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과 디렉션 (사진작가 이준희 직업 에세이)

빛과 디렉션 (사진작가 이준희 직업 에세이)

$22.00
Description
“여러분 인생의 디렉션은 지금 어느 방향을 가리키고 있나요?”
소니코리아 프로 포토그래퍼, 이준희 사진작가
스펙도 꿈도 없이, 세계를 방랑하던 평범한 음악 청년에서
국내 아트 스포츠 포토 개척자이자 소셜 포토그래퍼로 다시 서기까지
사진에 대한 투명한 이야기들을 모은 사진작가 직업 에세이

‘찰칵’ 하는 셔터 소리가 좋아서 필름 카메라의 감성에 빠져들었다가, 어느 순간 사진이 자신의 모든 것이 된 작가가 있다. 사진작가로 살아가게 될 줄은 스물아홉이 될 때까지 상상도 못 해본 음악 청년은 소니코리아 프로 포토그래퍼와 사회적 가치를 지향하는 소셜 포토그래퍼가 되었다. 그 간극 사이, 그의 삶에는 어떤 바람과 물결이 굽이쳤을까.
사진을 시작하기 전까지, 그는 음악 외에 다른 것을 사랑해본 적이 없었다. 그러나 음악은 마음만으로 성공할 수 있는 분야가 아니었다. 삶의 의문들을 해소하기 위해 도서관에서 책을 읽거나 여행지에서 사진을 찍는 시간이 늘어날수록 음악을 하는 삶에 균열이 생겨났다. 결국 졸업을 앞두고 어린 시절부터 평생 해온 음악을 완전히 포기했다.
그에게 남은 것은 쇳덩이 카메라 한 대. 친구들이 안정된 삶에 정착해갈 때, 그는 방황을 극단으로 몰아붙여 세계를 떠돌았다. 방랑의 시간이 지속되면서 내면의 결핍과 혼란이 정돈되는 것을 느꼈다. 그리고 사진을 통해 만난 빛을 더욱 탐구하고, 방향 잃은 나침반 같던 삶에서 길을 발견했다. 그는 이제 순광의 빛을 좇는 사진작가가 되었다.
그러나 삶이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여행 사진과 스냅 사진으로 인기를 얻으며 왕성하게 활동했으나 팬데믹 기간 동안 모든 것이 무너져 내렸다. 추락하지 않기 위해 한 손으로 절벽에 매달린 절박한 시간. 그는 어떻게 이 난관에서 벗어났을까?
예술가로 산다는 것은 단순히 재능을 표현하는 일만은 아니다. 기술을 단련하고, 자신만의 철학을 쌓으며, 때론 시간을 견뎌야 한다. 이 책은 사진을 넘어 ‘예술가로 일하며 사는 법’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산전수전 다 겪은 한 사진작가의 뼈아픈 경험들과 사진, 그리고 문화예술에 대한 진솔한 생각들, 청년기의 방황 속에서 건져올린 자신만의 철학을 예술에 웃고 현실에 우는 모든 이를 위해 기록했다.

이 책은 직업 사진가로 살아남은 처절한 생존기이자
삶과의 사투에서 끝내 승리한 한 소셜 포토그래퍼의 성찰이다.
저자

이준희

걷기전부터음악을들으며자랐고,연필을쥐기도전에피아노를먼저쳤다.고등학생시절에는록음악에빠져밴드부활동을했고,자연스럽게실용음악을전공으로대학에진학했다.
음악과함께나고자랐지만희망차야했던청춘은방향잃은나침반바늘처럼빙글빙글돌기만했다.연습실보다는도서관이좋았고,마음둘곳없는한국보다는이국의여행지가편했다.그래도외롭지않았다.무게만큼듬직했던카메라가함께있었기때문이다.
결국태어나서줄곧해왔던음악에실패했다.음악을완전히내려놓은그때,텅빈마음을빛으로채워주고길잃은인생에방향을제시한것이사진이었다.친구들은하나둘취업해안정된생활에정착해갔지만,오히려이방황을더극단으로몰아붙여카메라를들고본격적으로방랑을시작했다.
2010년대중반부터직업사진가의길에들어서면서이탈리아,프랑스,일본등지에서스냅사진과여행사진을촬영하며왕성하게활동했다.팬데믹시기에스튜디오를열고삶의굴곡을크게맞았지만,와신상담하며사진연구에몰두했다.현재국내아트스포츠사진을개척하며소셜포토그래퍼로서공공기관,기업등과협업하고있다.
장애인스포츠에대한인식개선을위해부산장애인체육회와함께하고있으며,부산시사상구청과〈춤추는사상〉프로젝트를진행해사진에사회적메시지를담고있다.
소니코리아프로포토그래퍼및SMDV,유쾌한생각등사진기기브랜드의앰배서더로도활동중이다.
지은책으로〈춤추는사상〉프로젝트사진집『춤추는사상-일상을뒤집는빛과춤의다큐멘터리』가있다.

