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정서영의 첫 시집은 낮은 곳에 머문 시간이 어떻게 시가 되는지를 보여준다.
이 시집의 세계는 화려한 중심보다 밀려난 자리, 온전한 것보다 조금 닳고 젖은 것들 곁에서 열린다. 이 시집의 ‘바닥’은 낮지만 어둡지만은 않다. 바닥은 삶의 무게가 내려앉는 자리이면서, 다시 일어서기 위해 손을 짚는 자리이다.
『바닥에 바닥이 되어』를 읽고 나면 바닥이라는 말이 조금 달라져 있다. 바닥은 추락이 아니라 씨앗이 뿌리를 내리는 자리이고, 누군가의 발을 받아주는 자리이며, 다시 숨을 고르는 자리이다. 정서영의 첫 시집은 유년 시절 살아낸 집의 마당처럼, 느리게 걷게 하고 돌아보게 한다. 마당에는 버려졌으나 다시 피는 것들이 있고, 울다가 깊어진 자국이 있으며, 그늘에 지었기에 더 환한 집이 있다. 정서영의 시는 낮은 자리에서 생의 기척을 길어 올린다. 바닥에도 봄이 있고, 바닥에도 말이 있으며, 바닥에도 사람을 살리는 환한 그늘이 있음을 첫 시집에서 차분히 보여준다.
이 시집의 세계는 화려한 중심보다 밀려난 자리, 온전한 것보다 조금 닳고 젖은 것들 곁에서 열린다. 이 시집의 ‘바닥’은 낮지만 어둡지만은 않다. 바닥은 삶의 무게가 내려앉는 자리이면서, 다시 일어서기 위해 손을 짚는 자리이다.
『바닥에 바닥이 되어』를 읽고 나면 바닥이라는 말이 조금 달라져 있다. 바닥은 추락이 아니라 씨앗이 뿌리를 내리는 자리이고, 누군가의 발을 받아주는 자리이며, 다시 숨을 고르는 자리이다. 정서영의 첫 시집은 유년 시절 살아낸 집의 마당처럼, 느리게 걷게 하고 돌아보게 한다. 마당에는 버려졌으나 다시 피는 것들이 있고, 울다가 깊어진 자국이 있으며, 그늘에 지었기에 더 환한 집이 있다. 정서영의 시는 낮은 자리에서 생의 기척을 길어 올린다. 바닥에도 봄이 있고, 바닥에도 말이 있으며, 바닥에도 사람을 살리는 환한 그늘이 있음을 첫 시집에서 차분히 보여준다.
바닥에 바닥이 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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