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X 한국사 (혐오를 멈추고 시대를 읽는 현대사 수업)

세대X 한국사 (혐오를 멈추고 시대를 읽는 현대사 수업)

$20.00
Description
★★★미디어가 가장 사랑하는 역사학자 김재원 교수 신작★★★
★★★《세상에서 가장 짧은 한국사》, 《꿰뚫는 한국사》를 이을 압도적 화제작★★★
★★★역사학자 김재원의 세대론이라는 마취제를 깨울 단 하나의 역사적 통찰★★★
“당신은 도대체 어떤 가혹한 시대를 통과해 여기까지 살아남았습니까?”

‘요즘 애들’과 ‘꼰대’라는 가짜 이름표 뒤에 숨겨진 50년 현대사의 민낯

대한민국은 현재 총성 없는 내전 중이다. 일터와 거실, 스마트폰 너머에서 ‘영포티’, ‘MZ’, ‘꼰대’, ‘틀딱’이라는 조롱섞인 무기가 쉴새 없이 날아다닌다. 하지만 이 책의 저자는 묻는다. 이 지독한 소모전 속에 진짜 가해자와 피해자가 존재하기는 하느냐고 말이다.
이 책은 세대 갈등을 단순한 나이 차이나 이기심의 문제로 보지 않는다. 대신 정치, 경제, 문화, 기술이라는 네 가지 축이 시대마다 어떻게 작동했는지 역사적 현미경으로 들여다본다. 자신의 피땀이 곧 자산이 되던 고도성장의 에스컬레이터를 탔던 기성세대와, 아무리 노력해도 보상받지 못하는 일명 ‘닫힌 문’ 앞에 선 청년 세대가 같은 언어로 세상을 이해하기란 애초에 불가능했음을 증명한다.
저자는 새마을운동의 시멘트 냄새부터 치열했던 6월항쟁, IMF 외환위기의 서늘함, 스마트폰 알고리즘이 만든 고립된 세상까지 지난 50년의 궤적을 낱낱이 복원한다. 그리고 통찰한다. 우리가 서로를 향해 돌을 던지는 동안, 진짜 적이었던 가혹한 시대의 규칙은 무대 뒤에서 조용히 안도의 미소를 짓고 있다는 사실을 말이다.
결국 이 책은 서로의 상처가 어디서 기원했는지 이해하기 위한 시대의 지도다. 각자의 정글에서 뼈를 깎으며 살아남은 서로의 고단함을 응시할 때, 우리는 비로소 세대라는 벽을 부수고 거대한 ‘우리’를 회복하게 된다. 마지막 장을 덮을 때쯤 독자는 무장해제된 채 곁에 있는 다른 세대를 향해 고백하게 될 것이다. “당신의 그 아픈 시대가, 결국 나의 시대였습니다.”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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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김재원

가톨릭대학교국사학과를졸업하고고려대학교대학원한국사학과에서석사와박사과정을수료했다.현재가톨릭대학교국사학과겸임교수이자지식콘텐츠스타트업비욘드날리지(주)의공동대표이다.1986년에태어나격동의한국현대사를온몸으로통과해온한개인의시선으로역사를읽는다.‘요즘애들’과‘꼰대’라는가짜이름표를찢어버리고,그이면에숨겨진지독한계급과구조의차이를직시해야한다고역설한다.서로를향한날선칼부림대신“어떤가혹한시대를살아남았느냐”는화해의질문을건네며우리사회의깨진사다리를다시잇고자한다.현재역사예능유튜브〈역사의재원쌤〉에서국사학과제자들과함께일상속의역사를탐구하며대중과호흡하고있다.MBC〈선을넘는녀석들시즌5더컬렉션〉,〈이유있는건축〉,MBC라디오〈굿모닝FM테이입니다〉,〈손에잡히는경제플러스〉,TV조선〈모던인물사미스터리〉,유튜브〈공부왕찐천재홍진경〉,〈엠장기획〉,〈14F〉등다양한채널에출연하면서역사란교과서안에갇힌학문이아닌오늘의나와맞닿아있는이야기라는것을전하고있다.주요저서로는《세상에서가장짧은한국사》,《4·19혁명을묻는십대에게》,《울게되는한국사》,《꿰뚫는한국사》(공저),《소비의한국사》(공저)등이있다.

목차

작가의말

제1부우리는세대에속고있다

1장어쩌면‘종특’일지모를인류의세대갈등史
2장요즘애들과꼰대사이,그깊은오해에대하여
3장세대와시대의경계

제2부세대를만든경험

1장무에서유를만든시대의아이들
시대궤적|새마을운동
2장빼앗긴봄에서광장을되찾은아이들
시대궤적|6월항쟁/서울올림픽
3장번영의끝에서위기를배운아이들
시대궤적|서태지와아이들/IMF외환위기
4장연결과불안의이중세계속살아남은아이들
시대궤적|김대중정부수립과IT혁명/2002년한일월드컵/촛불집회와탄핵
5장알고리즘으로팬데믹을견뎌낸아이들
시대궤적|부동산값폭등과영끌/코로나19팬데믹

제3부충돌의해부-같은공간,다른기억

1장같은회사인데,다른세상에사시네요
2장사라진사다리,주거불평등의시대
3장광장에서피드로,서로다른민주주의체험
4장죄송합니다만,그건제취향이아니라서
5장기술이세대를갈라놓는방법

제4부우리는왜여전히연결되어있는가?

