샹탈 아케르만, 갇힌 여인

샹탈 아케르만, 갇힌 여인

$22.00
Description
마르셀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5권 “갇힌 여인”을 각색한 벨기에의 영화감독 샹탈 아케르만의 영화 〈갇힌 여인〉을 통해 ‘갇힘(captive)’과 삶, 예술의 관계를 사색하는 필름 에세이. 코로나19 팬데믹 시절 쓰인 이 에세이는 육아, 격리, 노동 등 스몰우드가 지난한 삶의 궤적에서 만난 통찰을 바탕으로 프루스트와 아케르만, 그리고 그들이 만들어 낸 인물들이 사로잡힌 능동적이면서 수동적인, 결국 그들을 죽음에 이르게 만드는 끈질긴 욕망에 대해 치열하게 분석한다.
저자

크리스틴스몰우드

소설《정신의삶(TheLifeoftheMind)》을썼다.《뉴욕리뷰오브북스》,《하퍼스》,《북포럼》,《뉴욕타임스매거진》에정기적으로기고하고있다.2023년앤서니비아스나소상소설부문(2023AnthonyVeasnaSoFictionPrize)에당선했고,2023년로버트실버스재단후원자명단(2023SilversGrant)에올랐다.

목차

서문
갇힌여인
감사의말
주석
해설
옮긴이후기

출판사 서평

마르셀프루스트,샹탈아케르만,그리고크리스틴스몰우드
세작가의삶과예술을관통해써낸‘갇힘’에대한아름답고치열한필름에세이

거대한기억의궁전을지은프루스트,온몸으로시간을체험하는영화를만들어낸아케르만.스몰우드는프루스트의텍스트와아케르만의필름을‘글쓰기’라는치열한자신의삶,팬데믹이강타한21세기뉴욕으로옮겨놓는다.육아,격리,노동이섞인스몰우드의시간은‘글쓰기’라는사건을그대로통과해글안에각인을남긴다.이는아케르만이작품에시간을각인하는방법과유사하다.

프루스트에사로잡힌아케르만,자신만의〈갇힌여인〉
샹탈아케르만은〈잔느딜망〉을통해여성의시간을시각화하는독보적영화양식을만들어냈다.그녀의2000년작〈갇힌여인〉은20세기최고의고전중하나로평가받는마르셀프루스트의《잃어버린시간을찾아서》의5권“갇힌여인”을각색한극영화다.“진정한영화제작자라면마들렌을레몬인양쥐어짜는짓은하지않을겁니다.제생각에프루스트를고기분쇄기에밀어넣을배짱을가진이는오직영화도살자뿐일겁니다.”라는프랑수아트뤼포의말처럼,영화사에서프루스트의각색은거의불가능한것으로여겨졌지만아케르만은프루스트의“갇힌여인”을두고이렇게말한다.“아파트,복도,그리고두인물이있다는게기억났습니다.그리고이렇게말했죠.이건나를위한이야기야.”이발언은아케르만이프루스트의작품에사로잡힌경위를잘보여준다.스몰우드는‘어머니와의관계’라는프루스트와아케르만의삶속공통분모를지적하는동시에그들이창조한‘갇힌여인’이각각어떤방식으로발생하고표현되었는지분석한다.특히소설“갇힌여인”속두주인공인마르셀과알베르틴,영화〈갇힌여인〉속두주인공시몽과아리안이각각어떤성격과욕망을지녔는지에대한이책의통찰은삶과예술을동시에,혹은합쳐서사유하는스몰우드특유의글쓰기방식을잘보여준다.따라서이책은영화〈갇힌여인〉을비평할뿐아니라〈갇힌여인〉의예술적토양,혹은예술하는몸으로서아케르만의삶자체를조명한다.

사로잡히지않은채쓰인글은없다
“이에세이를쓰는동안시간은멈추지않았다.시간은에세이를그대로관통해지나갔다.”이고백처럼스몰우드는글쓰기가대상에대한관조가아닌,자기삶과서늘하게부딪히며나아가는과정임을증명한다.삶은우리를가두는감옥인동시에우리가열망하는바다.이책에서스몰우드가감행하는비평적시도는번번이현실에의해가로막힌다.그녀는공사장의소음에시달리고,아이들의손길에붙잡히며,남편과어머니의존재에사로잡힌다.그러나이사소한일상의방해물들은역설적으로삶과시간을관통하지않는글쓰기란존재할수없음을,완성된글이란결국작가가온몸으로통과해온현재의각인임을역설한다.

이책은아케르만의삶이프루스트를,스몰우드의삶이아케르만을만났을때벌어지는경이로운화학작용의기록이다.나아가이책은독자에게지금나의현재를사로잡고있는보이지않는창살이무엇인지발견하게만드는강력한촉매제가되어줄것이다.더불어실린조혜영영화평론가의해설은아케르만작품에대한깊은이해를도울뿐아니라비평이라는행위의의미를통찰하며,이책의텍스트와독자사이거리를더욱가깝게만들어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