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읽는 시간

나를 읽는 시간

$20.00
Description
진하게 화장했던 스무 살에서 민낯을 좋아하게 되고,
있는 그대로의 감정들을 표현하는 내 자신이 촌스러워 보이기도 하고,
한 번도 생각해 본 적 없던 아빠의 꿈을 돌아보기도 하며,
사랑하는 사람에게 의심을 갖기도 했다가,
몇 번의 상실과 부재를 겪은 날까지.
아주 개인적이지만, 멀리서 보면 누군가 겪었을지 모를 보통의 날들입니다.

나에게 글은 '나를 읽는 시간'입니다.

살면서 가장 잘 알아야 하는 것이 결국 '나' 라는 것을 깨달아갑니다.
내가 어떨 때 슬프고, 어떨 때 기쁜지. 어떤 것을 좋아하고, 어떤 것을 못 견뎌 하는지.
나를 잘 읽어갈수록, 신기하게도 다른 사람을 사랑할 여유도 생겨납니다.
나는 빈틈이 많은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제 책에서 인간 냄새가 풀풀 났으면 합니다.
그 냄새가 누군가에게 공감, 격려, 위로 어떤 모양으로든 가닿기를 바랍니다.
저자

최지현

저자:최지현
건축학과대학생일때,학생건축잡지<잡담>에서에디터이자,팀장으로1년넘게건축과관련된글을쓰고잡지를만들었으며그때의활동이력으로제기동도시재생사업의일환으로제작한<이따거기서만나,고대앞마을>지역기록집의사진작가및에디터로참여하였다.
사춘기시절부터꾸준히글을쓰던습관이블로그에여행및일상글을쓰는습관으로이어져언제나글을쓴다.건축을업으로삼지만,글을쓰고글을통해소통하길바라는마음으로지난20대전반에걸친일기를엮어<나를읽는시간>을출간했다.

목차


화장보다민낯이좋은스물셋
러빙빈센트
나는촌스러운사람이다
빈자리
낭만을잃어버리지않으려면
카톡을삭제했다
내안의빛나는1%를믿어준사람
아빠의꿈을가볍게여겼다
부끄러움
상처받는것보다사랑하지못하는게더힘들것같아
투지폰으로바꾸고싶어
수영장가는길
계획대로되진않을지도몰라
만만한사람이되고싶어
비우는삶
보이지않는것
마음이빛날때
전환
운이좋았지
의심
인생이너무짧다
치료중
마음의집
균형을찾아서
적당히사랑하고싶다
부재

출판사 서평

책속에서

늘있던것이사라지는일은그것이나에게어떤의미였는지를알아가는과정이었다.누구에게나수많은부재가있겠지만,지금나에게잊어버릴수없는부재는세가지가있다.

첫번째는첫연애의끝이었다.스무살겨울에만나,스물넷여름의끝자락까지곁에머무른사람의부재는짧지않은기간동안그사람에대하여곱씹게했다.시린마지막이었음에도처음에는믿기지않았다.혹시나하는마음으로집으로가는길,집이가까워지면나도모르게긴장이되기도하였다.얼마되지않아그는이미새로운연애를시작했음을알고서야그의부재를인정하게되었다.그로부터한동안그와지낸지난시간이내게흉터와같고,무의미한것처럼느껴졌다.해가몇번이지나고,그가나에게어떤의미였는지점차알게되었다.그는나에게지는법을알려준사람이었다.누군가를사랑한다는것은계속져주고싶다는것을,아무도모르게.
-p130-p133<부재>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