을까? 빛과 춤은 공간에 변화를 주는 마법이 되어 잊혀가고 외면받는 공간에 새로운 시간성과 서사를 창조하기 때문이다. 한 사진작가의 역주행이 지역 사회를 낯설지만 아름다운 시선으로 바라보게 하고, 그 사회적 메시지를 통해 독자의 삶까지 반짝일 수 있게 조명하는 것이다.
『춤추는 사상 - 일상을 뒤집는 빛과 춤의 다큐멘터리』는 ‘작가주의 다큐멘터리 사진’을 열어가는 첫머리이자, 비어가는 공간들을 재창조하는 예술적 물결의 시작점이다.
“빛이 감싸안은 장소가 빛을 필요로 하는 무용수와 불협화음을 일으킨다. 공장에서 춤추는 무용수. 마치 르네 마그리트의 그림을 보는 듯하다. 로트레아몽이 말한 ‘수술대 위에서 우산과 재봉틀의 우연한 만남’처럼 일상적 사물로 존재하던 별개의 공간과 사람을 새롭게 조합함으로써 우리는 기이한 맥락이 빚어내는 생경함에 포박당한다. (...) 찰나의 순간이 수백 년의 역사를 지닌 부산과 만난 단면의 집합체, 순간과 지속이 공존하는 시간의 결정체가 〈춤추는 사상〉이다. (전 한겨레신문사 사진기자 장철규, 해설 〈다큐멘터리 사진의 새로운 지평을 향해〉 중에서)
“우리가 공간을 경험한다는 것은 그 공간에 얽혀 있는, 또 함께 존재하는 시간을 동시에 경험한다는 게 될 것 같고요. 그리고 두 번째는 모든 공간에는 이야기가 들어 있습니다. 모든 공간은 서사적이라는 것이겠죠. 지금 많은 분이 찾지 않고 좀 외떨어져 있는 공간에 이런 사진 전시를 통해서 어떻게 보면 새로운 이야기를 심어주는 시도이지 않을까 싶고, 또 이런 서사들이 쌓여가면서 이제 이 사상에 있는 공간은 새로운 시간성을 가지게 되겠죠.” (뇌과학자 김대식 카이스트 교수, 〈춤추는 사상〉 사진전 추천사 중에서)
연일 뉴스에서 들려오는 인구 유출 소식은 이제 막 부산 시민이 된 작가에게 고민을 던져주었다. 부산을 위해 사진작가로서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아트 스포츠 사진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만큼 부산의 역동성을 사진에 담아내볼까, 생각했다.
파일럿 촬영을 진행하고, 2025년 부산 사상구청과 협업하여 사상산업단지의 공장들과 사상구 내 일상의 장소들을 프레임에 담기 시작했다. 사상구의 대규모 산업단지는 한때 부산 경제의 한 축을 담당한 폐와 같은 곳이었으나, 점점 공실이 늘어나 그 기능을 잃어가고 있다. 산업단지가 공동화되어 갈수록 지역의 경제는 서비스업 중심의 소비도시로 전락할 수도 있다.
세탁소, 이발소, 버스 회사를 비롯해 로봇 공장, 신발 공장 등 우리가 잊었거나 인식하지 못한 일상의 공간들이 다채로운 조명과 현대무용가들의 춤으로 뮤지컬 무대처럼 바뀌었다. 조색하듯 섞어 쓴 조명들은 단조로운 공간을 새로운 색채로 다시 태어나게 했다. 무용수들의 유연한 춤 동작이 그리는 곡선은 경직된 직선의 기계들과 대비되어 환상적인 찰나를 만들어냈다.
작가는 왜 빛과 춤으로 이러한 공간들을 뒤집어보고자 했을까? 빛과 춤은 공간에 변화를 주는 마법이 되어 잊혀가고 외면받는 공간에 새로운 시간성과 서사를 창조하기 때문이다. 한 사진작가의 역주행이 지역 사회를 낯설지만 아름다운 시선으로 바라보게 하고, 그 사회적 메시지를 통해 독자의 삶까지 반짝일 수 있게 조명하는 것이다.
『춤추는 사상 - 일상을 뒤집는 빛과 춤의 다큐멘터리』는 ‘작가주의 다큐멘터리 사진’을 열어가는 첫머리이자, 비어가는 공간들을 재창조하는 예술적 물결의 시작점이다.
“빛이 감싸안은 장소가 빛을 필요로 하는 무용수와 불협화음을 일으킨다. 공장에서 춤추는 무용수. 마치 르네 마그리트의 그림을 보는 듯하다. 로트레아몽이 말한 ‘수술대 위에서 우산과 재봉틀의 우연한 만남’처럼 일상적 사물로 존재하던 별개의 공간과 사람을 새롭게 조합함으로써 우리는 기이한 맥락이 빚어내는 생경함에 포박당한다. (...) 찰나의 순간이 수백 년의 역사를 지닌 부산과 만난 단면의 집합체, 순간과 지속이 공존하는 시간의 결정체가 〈춤추는 사상〉이다. (전 한겨레신문사 사진기자 장철규, 해설 〈다큐멘터리 사진의 새로운 지평을 향해〉 중에서)
“우리가 공간을 경험한다는 것은 그 공간에 얽혀 있는, 또 함께 존재하는 시간을 동시에 경험한다는 게 될 것 같고요. 그리고 두 번째는 모든 공간에는 이야기가 들어 있습니다. 모든 공간은 서사적이라는 것이겠죠. 지금 많은 분이 찾지 않고 좀 외떨어져 있는 공간에 이런 사진 전시를 통해서 어떻게 보면 새로운 이야기를 심어주는 시도이지 않을까 싶고, 또 이런 서사들이 쌓여가면서 이제 이 사상에 있는 공간은 새로운 시간성을 가지게 되겠죠.” (뇌과학자 김대식 카이스트 교수, 〈춤추는 사상〉 사진전 추천사 중에서)

춤추는 사상 (일상을 뒤집는 빛과 춤의 다큐멘터리)
$2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