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에게 닿는 일 (김근혜 시집)

너에게 닿는 일 (김근혜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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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김근혜 시인의 시들은 두뇌(인공)의 언어라기보다는 심장의 언어를 바탕으로 구성되어 있다. 감각으로 인식된 것을, 비유를 자제하면서 솔직한 진술을 바탕으로 감정의 나열에 치중하고 있다. 여타 발간되는 세간의 시집과 다른 장점으로 기존 시 창작 방법론에 바탕을 두지 않은 순수한 열정으로 쓴 시들이 모여 한 권의 시집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지식 조합에 능한 AI가 쓴 시에 비해 이는 형식에 치중하기보다는 자신만의 색채로 존재에 대한 고민과 무의식의 잔해들을 여과 없이 그리고 있어, 감각이 싱싱하게 살아있다는 느낌을 지닌, 인간적인 시편들임을 페이지를 넘기다 보면 단박에 알 수 있다. 시인은 시를 써서 여기저기 여러 잡지 등에 발표한 적이 거의 없다. 수필이라는 장르에서 오래 활동을 해온 것은 이미 알만한 사람들은 알고 있고, 약력에도 기록되어 있지만, 아무튼 시인의 시는 때 묻지 않았다. 감각을 통해 인식된 세계를 진술하는 방식으로 감각 기관인 몸을 통해 삶, 죽음, 욕망, 에로스 등 인간의 근본적 존재 양식들을 바탕에 두고 고민하고 있다. 시인의 시들은 몸(오감)을 세상 향해 열린 창으로 두면서 과거와 현재와 미래의 사건들을 자신만이 소장하던 일기장 혹은 낙서의 장에서 밖의 세상으로 탈출시키고 있다.
저자

김근혜

ㆍ수필가,사진작가
ㆍ계명대학교여성학대학원졸업
ㆍ계간《동리목월》수필등단
ㆍ제11회산림문화작품공모전시,수필부문대상(국무총리상),제7회중봉조헌문학상우수상
ㆍ매일신문,대구일보,경북매일칼럼집필
ㆍ대구문인협회,대구수필가협회회원
ㆍ저서『푸른얼룩』(수필집),『2월,꽃반지자리』(디카시집),『너에게닿는일』(시집)

목차

1부조금더깊이,조금덜아프게

시차
양초
樂서
그사람그림자
문없는문問
태엽을감다
균열
어느행성의언어
플랫폼
숨은그림
울림
님의숨결
너에게닿지못한말
남겨두는일
다중촬영
와이파이를켜다


〈2부〉
2부기포의저녁

기포의저녁
문장의온도
이상해
가장자리
빈병의존재론
노출과다
이별후에
다시,맞추지않기로
바람[希]의그늘
폐선로의숨
덧칠
반쪽사랑
새벽은
유리바다
문법의독주
너무환해서아픈밤

3부잔상

잔상
낮의기울기
사이
물의기억
틈의자리
벽에기대어
마루의무론無論
5월은
너에게닿는일
기억의구조
허기
동백
정오를만지다
유리사랑2
지나가는것과멈추는것
잠시,무제
여보세요?


4부노을을토해내는시간

노을을토해내는시간
아무도내리지않는역
빨간경첩의여자
밥상이라는우주
수지Resin
파편의자리
이슬
사구砂丘
음계이탈
유리안에서흐르는시간
어금니를뽑다
찰칵
길위의집
아我,그리고여汝의영혼에게
이베리스,그녀에게빠지다
철학하는강

|해설|박윤배
몸으로감각된인식의진솔한고백들ㆍ121

출판사 서평

시가해체의형식을취하거나포스트모던한양식의발전을가져오면서,정신분석의철학적확장으로인해과거의정서에매몰된독자들로부터멀어진건사실이다.공감각적감각언어의난해함에시의이해를멀리했던독자들은김근혜시인의이번시집에실린시들을만나면다시시읽기의흥미를느낄수도있겠다는생각을해본다.장식적수사나지나친날인식이아닌일상적시말로건네는,해석이필요없는밥상을앞에두고배고픈데,밥먹지않을인간이어디있겠는가?시인의시는가까이앉는사람에게귓속말로속닥거린다.그속닥거림은시인자신의사랑이야기였다가인생이야기였다가.죽음너머우주의이야기도있을수있다.말다한듯하지만정작못했던말,안으로삼킨말,왠지후회의말,미련의말,앞뒤를잘라먹은말,아무도몰래숨긴심중의말들도슬그머니꺼내놓는것이,이번시집의특장이라는생각이문득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