1장우리는결국같은밥을먹었다
2장세대를뛰어넘은기억의순간들
3장스마트폰은세대를나누지않는다
4장불안이연대가되는순간

맺음말
참고한책

출판사 서평

“생각해보면,우리는모두누군가의자식이었다”

전쟁이할퀴고간잿더미위에서태어나,배고픔을부끄러움처럼여기며자란아버지가있었다.독재의총구앞에서도민주주의를외치며거리로뛰쳐나갔던형제가있었다.막세상에나서려는순간,IMF외환위기라는폭풍이모든것을앗아가버린자매가있었다.그리고아무리스펙을쌓아도닫혀버린문앞에서홀로무너지고있는우리자신이,코로나19팬데믹과AI의파도속에서지도도없이표류하는막내가있었다.우리는같은나라에서태어났지만전혀다른행성에서살아남고있는상황이다.
오늘날한국사회는‘영포티’,‘MZ’,‘꼰대’,‘틀딱’이라는단어들을무기삼아세대전쟁을치르고있다.젠더와이념과지역으로이미찢겨있던이사회에세대라는새로운전선이더해지면서우리는서로를향해손가락질하며지독한소모전을벌이는중이다.그러나이책은모두에게묻는다.당신은정말로,상대방의‘시대’를한번이라도살아본적이있는지.

잿더미위의‘하면된다’부터알고리즘의‘각자도생’까지,
가혹한시대의규칙속에서살아남은우리들의생존연대기

베이비붐세대에게가난은물리적인공포였다.그들은나라가시키는대로공장으로향했고,야근과헌신을밥먹듯이했으며,자신의몸을갈아넣어아파트한채를손에쥐었을때야비로소인간이된것같았다.‘하면된다’는말은그들에게구호가아니라,생존의증거였다.
그자식인86세대는광주의피냄새를맡으며자랐다.독재라는거대한악앞에서그들은위계와엄숙을전투언어로삼았다.싸워야했기때문에단결했고,이겨야했기때문에경직되었다.그들의완고함은결함이아니라그시대가그들에게부여한갑옷이었다.
그뒤를이은X세대는처음으로풍요를알았다.청바지를입고팝송을들으며개인의감각을꽃피우려던찰나,IMF가모든것을삼켜버렸다.국가도,회사도,어른들의약속도.아무것도자신을지켜주지않는다는것을알게된순간,그들은조용히혼자가되기로했다.그것은냉소가아니라상처받은자의선택이었다.
그폐허를딛고자란밀레니얼세대는그래도믿었다.열심히하면된다고배웠기때문이다.그래서그들은치열하게해냈다.토익,자격증,대외활동,인턴….하지만문은쉽게열리지않았다.노동소득이자산소득을이길수없는세상에서,그들이붙잡을수있는것은오직‘공정’이라는단어뿐이었다.그절규는억지가아니라무너지지않기위한마지막버팀목이었다.
그리고지금Z세대는눈을뜨자마자팬데믹을맞았다.교실도,캠퍼스도,첫만남의설렘도마스크뒤로사라졌다.AI가그나마남아있던진입로마저흔들기시작한세상에서,그들은알고리즘의미로속을홀로헤매며각자의언어로살아남는법을익히고있다.

“우리는단한번도남이었던적이없다”

세대론은정치권력과자본이정교하게설계한마취제라고이책은날카롭게진단한다.구조적불평등과노동시장의모순을세대간의밥그릇싸움으로치환함으로써,진짜기득권은무대뒤에서안도의미소를짓는다고.그러나작가는동시에서두르지않는다.먼저각세대가통과해온시대의공기를천천히,애정어린눈으로들여다본다.비난하기전에이해하려하고,판단하기전에맥락을복원하려한다.역사는언제나비판으로시작되지만,결국가장뜨거운공감으로끝난다고이책은이야기한다.
한때우리는성수대교가무너지던날함게울었다.세월호의차가운바다앞에서함께가슴을쳤다.2002년여름광장에서는생면부지의타인과어깨무하며뜨겁게하나로뭉쳤다.IMF의벼랑끝에서이웃을살리려돌반지를꺼내들던도움의손길도,억압적인교실에서도시락을나누던시절이있었다.우리는그거대하고고단한식탁에서밥냄새를함께맡으며살아온운명공동체다.
세대라는이름표는우리를갈라놓는다.하지만이척박한땅에서함께살아남았다는사실은우리의끊어진끈을다시잇는다.비판의칼날은서로의목이아닌,우리를이모습으로만든시대의규칙으로돌릴때,우리는비로소세대라는얇은칸막이를부수고진정한‘우리’를찾게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