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작품집에서 전기웅 시인은 명료한 의미에 자신의 사유와 감각을 가두지 않고 다양한 해석 가능성에 스스로를 놓아두는 의지를 숨기지 않는다. 그럼으로써 자신이 살아온 삶의 의미를 풍요롭거나 혹은 외롭게, 차갑게 변형해 가고 있는데, 이를테면 그 의미는 어떤 상품의 메뉴얼처럼 정리되거나 수학의 공식처럼 투명하게 귀결되지 않는다. 그 안에 격정적 삶의 흐름이 있고, 그 흐름이 의미 해석의 원심력을 크게 만들어가는 과정이 충실하게 흐르고 있다. 더불어 전기웅의 시는 구심적 지향과 원심적 욕망 사이에서 독자적인 떨림과 울림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서정의 고유한 빛을 한껏 발하고 있다. 오랜 시간의 심연을 투시하고 그 시간 속에서 성장해 온 시인 자신의 고백과 성찰, 다짐이 작품집에 가득하다.
달을 심는 저녁
$1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