둥근 해 미친 거 또 떴네

둥근 해 미친 거 또 떴네

$16.80
Description
작가의 말
나는 한동안
잘 지내고 있다는 말로 나 자신을 가장 많이 속여왔다.

겉으로 보기엔 아무 일 없이 흘러간 시간들이었지만,실제로는 매일 같은 질문을 반복하며 간신히 하루를 넘기고 있었다.
왜 이렇게 사는지, 어디로 가고 있는지 알지 못한 채로.

이 책은 그 질문들에 대한 대답이라기보다는 대답하지 못한 채 살아온 시간의 기록이다.
우울과 불안이 사라지지 않은 상태에서 일을 하고, 배우고, 사람을 만나고, 하루를 끝내야 했던 날들이 계속 이어졌다.

여기에는 극적인 전환도, 분명한 극복의 순간도 등장하지 않는다.
대신 조금 나아진 것 같다가 다시 무너졌던 날들, 아무것도 해결되지 않았지만 그래도 하루를 선택했던 순간들이 남아 있다.

나는 여전히 흔들리는 사람이다. 확신보다는 의심에 가깝고, 앞으로 나아간다기보다는
무너지지 않기 위해 속도를 조절하며 살아간다. 다만 예전과 다른 점이 있다면 그 시간을 서둘러 의미로 포장하지 않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 책은 잘 살아내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다. 지금 이 상태로도 삶이 계속되고 있다는 사실, 그리고 그 사실을 외면하지 않고 기록해도 괜찮다는 태도에 가깝다.

이 글을 읽는 누군가가 자신의 하루와 겹치는 장면 하나쯤을 발견한다면, 그걸로 이 책은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저자

이세희

저자는일과배움을병행하며삶을이어온에세이스트다.여러일을동시에감당하며생활을꾸려온경험과늦게다시배움의자리에들어간시간들을바탕으로개인의선택과감정이일상에남기는흔적을기록해왔다.

성과나결과보다과정에서발생하는판단과망설임,관계속에서생겨나는거리와변화에주목한다.삶을단순한극복서사로정리하기보다는무너지지않기위해선택했던방식들을구체적으로다룬다.

솔직한경험을바탕으로한현실적인서술과과장되지않은문체로지금을살아가는개인의내면과생활을꾸준히기록하고있다.

목차

1장 :늘짜릿해.늘새로워.
-투잡이주는중독
-맞다,나스물일곱이지?
-멈춤도흐름속에있었음을
-실패야말로진짜용기
-늘작은존재로산다는것
-이름없는달
-어린이보호구역

2장 :우울과불안이내게준선물
-내절친은슬픔이
-너이제뭐할거야?
-배부른데배고파
-도망치지않기도한날
-누가널위해울어주는데?
-멀어지지않으려고멀어졌다
-둥근해미친거또떴네


3장 :MBTIIEisNFTPj인간입니다.
-있었는데요,없었습니다
-난아무거나
-기대와수용사이에서
-목적지는한강,도착지는대부도
-참한여자의인성질
-레드앤화이트
-나와의소개팅

4장 :공주병말기
-시선중독자
-비교의그늘과빛
-무대위광대
-관객이사라진자리에서
-내자리에서바라본타인의빛
-아무것도되지않아도돼?
-메뉴고르기


5장 :백보후퇴,한보전진
-온실속화초말고잡초로살래요
-왈가닥,롤러코스터를즐기다
-난안된다고다짐하기
-첫걸음마의설렘
-삶이나를놓지않은이유
-작은회복의기록들
-나의꿈은☐다

출판사 서평

매일아침,해는어제와같은얼굴로떠오른다.어떤하루를보냈든,삶은멈추지않고다음장면으로넘어간다.

『둥근해미친거또떴네』는그반복되는일상한가운데에서자기삶을끝까지통과해온기록이다.이책은현실을미화하지않는다.
투잡으로하루를쪼개써야했던시간,늦게다시시작한배움앞에서의망설임,관계속에서스스로선을긋고거리를선택해야했던순간들까지.지금을살아가는많은이들이마주하는장면들이날것그대로담겨있다.

저자는우울과불안을삶의바깥으로밀어내지않는다.그감정들을안고도선택해야했던하루,버티는것말고는다른방법이없었던시기,그리고그상태로도삶이계속이어졌다는사실을자신의일상으로보여준다.

『둥근해미친거또떴네』는“잘살아야한다”는말이너무쉬워진시대에속도를강요하지않는시선을제시한다.빠르게나아가지못한시간,제자리에머문것처럼보였던순간들또한삶의한과정이었음을조용하지만분명하게드러낸다.

이책은독자에게답을제시하지않는다.대신질문을건넨다.

계속앞으로만가야하는걸까.
이속도는정말틀린걸까.
지금의나로살아가는건정말부족한선택일까.

『둥근해미친거또떴네』는오늘을살아내고있는사람들에게자신의삶을다시바라볼수있는단단한기준하나를건네는에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