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의 노숙자

바다의 노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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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잔잔한 꿈의 항해는 시작되었다
43년 전 미동부 해안의 끝자락 뉴욕 롱아일랜드 오리엔트 포인트와 몬탁등대를 오가는 길목에 전원을 꾸몄다. 기나긴 날들 바다를 끌고 다녔다. 계절따라 왔다 가는 자연 생태계의 순리를 따라 동행한 바닷길과 방향은 헤아릴 수도 없고 길도 없고 흔적도 없는 파도속 바다의 노숙자가 되었다.
언제부터인가 해안가를 떠나 멀고 먼 깊은 대서양의 Offshore trip을 가고 싶다는 소망을 품게 되었다. 행동으로 옮기기에는 가로막는 여러 가지 삶의 무게들이 있었지만 용기를 내어 망망대해를 저어갔다. 평균 8~10시간, 또는 14시간을 나가서 2박3일을 보내는 trip들이었다.
겨울 넘는 찬서리꽃/ 파도 입술에 춤을 춘다/ 흔적도 없이 사라진 하얀 별들이 스며든 대서양/ 오랜 기다림의 먼 바닷길 허드슨 캐년의 꿈을 싣고 밤새도록 떠가던 날들의 파도소리, 바람소리, 풍랑의 소리, 심해 물꽃들의 이야기, 갈매기들의 노래소리를 들으며 양식과 시의 소리를 낚았다.
선창가의 가로등은 떠나는 뱃길의 행운을 비는 항구에 서 있는 꽃이다/ 끝을 만질 수 없는/ 은하수 별자리는 항해의 이정표가 되었고/ 바다 물결 파도 잎 떨어질 때/ 등대 지키는 생명의 불빛입니다
바다는/ 우리의 하루 같은 생애입니다/ 먼길 떠날 여행지로/너무 큽니다/ 무섭습니다/ 내 인생의 싸움터입니다/ 끝없는 만선의 무대입니다/ 우리의 일상이 넘나드는 시대의 경계선 입니다/ 고래와 물고기들이 파도와 춤을 춥니다/ 서로를 토닥이는 벗입니다/ 풍요롭고 아름다운 세상입니다/ 끝없는 방랑자입니다/ 깨지지 않는 거울입니다/ 꿈이 출렁이는 밭입니다/ 간절한 기도의 방석입니다. 바다는 잔잔한 호수에 떠 있는 시인입니다.
이 모든 작품들은 대서양을 오고 갈 때 선상에서 쓰여진 글들입니다.
늘 반겨주며 토닥이는 벗, 가슴 조이며 떠나는 여행의 물꽃 이야기 파도속에 끝없이 시를 써 갈 것이며 늘 곁에서 동행과 믿음으로 함께 한 문우님과 가족들에게 고마움을 전합니다.

2026. 3월 오광운
저자

오광운

시인오광운
2018년『시문학』등단
시집
제1집『끌고온바다』
제2집『바람의끝』
제3집『떠나온길』이있음.
미동부한인문인협회회원
국제PEN한국본부미동부지역회원
미동부한국디카시인협회회원
뉴욕중앙문학회원

목차

1부
겨울바다녹인다
그길
그림1
그림6
그림10
길없는기억
길없는물길
길잡이
깨지지않는거울
끌고온바다
노을은
대서양의잔칫날
대서양의쟁기
대서양이울었다
등대를돌면서

2부
모듬
모래언덕길
물언덕
바다
바다는말이없다
바다와나
바다의노숙자1
바다의노숙자2
바다의그림
바다의꽃밭
바다의얼굴
바다의외침
바다의웃음소리
침묵의바다
바다캔버스

3부
바닷길2박3일
밤길따라
밤을지새며
밤의친구
밧줄을풀었다
뱃길
별난여행
별난외출
비린내언덕
빛의표류
새벽외출
세날개수평선끝이야기
수평선넘어
숨어간꽃들

4부
어느날어느덧
어부
어부의아침
여명의사선
욕지도를기다리는밤
Tuna의입술
주인이없다
질서의착각
파도소리
파도이야기
파도와함께
풍랑이그린그림
허드슨캐년의촛불
허드슨캐년
흔적
■작품해설│송기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