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말의 숲을 거닐다 (다채로운 말로 엮은, 어휘 산책집)

그대, 말의 숲을 거닐다 (다채로운 말로 엮은, 어휘 산책집)

$22.00
Description
인생의 풍경이 바뀌는 아주 특별한 어휘 수업
『그대, 말의 숲을 거닐다』는 국립국어원에서 '감동을 부르는 말하기'를 강의하는 저자가 전하는 고품격 어휘 에세이입니다. "설명하지 말고, 보여줘라"라는 헤밍웨이의 말처럼, 저자는 정확하고 선명한 어휘 하나가 우리의 말하기를 얼마나 생동감 있게 바꾸는지를 보여줍니다.
책은 총 3개의 챕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부 '그대, 생활 속의 말'에서는 일상에서 마주하는 상황을 풍성하게 표현할 수 있는 단어들을 소개합니다. 안개와 비의 중간인 '는개', 햇빛에 반짝이는 잔물결 '윤슬' 등은 무심코 지나쳤던 풍경에 이름을 붙여줍니다. 2부 '그대, 사람 사이의 말'에서는 관계 속에서 미묘한 감정을 포착하는 단어들을 다룹니다. 믿음직한 모습을 뜻하는 '미쁘다', 마음 쓰는 것이 지극히 정성스러운 '지궁스럽다' 등의 말은 관계의 깊이를 더해줍니다. 3부 '그대, 사랑하고 싶은 말'에서는 사랑과 이별의 감정을 섬세하게 그려낼 수 있는 어휘들을 담았습니다. 첫날밤을 뜻하는 아름다운 우리말 '꽃잠', 영원한 사랑의 맹세 '모스 솔라' 등은 사랑의 언어를 더욱 애틋하게 만듭니다.
저자는 "말을 배우는 일은 결국 마음을 배우는 일"이라고 말합니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단순히 어휘력을 늘리는 것을 넘어, 자신의 마음을 더 깊고 섬세하게 들여다보고 표현하는 법을 배우게 될 것입니다.
저자

권정희

서울에서태어나자랐으며성균관대학교국어국문학과박사과정을수료하고대학과공공기관에서꾸준히문학을강의했다.말하기와글쓰기에있어맞춤법에틀리지않는것만큼매력적인일은다채로우면서도깊이있게표현하는일이며,이는삶속에서다양한문학작품을적극적으로찾아읽을때가능하다고보았다.이책『그대,말의숲을거닐다』는강단에서올바른맞춤법과다수의단어를강의하며수강생들과문학사이에서쌓은20여년동안의결과물이다.문학과태교를위한카페'BAENET'에서꾸준히작품활동을이어왔다.현재는국립국어원에서'감동을부르는말하기'를강의하며,일상의모든순간을감동적으로살아보기를권하고있다.

목차

Prologue다채로운말하기를위하여

ChapterⅠ그대,생활속의말
머릿속이잡박하게뒤섞여있다면/서서히몰려오는인생의햇귀/임장말고집알이!/물고기보듯뻔한켯속/크나큰경쟁력이되어줄적바림/그대로우두망찰서있을수밖에/조붓한느낌이좋을때/제비꽃처럼수굿하게/와랑와랑땅이꺼지도록/제소이연도들어주세요/놀란마음에무르춤하기도/자신을잡도리하는사람/그대와그대사이에피어난화톳불/얼마나벙어리냉가슴을앓았을까/우렁잇속같은속마음/벗장이수준을벗어나자/얌통머리가있다면/반드시머츰해지는때가있다/가슴한편이우멍할때/눈물을홈착거리고,세월을홈착거리다/햇빛에반짝이는윤슬처럼/곰비임비겹치는일/회오의시간이이어지길/안다미로담은것이밥뿐이었을까/글솜씨가덧게비를친다면/낮곁의유혹/자울자울졸아도예쁘니!/속이트릿할정도로먹어도/곡기를끊을만큼아픈일이란/곡기를끊든허발을하든제발/꽃처럼시르죽어있는그대/대체얼마나교교하기에/고고하고영롱한찬별이뜨다/애옥살이에사랑이남아날까/바로이점에천착하여/는적는적걷던지난날/덩덕새머리로나타난다해도/얼굴과가슴이홧홧해지도록/쿠렁쿠렁움직이는속마음/그렇게까지타매했던일/우리집틀박이가되었으면/‘갹출해!’말고‘추렴하자!’/정말풀고싶은아포리아/적확한답이나오도록/살벌한분위기에훈김을/키위새도한때는날개가있었지/팔각이빠진것같은느낌/무엇이든초다듬이중요

