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그리움

다시 그리움

$12.00
Type: 현대시
SKU: 9791199596405
Categories: ALL BOOKS
Description
시간은 우리를 조금씩 죽음으로 떠미는 존재다.
떠밀려가는 인생에서 때로 나만의 비밀을 가진다.
죽는 순간까지 붙들어야하는 운명 같은 이야기들과 누군가에게 폭로하듯 말하고 싶은 충동이 충돌한다.
이것은 마치 거울 앞에 서서 들키고 싶지 않은 두려움 때문에 거울을 깨뜨리는 것이기도 하고 다시 깨진 거울 조각들을 맞추며 자신을 마주하는 것과 같다.
지금 나는 깨진 거울 조각처럼 내 인생의 퍼즐을 맞추고 있다.
거울은 비밀이 가진 두 개의 상반된 욕망을 품고 있었다.
아들의 죽음을 '가슴에 묻고 살아야할지? 아니면?'을 나는 고민했다.
이제 조각난 파편들이 조금씩 제 자리를 찾아가면서 무언가 나의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다.
'눈물'이 '그리움'으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저자

박피득

캐나다로떠난지도37년이지나갔다.
아는사람하나도없는끗이었지만두려움도없이살아왔다.
더더욱그힘들다는이민목회를시작하면서이민자들의수많은형편들을고루체험하여오늘까지지내왔다.
특별히조국을떠나타국에서살아가죽음을맞이하는많은분들을보았다.
그들의가족들을보며느꼈다.
"고단한삶을사는것보다가족의죽음을더부러워하고있는것은아닐까?"하고말이다.
그러다가나는아들의죽음앞에섰다.사라져가는아들의근기를느끼며
살아있는인간의체온은슬픈온도라는걸....

목차

다시그리움으로쓴다8
안부10
그립다11
상처12
봄이왔다는데13
나를찾는전화14
알고싶은것16
너도그랬구나!17
외투한벌사랑18
우물19
경계선의비극20
급소21
과거가나를앞서다.22
상실과눈물23
흔적을찾다24
희망이라는것26
이상한가을29
손이시리면마음이서럽다30
눈이만들어준시선32
진정사랑했는가?34
시간의의미36
널기억하려면…38
바람과함께살아간다.40
옷장에숨기41
사막에생기를…42
‘뒤처진새’(쿤체)43
왜서둘러떠났을까?44
돌아보는인생은어떤가?46
사랑이떠난자리47
인생은진흙이다.48
가로등이붉은이유50
빈자리51
눈물이몸에서운다!52
밤에…53
호수에묻고허공에도묻다.54
묻고싶고,알고싶다.55
그리움을그리워하는방법56
만남의광장57
비가온다58
그리고,그리움60
그리움,그리고61
사랑이었구나!62
기다림64
꽃,청춘65
물이되어흐르라!66
비는비가되지않는다68
그리움은무얼까?69
아무도모를가벼움70
나를떠나려했던거야!71
죽음과가까운생명72
그리움173
노인으로사는것74
질문하며답을찾기77
소음(騷音,noise)78
그리움은바다에서시작된다79
봄80
일생이란?81
마라(‘고통’,‘쓰다’)82
살아온삶은사라지지않는다.83
외로움84
내일에게묻다86
풍천장어87
슬픈소통88
잊어서는안된다90
스티그마92
거울,주마등93
실종94
그리움295
너무아픈기억하나96
파테이마토스97
부활98
세월의진실99
서둘러떠나다100
사랑이떠난자리101
죽음을넘어서서102
울게하소서!(핸델의‘리날도’중에서)104
비밀과누설105
것,것,것106
사랑107
이제,지금108
시를쓰는이유110
삶은늘떠날준비를한다111
너의목소리가들린다112
다윗(사랑받는자)과압살롬(평화의아버지)114
떠나지못해머무는곳116
후기117

출판사 서평

겨울의문턱이서럽도록그의발걸음을붙잡아두었다.
아들이쓰러져급히병원으로실려갔다는연락을받고달려가는아버지는비가오는지?
그가우는지를모르고응급실에도착한다.
너무많은뇌출혈로인해수술조차할수없다는의사의발을듣고쓰러진다.
그는아들의인생의파국을응시하면서이파국의자리에서불과2시간전에
'잘다녀오겠다.'던고단한인사가무의식의아들에게어떤물음을던졌다.
그물음이비로소시가되어나왔다.
2년여투병하던아들은조용히그의곁을떠났다.
저그는아들의죽음에철저하게몰입하게된'앙가주망'(engagement)이되었다.
누군가를그리워하는모든사람에게전하고싶은말이있다.
"그리울때글을써보세요.
그리고그글이눈물이날만큼간절하면그리움이라고…….
'글이움'이'그리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