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신혜영 『코끼리 나라를 향해』 출간
작은 것들의 마음을 귀 기울여 듣는,
다정하고 반짝이는 동시집
“나는 바쁘지 않지만 아주 바쁩니다”
자기 자리에서 햇빛을 받으며 반짝이는 존재들을 위한 시
작은 것들의 마음을 귀 기울여 듣는,
다정하고 반짝이는 동시집
“나는 바쁘지 않지만 아주 바쁩니다”
자기 자리에서 햇빛을 받으며 반짝이는 존재들을 위한 시
동시집 『여기도 봄』으로 아이들의 일상에 조용한 빛을 비추었던 신혜영 시인이 두 번째 동시집 『코끼리 나라를 향해』를 펴냈다. 이 시집은 크고 특별한 사건보다, 지금 여기에서 살아가는 작은 존재들의 마음을 가만히 바라보는 시들로 이루어져 있다. 강가에 오래 머물며 물에 잠겼다 마르기를 반복하는 돌, 눈사람에게 주지 못한 마음, 주머니 속에 담아 두는 슬픔, 그리고 절룩거리며 걷는 고양이까지-신혜영 시인은 사소한 풍경 속에서 아이들의 마음과 닮은 순간들을 발견해 낸다.
시인의 말에서 신혜영은 강가의 돌과 나눈 이야기를 들려준다. 어디론가 떠나지 않고 자기 자리에 머물며 햇빛과 물살을 온몸으로 겪는 돌의 하루를 바라보며 시인은 “나는 바쁘지 않지만 아주 바쁩니다”라고 말한다. 『코끼리 나라를 향해』는 바로 그 문장처럼, 겉으로는 느릿해 보이지만 마음속에서는 수많은 감각과 생각이 오가는 아이들의 하루를 섬세하게 담아낸 동시집이다. 특별하지 않아 보이는 존재들이 사실은 얼마나 분주하게 세상을 느끼고 살아가는지를, 이 시들은 조용히 보여 준다.
이 시집의 세계에서는 모든 것이 마음을 가지고 있다. “떨어지는 건 종이비행기 맘”이고, “기분은 중요”하며, 슬픈 날에는 “주머니가 많은 옷을 입는 게 좋다.” 나비가 앉은 민들레와 제비꽃 앞에서는 “나비 조심!” 표지판을 세우고 싶어지고, 배춧잎 사이의 애벌레를 보며 생명을 지키고 싶은 마음이 자연스럽게 따라온다. 신혜영의 동시는 아이들에게 무엇이 옳은지를 가르치기보다, 이미 아이들 안에 있는 감각과 윤리를 믿고 그 마음을 끝까지 따라가 본다.
표제작 「코끼리 나라를 향해」는 이 시집의 핵심적인 정서를 잘 보여 준다. 여행지에서 코끼리를 타며 느낀 불편함과 미안함, 그리고 “코끼리 나라를 향해 걸어가라고 하고 싶었는데”라는 말 속에는, 즐거움 뒤에 가려진 타자의 고통을 외면하지 않는 아이의 시선이 담겨 있다. 이 시집은 재미있고 신기한 경험 너머에 무엇이 있는지를 묻고, 우리가 지나온 자리와 그 자리에 남은 마음을 다시 바라보게 한다.
『코끼리 나라를 향해』에는 웃음이 먼저 터지는 시들이 많지만, 그 웃음은 늘 마음 깊은 곳으로 이어진다. 누가 내 말에 대답하지 않았을 뿐인데도 슬픈 날의 감정, 할머니의 손에서 흐르는 ‘살살살’의 온기, 세 개의 다리로도 어쨌든 걷고 있는 고양이를 다시 보게 되는 시선은 아이들의 일상을 더 단단하게 만들어 준다. 이 시집에서 세계는 완벽하지 않지만, 그래서 더 자세히 바라볼 가치가 있는 곳이다.
