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의 노숙자

바다의 노숙자

$12.84
Description
잔잔한 꿈의 항해는 시작되었다
43년 전 미동부 해안의 끝자락 뉴욕 롱아일랜드 오리엔트 포인트와 몬탁등대를 오가는 길목에 전원을 꾸몄다. 기나긴 날들 바다를 끌고 다녔다. 계절따라 왔다 가는 자연 생태계의 순리를 따라 동행한 바닷길과 방향은 헤아릴 수도 없고 길도 없고 흔적도 없는 파도속 바다의 노숙자가 되었다.
언제부터인가 해안가를 떠나 멀고 먼 깊은 대서양의 Offshore trip을 가고 싶다는 소망을 품게 되었다. 행동으로 옮기기에는 가로막는 여러 가지 삶의 무게들이 있었지만 용기를 내어 망망대해를 저어갔다. 평균 8~10시간, 또는 14시간을 나가서 2박3일을 보내는 trip들이었다.
겨울 넘는 찬서리꽃/ 파도 입술에 춤을 춘다/ 흔적도 없이 사라진 하얀 별들이 스며든 대서양/ 오랜 기다림의 먼 바닷길 허드슨 캐년의 꿈을 싣고 밤새도록 떠가던 날들의 파도소리, 바람소리, 풍랑의 소리, 심해 물꽃들의 이야기, 갈매기들의 노래소리를 들으며 양식과 시의 소리를 낚았다.
선창가의 가로등은 떠나는 뱃길의 행운을 비는 항구에 서 있는 꽃이다/ 끝을 만질 수 없는/ 은하수 별자리는 항해의 이정표가 되었고/ 바다 물결 파도 잎 떨어질 때/ 등대 지키는 생명의 불빛입니다
바다는/ 우리의 하루 같은 생애입니다/ 먼길 떠날 여행지로/너무 큽니다/ 무섭습니다/ 내 인생의 싸움터입니다/ 끝없는 만선의 무대입니다/ 우리의 일상이 넘나드는 시대의 경계선 입니다/ 고래와 물고기들이 파도와 춤을 춥니다/ 서로를 토닥이는 벗입니다/ 풍요롭고 아름다운 세상입니다/ 끝없는 방랑자입니다/ 깨지지 않는 거울입니다/ 꿈이 출렁이는 밭입니다/ 간절한 기도의 방석입니다. 바다는 잔잔한 호수에 떠 있는 시인입니다.
이 모든 작품들은 대서양을 오고 갈 때 선상에서 쓰여진 글들입니다.
늘 반겨주며 토닥이는 벗, 가슴 조이며 떠나는 여행의 물꽃 이야기 파도속에 끝없이 시를 써 갈 것이며 늘 곁에서 동행과 믿음으로 함께 한 문우님과 가족들에게 고마움을 전합니다.

2026. 3월 오광운
저자

오광운

시인 오광운
2018년 『시문학』 등단
시집
제1집 『끌고 온 바다』
제2집 『바람의 끝』
제3집 『떠나온 길』이 있음.
미동부 한인 문인협회 회원
국제PEN 한국본부 미동부 지역 회원
미동부 한국디카시인 협회 회원
뉴욕중앙문학 회원

목차

1부
겨울바다 녹인다
그 길
그림1
그림6
그림10
길 없는 기억
길 없는 물길
길잡이
깨지지 않는 거울
끌고 온 바다
노을은
대서양의 잔칫날
대서양의 쟁기
대서양이 울었다
등대를 돌면서

2부
모듬
모래 언덕길
물언덕
바다
바다는 말이 없다
바다와 나
바다의 노숙자1
바다의 노숙자2
바다의 그림
바다의 꽃밭
바다의 얼굴
바다의 외침
바다의 웃음소리
침묵의 바다
바다 캔버스

3부
바닷길 2박 3일
밤길 따라
밤을 지새며
밤의 친구
밧줄을 풀었다
뱃길
별난 여행
별난 외출
비린내 언덕
빛의 표류
새벽 외출
세 날개수평선 끝 이야기
수평선 넘어
숨어간 꽃들

4부
어느 날 어느덧
어부
어부의 아침
여명의 사선
욕지도를 기다리는 밤
Tuna의 입술
주인이 없다
질서의 착각
파도소리
파도 이야기
파도와 함께
풍랑이 그린 그림
허드슨 캐년의 촛불
허드슨 캐년
흔적
■ 작품해설│송기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