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속을 다시 묻다 (신앙이 아닌 문화로 읽는 한국 무속의 구조와 윤리)

무속을 다시 묻다 (신앙이 아닌 문화로 읽는 한국 무속의 구조와 윤리)

$20.00
Description
“무속을 믿는가?”
이 질문 앞에서 한국 사회는 오랫동안 둘로 갈라졌다. 한쪽에서는 무속을 비과학적 미신이라 비난하고, 다른 한쪽에서는 신비와 영험의 대상으로 옹호한다. 그러나 이 책은 전혀 다른 질문을 던진다.
“무속은 왜 사라지지 않았는가?”
무속은 종교처럼 교리를 가진 체계도 아니고, 과학처럼 검증 가능한 이론도 아니다. 그럼에도 재난과 죽음, 실패와 상실의 순간마다 무속은 반복적으로 한국 사회 속에서 되살아났다. 왜일까?
이 책은 무속을 믿음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 시스템으로 읽는다. 무속은 인간이 극단적인 상황을 견디기 위해 만들어 온 의례, 상징, 이야기 그리고 공동체적 치유 장치였다.
이 책에서는 다음과 같은 질문을 다룬다.

· 무속은 왜 ‘미신’이라는 낙인을 받았는가?
· 무속과 종교, 사이비는 어떻게 다른가?
· 무속은 실제로 어떤 사회적 기능을 해왔는가?
· 굿과 의례는 어떤 구조로 작동하는가?
· 무속은 어떤 조건에서 문화로 계승될 수 있는가?

이 책은 무속을 옹호하지도, 배척하지도 않는다. 대신 무속을 하나의 문화적 시스템이자 사회적 장치로 읽는다. 무속을 이해하는 순간 우리는 깨닫게 된다. 한국 사회가 불안과 위기, 상실과 죽음을 어떻게 견뎌 왔는지 그 오래된 문화적 언어를.
저자

김주회

· 국립 한국교통대학교 일반대학원 안전공학 박사
· 아주대학교 공공정책대학원 행정학 석사
· 아주대학교 공학대학원 지식재산공학 석사

(사)한국대학발명협회 부회장이며, 대전대학교 일반대학원 융합컨설팅학과에서 강의하고 있다. 우리 불교 조계종에서 ‘금용(金龍)’이라는 법명으로 수행과 학문적 연구를 함께 이어가고 있다. 지식재산과 기술사업화, 재난과 위험, 사회와 문화의 관계에 관심을 두고 연구와 저술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그의 연구는 결국 하나의 질문으로 이어진다. 우리 사회는 어떻게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가 될 수 있는가.

〈저서〉
· 『재난 안전 대응 전략』 (2026)
· 『IP 기술사업화 전략과 창업 컨설팅』 (2025)
· 『IP 창업과 신제품 개발』 (2018, 2022)

목차

들어가는 글 _ “무속을 믿으십니까?”라는 질문이 틀린 이유

제1부 무속, 질문을 바꾸다

1장 무속은 왜 ‘미신’이 되었는가 _ 권력이 만든 낙인의 역사
미신 규정의 계보학
미신이라는 낙인의 논리적 오류
무속이 제도 밖에서 살아남은 이유
2장 신을 믿지 않아도 굿을 이해할 수 있다 _ 무속의 ‘신’ 개념과 작동 원리
무속에서 신이란 무엇인가
무속은 왜 응답이 빠른가
무당·법사·만신의 차이
3장 죽음 이후, 무속은 무엇을 말해왔는가 _ 사후세계관과 열시왕 체계
한국 무속의 사후세계 구조
열시왕, 처벌이 아닌 정리의 시스템
49재, 100일, 1년, 3년의 의미

제2부 무속, 구조를 읽다

4장 무속 vs 종교 vs 사이비, 경계는 어디인가 _ 구조로 본 세 가지 체계
무속은 종교인가
무속 내부 기준으로 본 미신
사이비 판별 체크리스트
무속인은 왜 원칙적으로 사이비가 아닌가
5장 무속은 어떻게 작동했는가 _ 위기 대응 시스템의 해부
무속의 4대 기능
굿의 4단계 구조 분석
무속의 사회적 공헌도
6장 무속의 윤리는 어디서 오는가 _ 신의 권위가 아닌 사람의 자유 기준
무속 윤리 5대 원칙
무속 내부 자정 문장
윤리 없는 계승의 위험

제3부 무속, 문화로 계승하다

7장 무속을 전통문화로 만드는 조건 _ 신앙과 문화의 분리 원칙
계승 가능성의 핵심
계승이 어려운 이유
문화 무속 모델로서의 정책 제안
무속 문화 평가 지표안
8장 세계는 무속을 어떻게 다루는가 _ 일본·몽골 사례와 한국적 해법
일본, 비종교화 전략
몽골, 살아 있는 신앙의 공적 인정
한국형 중간 모델 198
9장 K-무속, 세계로 가는 길 _ 글로벌 콘텐츠화 전략
수출 가능한 무속의 조건
5단계 글로벌화 전략
브랜드 포지셔닝
성공 조건과 함정
구체적 콘텐츠 전략

맺는 글 _ 무속을 다시 묻는 여정
참고문헌

출판사 서평

“종교도 과학도 설명하지 못한 영역을 무속은 어떻게 작동하며 사람들을 지탱해 왔는가”

한국 사회에서 무속은 늘 논쟁의 대상이었다. 누군가는 미신이라 비판했고, 누군가는 신비의 세계로 받아들였다. 그러나 그 어느 쪽도 무속을 제대로 설명하지 못했다.
이 책은 그 오래된 논쟁에서 한 걸음 물러나 무속을 신앙이 아닌 구조와 기능의 관점에서 다시 읽는다. 무속은 종교인가, 미신인가?
이 책의 답은 단순하다. 그 질문 자체가 잘못되었다. 무속은 무엇을 믿게 했는가가 아니라 어떤 상황에서 어떻게 작동했는가를 봐야 하는 대상이다. 전염병과 재난, 갑작스러운 죽음과 사업 실패, 설명할 수 없는 불안과 상실 앞에서 사람들은 무너지지 않기 위한 방법을 찾아왔다. 무속은 바로 그 자리에서 작동해 온 한국 사회의 비공식 위기 대응 시스템이었다.
이 책은 무속을 둘러싼 오해를 해체하면서 다음과 같은 새로운 시선을 제안한다.

· 미신이라는 낙인은 권력과 제도의 산물이다.
· 무속은 인간의 불안과 상실을 다루는 문화 시스템이다.
· 무속과 사이비는 명확히 구분되어야 한다.
· 무속은 윤리와 기준을 통해 문화로 계승될 수 있다.

『무속을 다시 묻다』는 무속을 믿으라고 말하지 않는다. 대신 묻는다. 왜 우리는 무속을 제대로 이해하려 하지 않았는가.
무속을 다시 묻는 일은 과거로 돌아가는 일이 아니라 한국 사회의 문화적 언어를 다시 발견하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