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시작하고 봄

일단 시작하고 봄

$18.00
Description
“용기 내어 세상 밖으로 나와 준 딸에게 박수를 보내며,
무엇보다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_박미순(유현진 작가의 어머니)


"나를 보듬기로 한 순간, 진짜 봄이 시작되었습니다.“
매일 조금씩 시력을 잃어 가는 시각장애인 엄마가 발견한 ‘봄’의 비밀

혹시 지금 인생의 벽 앞에서 멈춘 채 어디로 가야 할지 막막함을 느끼고 있는 분이 있다면 이 책이 조용히 말을 건넬 수 있길 바랍니다.
절망 속에 웅크리고 고개를 숙이기보다 고개를 돌려 다른 방향을 바라볼 수 있는 용기, 그 한 번의 시선이 생각보다 더 나은 선택지로 우리를 데려다줄지도 모릅니다.
-〈작가의 말〉 중에서


화제의 인간극장 〈엄마니까 할 수 있어〉의 주인공
유현진의 인생 2막!

화제의 인간극장 〈엄마니까 할 수 있어〉로 진한 감동과 여운을 선사했던 시각장애인 엄마 현진 씨가 펼쳐 가는 인생 2막 이야기. 이 책은 절망스러운 겨울의 찬 바닥에 웅크리고 있던 저자가 자신을 일으켜 세운 ‘봄’의 비밀을 찾아가는 과정의 기록이다. 장애라는 벽 앞에서 삶의 방향을 백팔십 도 틀어야 했던 한 여성이 어떻게 다시 일어나 회복탄력성이라는 마음의 근육을 키웠는지 진솔하게 들려준다.
스타가르트라는 유전질환으로 인해 나날이 시력을 잃어 가는 현진 씨에게 오늘은 가장 눈앞이 선명하게 보이는 날이다. 십 대 때 난치병 진단을 받고 치료법이 없어 한때 임상실험 참가를 심각하게 고민한 적도 있지만, 지금은 세 아이 엄마이자 예비 동기부여 전문가로서 날마다 ‘봄 없는 봄날’을 살아간다.
“아이의 입을 찾지 못해서 밥숟갈을 아이 귀에 갖다 대”는 일처럼, 갈수록 흐릿해지는 시야 때문에 겪어야 하는 시린 겨울의 순간은 무시로 불청객처럼 현진 씨를 찾아온다. 그때마다 자기 자신을 모질게 비난하던 현진 씨는 아이들을 돌보다 어느 순간 깨닫는다. 아무리 아이가 큰 실수를 저질러도 ‘괜찮아, 그럴 수도 있지”라고 다독이면서 정작 본인에겐 누구보다 가혹했다는 사실. “세상에서 나를 가장 함부로 대했던 건 나였다”는 뼈아픈 성찰은 아이를 보듬듯 자신을 사랑하겠다는 결심으로 이어졌다. 아무리 절망스러워 보이는 순간이라도 삶을 대하는 태도를 바꿀 때 기꺼이 봄날로 넘어갈 수 있음을 보여주는 기적 같은 순간들은 독자들에게 큰 울림을 준다.


‘잠시 멈춤’ 버튼을 누른 당신에게,
“나는, 우리는 멈춘 게 아니라 삶의 방향을 바꾸는 중이에요”

현진 씨는 고삼 때 희귀병 진단을 받았지만, 시각장애 따위가 감히 자기 인생에 태클을 걸게 놔둘 수는 없다며 꺾이지 않는 열정으로 이십 대를 보냈다. 운동이면 운동, 연애면 연애, 커리어면 커리어, 주어진 모든 일에 최선을 다했다. 심지어 남편과도 가라테 도장에서 처음 만났을 정도다. 그러나 결혼 뒤 임신과 출산을 거치는 사이 예기치 못하게 시력이 더욱 급격히 떨어지면서 열정 넘치던 이십 대와는 정반대의 인생이 눈앞에 펼쳐진다. 육아휴직만 마치면 곧 회사로 돌아가려던 계획도 수포로 돌아갔다.
“그토록 지키고 싶었던 커리어가 사그라져 가는 건 물론, 일상생활에서나 엄마로서 내가 할 수 있는 역할도 나날이 줄어갔다. 전에는 꾸역꾸역 혼자 힘으로 해냈던 일들이지만 이제는 빨래를 갤 때 양말의 짝도 못 맞추고, 아이들 칫솔에 치약도 짜 주지 못한다. 이렇게 살다 가족들에게 짐만 되면 어쩌지.”
한동안 무기력증에 빠져 있던 현진 씨는, 그러나 혼자 글을 쓰고 내면을 응시하면서 자신의 인생이 멈춘 게 아니라 잠시 웅크린 채 방향을 틀고 있었다는 걸 알게 된다. 새로운 인생 2막을 위한 잠시 멈춤이었다는 걸.
갈수록 떨어지는 시력으로 일곱 살 큰아이와, 네 살 쌍둥이까지 삼 형제를 키우며 어떤 시련 앞에서든 끝내 ‘예스’를 선택하는 현진 씨. 그녀의 아름다운 도전은 오늘 잠시 멈춘 이들에게 ‘당신은 멈춘 게 아니라 삶의 방향을 바꾸고 있는 중’이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이제는 당당하게 손에 든 흰 지팡이가 나보다 한 걸음 앞서 걸으며 인생의 방향을 잡아줄 거”라 믿는 저자는, 이 책이 독자들 각자를 소중한 ‘봄’으로 인도하는 흰 지팡이가 되어주길 바란다.


친정엄마와 인간극장 제작진,
가장 내밀한 순간을 함께한 이들의 감동적인 증언

장애 속에서도 엄마라는 이름으로 당당해졌던 순간들에 대한 고백은 연약하고 위태로운 삶이기에, 그 자체로 모든 삶은 고귀하다는 명제에 대한 귀한 증거이기도 하다.
응급실에서 아이를 지키기 위해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꺼내든 흰 지팡이 이야기, 장애로 인해 침울해질 때마다 ‘그럴 수도 있지’라고 스스로를 다독이는 모습 등은 인생의 길목에서 저마다의 이유로 ‘잠시 멈춤’ 버튼을 누른 이들에게 회복탄력성의 기적 같은 힘을 보여준다.
무엇보다 저자의 삶을 가장 가까이서 목격한 이들이 건네는 응원의 메시지가 책에 진정성을 더한다. 삼 주간 저자의 일상을 밀착 취재했던 인간극장의 담당 피디와 작가는 방송에 다 담지 못한 저자의 단단한 내면을 추천사 글로 보증했다. 거기에 시력을 잃어 가는 딸을 눈물로 지켜보며, 다시 시작하는 딸의 발걸음을 응원하는 엄마의 문장은 그 어떤 화려한 수식어보다 깊은 울림을 준다.
저자

유현진

목차

│추천사│〈인간극장〉김수진작가
│추천사│〈인간극장〉지현호피디

응급실
안과
시선
독점육아
자존감
집밥
소중한순간들
보고싶은것
하와이인당수
엄마도여자다
운동
터치스크린
삼형제의모험
실수
어린이집가는길
계단
자전거
스쿨존
내곁의영웅들
엄마의꿈
장례식장
평생내편
여섯번째가족
아이를키운다는것
장면의재발견
안보고글쓰기

사랑하는딸에게

작가의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