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좋은 날을 살아봐 (제주 사는 미술치료사의 마음, 예술, 자연 이야기)

너의 좋은 날을 살아봐 (제주 사는 미술치료사의 마음, 예술, 자연 이야기)

$20.07
Description
이 책은 제주 사는 미술치료사 정은혜 작가가 이리저리 좌충우돌하며 삶의 문턱을 넘어온 ‘아무것도 아닌 동시에 우주적인’ 경험과 깨달음의 이야기이다. 부모님을 따라 이민 간 캐나다에서 혼자만의 동굴을 종종 찾았던 작가는 이제 제주의 숲과 바다를 자주 찾는다. 좋아하는 것, 잘하는 것, 세상이 필요로 하는 것이 만나도록 애쓰며 살다 보니 걸어온 길이 꼬불꼬불해졌지만 그래서 더욱 황홀하다. 무엇을 바라보고 무엇과 연결할 것인지 질문하며 예술로 마음을 돌보는 미술치료사, 위태로운 자연의 이야기를 전하는 생태예술가로 나아간 저자의 꼬불꼬불한 길을 같이 걷다 보면 오늘을 ‘나의 좋은 날’로 만들어갈 수 있는 감각을 회복하게 될 것이다.
저자

정은혜

미술치료사이자생태예술가.그림과글쓰기로마음을돌보고치유를돕는다.곶자왈숲이있는제주중산간마을에뿌리내린2010년부터는사람들을숲과바다로초대해창조성을펼치는수업과워크숍을진행하고있다.청소년기에캐나다로이민가서퀸스대학교미술대학을졸업하고같은학교대학원에서미술사를공부했다.한국의미술관큐레이터를거쳐시카고예술대학(SAIC)석사학위를받고미국공인미술치료사가되었다.낯선땅에서만난대자연에서근원과깊이,경외심에눈떴고,정신병동과청소년쉼터에서일하면서사람을살리는예술의놀라운힘을보았다.국내외를종횡무진누비고터전과신분을바꿔가며경험을쌓고나눠왔다.
책『치유적이고창조적인순간』,『변화를위한그림일기』,『싸움의기술:모든싸움은사랑이야기다』등을썼고,단편다큐멘터리〈플라스틱만다라〉(박소현감독)를만들었다.녹색연합‘아름다운지구인’상(2021),삼보일배오체투지환경상문화예술특별상(2022),문화체육관광부장관표창장(2022)등을받았다.바다에서떠내려온플라스틱알갱이를줍고분류하고만다라문양을만들고해체하는순환적인전시를2018년부터계속해왔다.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융복합현대미술전‘아쿠아천국’에참여하여한국문화원순회전시중이다.2025년오스트리아빈,이탈리아로마에이어2026년에는인도뉴델리,호주시드니가예정되어있다.
인스타그램@flyingfish_jeju

목차

프롤로그_너의좋은삶을살아봐,오늘

1_삶의문턱에서서
있는줄도몰랐던문을열고
보이지않는손을따라
사는힘이장사

2_로망이후의제주살이
돛을내리면닻을펼치고싶고
아무것도아닌동시에우주적인경험
단한번의경이로운만남
기쁨과불편함의시소타기

3_행복,그게뭔데?
불행하지않은데행복하지도않아
행복은10이아니라7
의미는스트레스와함께
진짜하고싶은일을찾는비결
빵순이의기쁨과만족

4_미술치료사의셀프치료
내안의적,partx
싸워서이기거나달래서보내거나
멈춤의힘,얼음땡과바람땡
절벽끝에서있는나를데리고둥지로

5_아무리헤매도지구
손들었으니책임지고행복하게
창조의비결은일단어지럽히기
숟가락하나들힘으로

6_거대한연결속으로
산호처럼우리도부분이자전체
보이지않아도연결
우리의다정을벌레에게
사죄와축복의플라스틱만다라

에필로그_꼬불꼬불한것들은황홀하다

출판사 서평

너와나의더좋은날을위한선물같은책

헤매다보니잘살고있는미술치료사가건네는
‘아무것도아닌동시에우주적인’삶의힌트



살고싶은곳에살면서하고싶은일을하는데,그일이세상에이롭기까지하다면?누구나한번쯤꿈꾸지만쉽지않은삶을실제로살아가는사람이있다.제주에정착한캐나다교포출신의미술치료사이자생태예술가정은혜다.『너의좋은날을살아봐』는학창시절우울증을앓았던저자가내면의고립에서나와문을열고마음안으로들어오고자연밖으로나가며넘었던삶의문턱들과깨달음의여정을담고있다.지금불안속에서헤매는독자라면막막하고답답했던이순간이‘좋은날’의시작점이될수있는기회임을알게될것이다.