목차

프롤로그

#1나를사진으로이끈여행들
그때는몰랐다,사진이밥이될줄은
뜨거운가슴으로시작한사진여행
사진가의꿈을안고떠난태국
겸허함으로이끈경유지,런던
드디어파리에가다
될대로되겠지,무작정동남아
어떻게든가다보면길이생긴다

#2사진가의배움에는장르경계가없다
직업사진가가되기위한나만의공부비법
이제는사진이된내안의음악들
상상하는사진가로진화하고싶다면그분을모셔라
사진과미각의페어링
저기,장요근좀들어올려주시겠어요?

#3쓰디쓴인생,주먹쥐고일어서
시작과끝을모르고부는바람처럼
어제의나보다오늘의내가사진을더잘찍는다
카메라대신바코드스캐너를들다
인생의수렁에빠졌을때,나를버티게한목표
2022년11월4일
임요환의통산전적을아시나요?

#4빛과디렉션
디렉션
빛에대한신념
장애인스포츠촬영,제가시작하겠습니다
빛과춤의다큐멘터리,춤추는사상
사진가라는직업에만족하세요?
제꿈은인스타그램을하지않는것입니다
역주행이특기입니다만
바람이불지않으면노를저어라

#5직업사진가의뼈아픈현실이야기
아이돌덕질에대한근거있는항변
스마트폰시대,사진가의가치
사진은정답이없다고?
사진은파인다이닝처럼
간장이라고다같은간장이아니다
404NotFound
진정한치열함에대하여
AI시대에사진가는살아남을수있을까
감성보다기술
때로는뷰파인더대신,삶자체를바라보자

에필로그

출판사 서평

흔들리는청춘에숨이자길이자삶이된사진으로
빛과방향성을찾은한청년의성장기이자
현실과이상사이,생존과예술사이,아슬아슬한줄타기에성공한
프로사진작가의직업분투기

“당신의디렉션은지금어느방향을가리키고있나요?”
기억도나지않는어린시절부터음악을듣고연주하며자랐다.음악을사랑했고,음악이자신의모든것이되었다.그런그가음악을내려놓았다.원점에선그는무작정여행을떠났고,그곳에서사진이라는길이찾았다.계획도준비도없이시작한그길에서사진은그에게빛이무엇인지말해주었다.그리고순광의빛을따라가는방향성을알려주었다.이제사진을사랑하고,사진이자신의전부가되었다.
하지만직업사진가로살아가기란녹록하지않았다.여행사진과스냅사진으로인기를끌었지만,그이후의삶이없다는것에회의감이들었다.스냅촬영을접고한국에정착해스튜디오사업을시작했으나때마침닥친팬데믹과사건들이그를다시원점앞에세웠다.사진에온통마음이빼앗긴젊음의한순간,쌓아놓은모든것을화마같은불운이집어삼켰을때,그는어떤선택을했을까.

“인간은파괴될수는있을지언정패배하지는않는다.”
법적분쟁으로변호사사무실을오가면서편의점조끼를입고밥벌이를했다.해외스냅촬영의길까지막히자,절망의심연으로추락하는듯했다.그러나절벽에매달려서도헤밍웨이의문장을떠올리며미래를꿈꿨다.
스냅촬영을그만두기전부터조금씩해오던사진연구를본격적으로파고들었다.조명을공부하고,스스로과제를만들어수행하면서이론을몸으로익혔다.아무도하지않았던스포츠촬영에뛰어들어국내에아트스포츠사진장르를개척해나갔다.맨땅에헤딩을하고,안되면되게하는,‘행동파’의근성으로어려움을돌파해갔다.
소니코리아프로포토그래퍼로활동하면서,소셜포토그래퍼로서사람들이장애인스포츠에관심을더가질수있도록촬영작업을진행하고있다.인구감소지역을사진예술로재창조해다시주목하게하는〈춤추는사상〉같은프로젝트도계속이어갈계획이다.
그를예술가로살게할뿐아니라,시련에도다시일어나자신을더발전시키도록한저력은어디에서나온걸까.

“이제는사진이된,내안의음악들”
사진작가의직업에세이라고해서사진이야기만있는것은아니다.오히려그가탐식해온다양한문화예술이야기가꾹꾹눌러담겨있다.카메라와함께떠났던청년시절의여행이야기,스물아홉까지함께해온음악이야기,이밖에지금의사진작업에밑바탕이된문학,철학,영화,미식,스포츠등영역을넘나들며그에게영향을끼친콘텐츠들이이책을채우고있다.방황하던청년기의이야기에눈가가촉촉해지다가도,다양한문화예술분야의이야기들을풀때엔시간가는줄을모르고페이지를넘기게된다.
문화예술계종사자라면,직업으로사진작가를꿈꾼다면,삶에닥쳐온불운을격파하고싶다면,매너리즘에빠진직업에새로운열정을불어넣고싶다면,이책한권에담긴한청년의성장기이자,예술가의생존기이면서,한인간의뼈아픈경험담이,독자의삶을새롭게조명하는시간을만들어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