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사전연명의향서 (죽음을 인식하면 삶은 다시 정의된다)

나의 사전연명의향서 (죽음을 인식하면 삶은 다시 정의된다)

$18.80
Description
“죽음을 준비하는 일은, 지금을 존엄하게 사는 일이다.”
“죽음을 인식하면 삶은 다시 정의된다.”
이 책은 누군가의 마지막을 기록한 책이 아니다.
‘나의 마지막을 어떻게 맞이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깊이 있게 탐구한,
국내 최초의 체험적 사전연명의향서 인문 에세이다.
프롤로그에서 저자는 난치병으로 굳어가는 몸을 이끌고 스위스로 향하는 ‘그녀’를 등장시킨다.
그리고 30년 전, 난치성 근육계 질환으로 고통받던 아버지의 마지막과
호스피스 병동에서 만난 수많은 말기 환자들을 통해
존엄한 삶과 죽음의 본질을 다시 묻는다.

에필로그에 이르기까지, 저자는 “죽음을 인식하면 삶은 변화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몸소 겪 으며 삶을 다시 정의하고, 삶을 존중하는 일이 죽음의 존엄까지 이어진다는 깨달음을 독자와 나눈다. 이 책은 죽음을 말하지만, 결국 삶을 깊이 사랑하도록 이끄는 책이다.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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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김지수

오랜시간대학병원을제집처럼드나들며취재했다.호스피스병동에서만난말기환자들에게마음이갔다.이들이자신들의연약한일상을끝까지지켜내는것을보면서삶을다시정의내릴수있었다.비극적인상황에놓이더라도끌어안아야한다는것,그게삶이라는것을.그리고삶의주인으로서후회없이살아가기위해서는죽음을생각하고준비해야한다는사실도깨달았다.
2023년연합뉴스를떠나면서17년간의기자생활을마쳤다.연합뉴스TV에서생방송‘김지수의건강36.5’,‘김지수의글로벌브리핑’을진행했다.지금은삶과죽음의존엄을생각할수있는글을쓰고콘텐츠를제작하고있다.

인스타그램@jisu2100
유튜브@jisuoprah

목차

프롤로그
질문의답을찾아
나의사전연명의향서

Chapter1.아버지는밤에만울지않았다
무너진여름
아버지는밤에만울지않았다
그림자
하늘이붕괴되던날
이유없는불안
살아가며슬퍼해야한다는것
내인생의화두

Chapter2.존엄한삶이라면
밀랍인형들
지옥의소리
슬픈가슴
노란눈
정체성을잃지않은채

Chapter3.정체성을지킨다면존엄한죽음이다
죽음을인식할수록,삶은나자신으로부터존중받는다
이제제발그만!
존엄없는마지막을강요할수는없다

Chapter4.나의사전연명의향서
그때어땠어요?
자신의정체성이란?
아빠,호스피스는요?
정말어려울것같아요.막상닥치면요
시한부를선고받으면
왜아빠는지문이없지?
가족곁에서마지막숨을거두는것은?
왜죽음앞에이르러서야깨닫는걸까요?
그런데아빠?

에필로그
부록
용감한의사들

출판사 서평

1장은서른여섯에중증우울증진단을받은저자가,번아웃과죽고싶은충동속에서한정신과전문의(동료기자)를만나치료를시작하게되는과정을그린다.
기자로치열하게일하며“아버지의몫까지잘살아야한다”는압박속에자신을몰아붙인삶이어떻게우울로폭발했는지,그내면의배경이펼쳐진다.이과정에서저자는스무살무렵부터이어진아버지의병과죽음을다시마주한다.정체불명의희귀병으로점점몸의기능을잃어가며밤마다울던아버지,휠체어와인공호흡기에의존하게된이후더이상감정을밖으로드러내지못했던시간들이생생하게묘사된다.
아버지의울음은저자의정서밑바닥에‘슬픔’을심었고,“아버지는울어도나는살아가야한다”,“살아가며슬퍼해야한다”는삶의태도를만든다.
한편저자는오프라윈프리의삶과고백에서큰위로와용기를얻으며,“행복을잘느끼지못해도존엄하게살수있다”는관점을발견한다.우울과나쁜생각을견디는동안마음을기록하고분석하는훈련을통해,감정에끌려가지않고스스로를돌보는법을배우고,결국“어떻게행복할것인가”를넘어“어떻게존엄하게살고,존엄하게죽을것인가”라는자신의평생화두를세우게된다.
2장은중환자실에서마주한‘연명치료의현장’을통해,생명연장이곧존엄을의미하지는않는다는사실을묻는다.
목에관을꽂고온몸에줄이박힌채의사표현도못한‘밀랍인형같은환자들’,방치된중년여성환자,“이게내마지막여행이었어”라고절규하는노란눈의간암환자,말할수없게된후두암환자까지,저자는여러얼굴의‘말기환자들’을기록한다.이들의공통점은,죽음그자체보다‘내가어떻게살고어떻게떠날것인가’에대한자기결정권이무너졌을때가장큰고통을겪는다는점이다.
저자는무의미한연명의료가환자의정체성과존엄을어떻게훼손하는지보여주며,삶의끝에서도“나답게살권리”를지키는것이야말로존엄한삶의핵심이라고말한다.
2장은그래서,‘연명’이아니라‘존엄’을선택하기위한질문들-나의가치관,나의방식,나의마지막을어떻게결정할것인가-로독자를이끈다.
3장은‘죽고싶은삶’에서‘죽음을생각하는삶’으로건너온저자가,자신의정체성을지키는것이곧존엄한죽음이라는결론에이르기까지의여정을서술한다.
사전연명의료의향서와연명의료결정법을통해우리가마지막을어느정도설계할수있음을설명하면서도,콧줄(비위관)처럼여전히환자에게존엄없는고통을강요하는제도적한계를짚는다.위암말기였던한아버지의사례등요양병원·호스피스·콧줄삽입의현실을통해“누구도존엄하지않은마지막을강요할수없다”는메시지를선명하게드러낸다.
또한스위스등에서시행중인의사조력사망제도와해외논의를소개하며,한국사회가연명의료중단의시점과범위를넓히고호스피스·완화의료를강화해야한다고제안한다.저자는독자각자가‘나의마지막’과끝까지지키고싶은가치,나다운얼굴이무엇인지스스로정의해보자고권한다.
죽음을직면하고준비할수록일상이달라지고,남은시간을더단단하고품위있게살아갈힘이생긴다는것,그것이이장이전하는핵심이다.
4장은아버지의죽음을둘러싼트라우마와악몽을직면하는과정에서,저자가‘정체성을지키는죽음’이무엇인지를아버지와의상상속재회를통해묻고답해가는이야기다.
캐나다로키여행을배경으로,투병기와시한부,나비와빙하의이미지가겹쳐지며“몸은망가져도정신과정체성만은훼손되지않게살겠다”는아버지의결심이선명하게드러난다.
호스피스,연명의료중단,의사조력사망제도에대한대화를통해,‘어떻게죽을것인가’의문제는결국‘어떻게나답게살것인가’의문제와맞닿아있음을보여준다.
저자는시한부를통보받은이들이남은시간을“두번째삶”으로삼을수있으려면,삶의통제권과존엄을끝까지자신의손에두어야한다고강조한다.
아버지와의마지막대화,그리고사랑을고백하는장면을지나,4장은독자들에게도각자의상자속에숨겨둔아픔을꺼내어자신의정체성과‘나의사전연명의향서’를스스로써보라고조용히권하는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