헤매는날이있어야‘나의좋은날’도있다
사람들은힘든일을겪지않고늘기쁘고행복하기만을바란다.하지만이꿈은이루어지지않을것이다.힘듦의정도와파장이다를뿐살면서겪을수밖에없는힘든일이있고,이힘듦을통해강해질수도약해질수도있다.인류학용어중에‘리미널스페이스(liminalspace,문턱공간)’란말이있다.부족사회에서아이가성인이되기위해들어가는야생의공간을지칭한다.아이는자신이아무것도아니라는불안을느낌과동시에무엇이라도될수있다는가능성을만난다.저자는여러차례겪어온문턱공간에다시서있음을직감하며이책을썼다.두렵고혼란스럽지만“아무리헤매도지구”아닌가.움직이고,실패하고,문턱을넘고,새로운문을찾아헤매다보니꼬불꼬불해지긴했지만,그래서더황홀한길을걷고있다.

10이아닌7의행복,결핍의열망과생기
이책은우리가바라는행복에대해서도의문을던진다.한국이“헬조선”이란말이나올정도로정말그렇게불행한나라일까?저자는이궁금증을안고유엔이매년발표하는〈세계행복보고서〉(2024)를들여다봤다.보고서에따르면1위인핀란드는7.741점,2위인덴마크는7.583점,3위인아이슬란드는7.525점,10위인호주는7.057점이다.그렇다면한국은?52위로6.058점이다.행복한나라에살고있는사람들의행복도가7점대이다.“헬조선”에살고있다는우리와격차가그리크지않다.어쩌면존재하지도않는10의행복을갈망하고유예할수록우리의삶은좋지않은날로채워질지도모른다.이책은‘오늘,지금,여기’에서조금은부족하더라도좋은날을만들어가는사려깊은지혜로가득하다.

누구나‘내면의적’,‘부족한나’와함께산다
미국의정신과전문의이자심리치료사인필스터츠는우리를방해하는내면의적에게‘partx’라는이름을붙이고,영원히사라지지않는다고했다.저자는partx를소개하면서partx가만드는내적갈등과씨름하는과정에서내가원하는것이무엇인지깨달을수있다고말한다.또한모두의내면에는부족한존재가있으며이를어떻게달래며함께살아갈수있는지보여준다.벗어나고싶은나쁜습관역시자신을통제하는방식이아니라그존재의이야기를들어주는것으로벗어날수있다고조언한다.

보이지않는거대한연결,‘생태적자아’를경험하자
저자의미술치료는치료실공간에서만이루어지지않는다.제주의숲과바다가모두그의치료실이다.자연과연결된더큰자기,‘생태적자아’를경험하면괴롭히던것들이한발짝물러난다.나보다더큰것에연결되어용기와회복력을얻는체험을위해개발한프로그램이다양하다.숲에들어가나무뿌리사이에눕기,혐오하는벌레를그리거나인형으로만들기,코바늘뜨개로산호를만들고여럿이만든조각들을이은산호군락뜨개작품전시하기등등.그리고이러한경험을통해우리가겪고있는문제들이‘우주적이면서동시에아무것도아닌’것임을알아채기를희망한다.

***
저자는2018년부터7년간바다에서떠내려와모래에남겨진아주작은플라스틱알갱이들을주워왔고,그렇게주운플라스틱알갱이들을하나하나씩바닥에놓아만다라문양을만드는작업을해왔다.플라스틱을줍고,분류하고,만다라로만들고,전시끝에만다라를해체하는순환적인작업에많은사람을초대하여같이해왔다.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기획전시‘아쿠아천국’참여를시작으로2025년에는오스트리와빈과이탈리아로마의한국문화원에서전시했고,2026년에는인도뉴델리와호주시드니한국문화원에서전시가예정되어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