그대를부르기까지의시간
맞춤의비밀

ChapterⅡ그대,사람사이의말
포시랍게살게해줄게/틀거지가있으려면/한팔접이가되지말것/부박하기짝이없어/사람이된시정잡배/브로커말고주릅/온몸에피톨이떨리는순간/나쎄에맞는행동이라.../살며시웃으며눈바래기해주길/따스하게침윤되는생각/너희들칸살이더문제!/결찌라도되었다면/얄미운텁석부리아저씨/허청허청걷다가쓰러지기도/문적문적부서지지않으려면/마음이혼몽해서그런지/내게충분히미쁜사람/서로에게융숭하기를/백날을읍소해도어림없는일/어디다대고따따부따/말곁이더듣기싫은법/어찌나족대기는지귀가떨어질뻔/툽상하게말하지않아도/시쳇말로뭐라고하는줄알아?/사람도헌털뱅이가되는것처럼/인정사정없이린치를가하다/치도곤을맞아도시원찮을!/추깃물같은세상사/자신도모르게쉬슬고있는/모르쇠보다는무지렁이/싱크홀말고허방/초개같이살되뭉개지지말기/웅숭깊은그한마디/웅혼한생김새처럼/입지전같은이야기는좀/또반거충이처럼하려거든/턱찌끼라도얻어먹을까싶어서/풀솜할머니가되어줄게/삶이그대를신산스럽게할지라도/조금만찬찬하게/오입질따위는절대!/파치가되지않게살살/일일부작일일불식이라하였으니/오달진사랑이었어/어찌할바를모르고허룽거리다/얼마나지망지망한지몰라/시망스러운장난에도미소가번지는/푼더분하니예뻐요/도담한항아리처럼예쁘네/자충수가되고마는일/번연한깨달음이몰려오다/진정벋가고있는것은

그대앞에멈춰서는마음
맞춤의비밀

ChapterⅢ그대,사랑하고싶은말
덩달아덩싯거리며/체머리를떨정도로/불망기를남길것/해반주그레한그모습때문에/그건바로에피파니!/어딘가순수하고수줍어보이는몽구리/사랑은절대겨끔내기로오지않는다/혼곤할만큼사랑했었다는증거/남몰래바장이곤했던그때/어떻게해도울울하다면/자빡을치는것이낫다/왜콩팔칠팔참견했을까?/조라떠는바람에망치고말지/우리,밀통하는사이/오랜시간지궁스러운마음으로/한담이어렵다면필담으로/매지구름이기다리는섬으로/안개도아니고비도아니면,는개!/이별의상처에도더껑이가앉기를/첫날밤대신꽃잠,어때?/흘레붙은경험이아니길/드난살이보다더안됐잖아/너갱이가빠질만큼짜치는일/둘만의카타콤이있다면/오터런이라도먹어봤대?/사랑해요,모스솔라!/애오라지한사람만/음전한태도로곱고우아하게/해조음이머물던여행/트레바리를놓은이가나일수도/에멜무지로고백해서는안돼/언젠가는바슬거리게될일/쏟아지는찜부럭에도한결같은/유난히컁컁해보이는얼굴/저토록고운자색/오랜시간끌탕했을너에게/지분대는것이있다면싹다뱉어/아퀴를지어야하는일/비라리를해서라도얻을수있다면/저리수걱수걱일도잘하는데/해거름의노을사이로걸리는마음/파니노는일이란/허전허전한마음에/우듬지에오른청춘/아마빛머리를흩날리던소년/무엇을위하여타울거리는가/가슴을향해굴러오던은륜/첫사랑을회억하며/해사한미소를건넬수있기를/수많은인연의맥거핀

첫사랑의끝에서그대를만나다
맞춤의비밀
Epilogue“숲처럼말을해.”
[책속의말한줄]에인용된작품들

출판사 서평

말하는즐거움을찾고잃어버린감성을깨우는어휘산책
우리는늘말을잘하고싶고글을잘쓰고싶어합니다.하지만수많은말하기책을읽어도그갈증은쉽게채워지지않습니다.남들보다뛰어난말,틀리지않는말을해야한다는강박속에서정작'말하는즐거움'을잊고지낸것은아닐까요?
『그대,말의숲을거닐다』는경쟁하듯내뱉는말이아니라,나를표현하는기쁨으로서의언어를회복하자고제안하는어휘산책집입니다.저자권정희는20여년간강단에서문학을강의하며수집해온다채로운우리말,방언,한자어,외래어를한권의책에담았습니다.
이책은단순히단어의사전적의미를나열하는데그치지않습니다.'는개','윤슬','해조음','꽃잠'등잊히거나희미해진말들을금순씨,정희아빠등정겨운캐릭터들의에피소드속에녹여내어독자가자연스럽게그맛과결을느낄수있도록돕습니다.
또한,각단어의말미에는문학작품속실제활용사례인[책속의말한줄]을덧붙여말의깊이를더했고,[그대의말결]과[맞춤의비밀]코너를통해일상에서자주틀리는맞춤법까지꼼꼼하게짚어줍니다.
말은마음의얼굴이자표정입니다.어떤말을고르고어떤표현을쓰느냐에따라삶의온도가달라집니다.삭막한언어생활에지친당신에게,이책은잃어버린감성을되찾아주는따뜻한숲이되어줄것입니다.오늘부터이숲을거닐며당신만의다채로운언어의꽃을피워보시길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