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봉길 상하이 의거 자료집 세트 (중국사회가 기억하는 윤봉길전 5권)

윤봉길 상하이 의거 자료집 세트 (중국사회가 기억하는 윤봉길전 5권)

$250.00
Description
1932년 4월 29일 상하이 홍커우 공원. 윤봉길 의사가 던진 폭탄 한 발은 한국 독립운동사의 한 장면에 그치지 않았다. 이튿날부터 중국 대륙의 신문들은 남과 북, 동과 서를 막론하고 이 거사를 중요한 지면에 눈에 띄는 제목으로 실었다. 베이징의 대형 일간지부터 쓰촨성 농촌에서 발행된 등사판 신문, 홍콩과 싱가포르의 화교 신문까지 예외가 없었다. 그러나 우리는 지금까지 “중국은 이 사건을 어떻게 보도했는가”를 제대로 들여다본 적이 없다.

이 책은 그 공백을 메운다. 푸단대학 손과지 교수를 비롯한 한·중 연구진이 중국 각지에 흩어져 있던 중국어 신문 117종의 관련 지면을 발굴해, 신문 원본 영인 이미지와 국역 제목을 나란히 실었다. 수록 기사는 1,700여 건, 분량은 전 5권 2,612쪽에 이른다.

수록 기사는 의거 당일인 4월 29일 석간 보도에서 시작한다. 이후 중일 정전 회담에 미친 영향, 프랑스 조계에서 벌어진 한인 대량 검거와 안창호 선생 체포, 김구 선생의 공개서한 발표, 그리고 그해 12월 19일 가나자와에서의 순국까지 - 사건의 전 과정이 당시 지면 그대로 이어진다. 기억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1933년 1월 난징 추도회, 1938년 「한국 지사 윤봉길의 유언」, 1940년 의거 8주기 추모문, 1943년 충칭 11주년 기념식, 1948년 『중화일보』의 「한국 열사 윤봉길 전(傳)」 연재까지 16년에 걸친 기억이 지면으로 확인된다.

국민당 중앙·지방 당부 기관지, 민간 상업지, 소형 신문(小報), 중국공산당 기관지 『홍색중화』, 그리고 일본 제국주의 점령지에서 발행되어 정반대 논조를 취한 선양의 『성경시보』·다롄의 『만주보』까지 함께 실어, 하나의 사건을 둘러싼 논조의 스펙트럼 전체를 한눈에 대조할 수 있게 했다.

모든 기사는 당시 신문 지면을 그대로 옮긴 영인 이미지와 중국어 원제, 한국어 번역 제목, 신문명·발행일·게재 면수를 함께 싣는 형식으로 편집되었다. 각 신문 첫머리에는 창간 연도와 창간자, 성격, 폐간 시점을 정리한 해설을 중국어와 한국어로 나란히 붙였다. 배열은 지역(성·시) → 신문 → 발행일 순이다.

당시 신문들은 속보 경쟁 속에 구술에 의존해 한국어 이름을 한자로 음차했다. 그 결과 윤봉길 의사의 이름은 이봉길(伊奉吉)·은화길조(殷和吉祖)·온화길(溫和吉)·윤봉천(尹奉天)·이고기(伊古奇) 등 열 가지가 넘는 형태로 기록되었다. 편저자들은 이 표기들을 고치지 않고 원문 그대로 수록했다. 당시 언론 환경과 정보 전달의 실상 자체가 사료라는 판단에서다.
저자

손과지(孫科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