신혜영 시인의 동시는 아이들에게 세상을 함부로 지나치지 않는 법을 알려 준다. 눈에 잘 띄지 않는 존재들, 말이 없는 것들, 이미 사라졌다고 여겨진 마음들을 다시 불러내어 가만히 손에 쥐여 준다. 『코끼리 나라를 향해』는 아이들이 자기 자리에서 햇빛을 받으며 반짝일 수 있도록 곁에서 지켜보는 동시집이다. 바쁘지 않지만 아주 바쁜 마음으로 살아가는 모든 아이들에게, 이 시집은 조용히 말을 건네며 함께 걷는다.
시인의 말에서 신혜영은 강가의 돌과 나눈 이야기를 들려준다. 어디론가 떠나지 않고 자기 자리에 머물며 햇빛과 물살을 온몸으로 겪는 돌의 하루를 바라보며 시인은 “나는 바쁘지 않지만 아주 바쁩니다”라고 말한다. 『코끼리 나라를 향해』는 바로 그 문장처럼, 겉으로는 느릿해 보이지만 마음속에서는 수많은 감각과 생각이 오가는 아이들의 하루를 섬세하게 담아낸 동시집이다. 특별하지 않아 보이는 존재들이 사실은 얼마나 분주하게 세상을 느끼고 살아가는지를, 이 시들은 조용히 보여 준다.
이 시집의 세계에서는 모든 것이 마음을 가지고 있다. “떨어지는 건 종이비행기 맘”이고, “기분은 중요”하며, 슬픈 날에는 “주머니가 많은 옷을 입는 게 좋다.” 나비가 앉은 민들레와 제비꽃 앞에서는 “나비 조심!” 표지판을 세우고 싶어지고, 배춧잎 사이의 애벌레를 보며 생명을 지키고 싶은 마음이 자연스럽게 따라온다. 신혜영의 동시는 아이들에게 무엇이 옳은지를 가르치기보다, 이미 아이들 안에 있는 감각과 윤리를 믿고 그 마음을 끝까지 따라가 본다.
표제작 「코끼리 나라를 향해」는 이 시집의 핵심적인 정서를 잘 보여 준다. 여행지에서 코끼리를 타며 느낀 불편함과 미안함, 그리고 “코끼리 나라를 향해 걸어가라고 하고 싶었는데”라는 말 속에는, 즐거움 뒤에 가려진 타자의 고통을 외면하지 않는 아이의 시선이 담겨 있다. 이 시집은 재미있고 신기한 경험 너머에 무엇이 있는지를 묻고, 우리가 지나온 자리와 그 자리에 남은 마음을 다시 바라보게 한다.
『코끼리 나라를 향해』에는 웃음이 먼저 터지는 시들이 많지만, 그 웃음은 늘 마음 깊은 곳으로 이어진다. 누가 내 말에 대답하지 않았을 뿐인데도 슬픈 날의 감정, 할머니의 손에서 흐르는 ‘살살살’의 온기, 세 개의 다리로도 어쨌든 걷고 있는 고양이를 다시 보게 되는 시선은 아이들의 일상을 더 단단하게 만들어 준다. 이 시집에서 세계는 완벽하지 않지만, 그래서 더 자세히 바라볼 가치가 있는 곳이다.
신혜영 시인의 동시는 아이들에게 세상을 함부로 지나치지 않는 법을 알려 준다. 눈에 잘 띄지 않는 존재들, 말이 없는 것들, 이미 사라졌다고 여겨진 마음들을 다시 불러내어 가만히 손에 쥐여 준다. 『코끼리 나라를 향해』는 아이들이 자기 자리에서 햇빛을 받으며 반짝일 수 있도록 곁에서 지켜보는 동시집이다. 바쁘지 않지만 아주 바쁜 마음으로 살아가는 모든 아이들에게, 이 시집은 조용히 말을 건네며 함께 걷는다.

코끼리 나라를 향해 (쉬는시간 동시집 x 경기문화재단)
$1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