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11.80
Description
사랑은 그를 구원했고, 동시에 파멸시켰다.
괴테의 첫 장편이자 독일 낭만주의의 서막을 연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은 인간의 감정이 얼마나 깊고 위험한가를 보여주는 시대를 초월한 비극이다.
젊은 예술가 베르테르는 세상과 사랑 앞에서 진실하게 살고자 했지만, 현실은 그의 순수함을 받아주지 않았다. 약혼한 여인 샤롯테를 향한 사랑은 그를 삶의 정상에서 심연으로 끌어내렸고, 이성은 감정의 폭풍 속에서 무너져 내렸다. 그러나 바로 그 파멸의 순간, 괴테는 인간의 감정이 지닌 숭고함과 아름다움을 동시에 드러낸다.
이번 특별판은 표지부터 깊은 감정을 품고 있다. 무릎을 꿇은 베르테르에게 롯테가 쓰다듬어 주는 모습은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의 슬픔과 순수한 열정을 담담히 전한다. 절제된 색채와 섬세한 선의 표현은 그들의 내면을 조용히 비추며, 사랑이 지닌 따뜻함과 비극을 동시에 느끼게 한다.
내지에는 흑백 펜드로잉 일러스트가 수록되어 있다. 세밀한 펜선과 부드러운 명암의 흐름 속에서 베르테르의 감정은 마치 숨결처럼 살아 움직인다. 절망과 희망, 그 사이의 고요한 떨림까지 - 그림은 말보다 깊은 감정의 진폭을 담아내며, 독자에게 한 편의 서정시 같은 몰입감을 선사한다. 일러스트는 단순히 장면을 재현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작품 전반에 흐르는 낭만적 정서와 비극적 아름다움을 시각적으로 완성한다.
이 책은 단순한 사랑 이야기가 아니다. 그것은 “살아간다는 것”과 “사랑한다는 것”의 경계를 묻는 인간 존재의 기록이며, 문학과 예술이 조우하는 순간 탄생한 또 하나의 고전이다.
저자

요한볼프강폰괴테

저자:요한볼프강폰괴테(JohannWolfgangvonGoethe,1749-1832)
독일의시인이자소설가,극작가로서독일문학의거장으로평가받는다.그의대표작『젊은베르테르의슬픔』과『파우스트』는인간의사랑,욕망,구원에대한깊은통찰을담고있다.괴테는예술과과학,철학을넘나들며인간존재의본질을탐구했고,그의사상은유럽낭만주의의뿌리가되었다.
그의문학은이성과감성,자연과정신의조화를통해인간삶의보편적진실을드러내며,시대를넘어인간내면의열정과고뇌를정제된언어로그려냈다.

역자:랭브릿지
BridgeofLanguage,랭브릿지는언어의다리를연결하자는모토를가진전문번역그룹으로,문화와언어의장벽을넘어글로벌소통을지향합니다.다양한전문번역가로구성되어원문에충실하면서도자연스럽고읽기에편안한번역을제공합니다.언어의다리를통해세계어디서나자유롭게소통할수있도록돕습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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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요한볼프강폰괴테의『젊은베르테르의슬픔』은1774년발표직후유럽사회에엄청난반향을일으키며‘베르테르신드롬’을만들어낸작품이다.편지체형식으로전개되는이소설은젊은화가베르테르가이룰수없는사랑앞에서절망하고,결국그감정에스스로를내맡기는과정을섬세하게그려낸다.
괴테는베르테르를통해인간감정의본질과낭만적정념의한계를탐구했다.그의사랑은단순한욕망이아니라,세상과자신을이해하려는순수한시도였다.그러나그진실한감정이사회적규범과충돌할때,사랑은구원의힘이아닌파멸의불꽃으로변한다.괴테는이대비속에서인간이감정과이성사이에서얼마나위태로운존재인가를보여준다.
『젊은베르테르의슬픔』은세기를넘어여전히살아있는고전이다.그것은한인간의사랑이야기이자,인간존재의근원적질문을던지는작품이다.“나는그녀를사랑했다.그것이내모든죄였다.”이한문장은인간의순수함이세상과부딪힐때어떤운명을맞이하는지를상징적으로말해준다.
이번특별판은베르테르의세계를감각적으로되살린펜드로잉일러스트와함께,문학적감정과시각적예술이만나는새로운형태의고전으로독자에게다가간다.

책속에서

어떻게해서내가가장사랑스러운존재중하나를알게되었는지,차례차례이야기하기란쉽지않다.나는지금기쁘고행복하다.그렇기에좋은기록자가되기는힘들다.
“천사다!”
에이,누구나자기연인에게붙이는말아니냐?그러나나는차마다른말로는설명할수없다.그녀는내모든감각을사로잡았다.그녀안에는단순함과깊은이해가함께있고,한없이다정하면서도놀라울만큼단단하다.내면의평온함속에서진정살아있는활력이빛난다.그러나내가이렇게쓰는건모두시시한말장난일뿐이다.이형이상학적단어들은그녀의진짜모습을전혀담아내지못한다.
-36p-

아니,나는착각하지않는다!그녀의검은눈동자속에서내삶과내운명전체에대한진실한공감을읽는다.나는그것을느끼며내마음은그사실을감히믿을수있다.내가감히하늘의언어로이것을말할수있을까?그녀가나를사랑한다는것을말이다!
그녀가나를사랑한다니!아,그순간나는나자신이얼마나소중한존재로느껴지는지!너라면알것이다,친구여.그녀가나를사랑한다는그사실이후로,나는나자신을마치신처럼경배하고있다.
-75p-

하느님께서너희를축복하시길!내가잃어버린모든좋은날들을,너희에게는충만히내려주시길!알베르트,나는오히려네가나를속여준데감사한다.나는네가결혼날짜를알려주길기다리고있었고,그날이오면경건히롯테의실루엣초상을벽에서떼어다른종이들속에묻어버리려했다.그런데너희는이미한몸이되었고,그그림은여기내방벽에여전히걸려있다!그렇다면,그대로두겠다.왜안되겠는가?나도여전히너희곁에있음을나는알고있다.나는롯테의마음속에서,네자리에해가되지않는‘두번째자리’를차지하고있고,반드시그자리를지켜야만한다.
오,만약그녀가나를잊을수있다면…그생각만으로도나는미쳐버릴것이다!알베르트,그생각속에지옥이있다.알베르트,안녕!하늘의천사여,안녕!롯테,안녕!
-130p-

“마지막으로,롯테여,마지막으로이눈을뜹니다.이제는더이상태양을보지못하겠지요.흐린안개같은하루가그것을가리고있습니다.그러니슬퍼하라,자연이여!너의아들,너의친구,너의사랑이이제끝을향해다가가고있다.
롯테,이감정은이루말할수없지만,꿈결같은상태와가장가깝습니다.스스로이렇게말할수있다는것‘이것이마지막아침이다’마지막!롯테여,나는‘마지막’이라는말을이해할수없습니다.지금나는온전히살아있건만,내일이면…
-222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