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세월 빠르다는 말, 정년 이후 가장 많이 듣고 다닌다. 하지만 내 삶은 세월만큼 바쁘지는 않다. 간혹 기차나 비행기 탈 시간 맞출 때만 신경 쓰고 사는 정도.
바쁘지 않아 얼떨결에 시작한 일이 벌써 네 번째 시집이다. 이제는 삼세판 핑계도 대지 못하는 처지가 되었다. 걸어온 길 되돌아보니 한 편의 파노라마 같다.
새로운 사회 적응을 위한 통과의례를 혼인 후 삼 년 시집살이에 비유하면, 시부모를 잘 만나 순탄하고 편안하게 지내온 셈이다. 그저 오냐오냐 잘 받아주다 보니, 시가 건방지다는 인상을 줄 위험도 있다. 하지만 과연 시건방진 시인지 아닌지는 앞으로 두고 보아야 할 참이다.
손에 잡은 글은 여전한데, 누구라 할 것 없이 읽는 분의 눈이 부처님 눈처럼 좋은 면만 바라보았으면 하는 마음이다. 다만 귀하고 드문 인연의 아름다운 꽃밭에 함께 어울린 크나큰 행운에 감사드릴 뿐이다.
2026년 여름
김규원
바쁘지 않아 얼떨결에 시작한 일이 벌써 네 번째 시집이다. 이제는 삼세판 핑계도 대지 못하는 처지가 되었다. 걸어온 길 되돌아보니 한 편의 파노라마 같다.
새로운 사회 적응을 위한 통과의례를 혼인 후 삼 년 시집살이에 비유하면, 시부모를 잘 만나 순탄하고 편안하게 지내온 셈이다. 그저 오냐오냐 잘 받아주다 보니, 시가 건방지다는 인상을 줄 위험도 있다. 하지만 과연 시건방진 시인지 아닌지는 앞으로 두고 보아야 할 참이다.
손에 잡은 글은 여전한데, 누구라 할 것 없이 읽는 분의 눈이 부처님 눈처럼 좋은 면만 바라보았으면 하는 마음이다. 다만 귀하고 드문 인연의 아름다운 꽃밭에 함께 어울린 크나큰 행운에 감사드릴 뿐이다.
2026년 여름
김규원
눈길 가는 데마다 (김규원 시집 | 양장본 Hardcover)
$1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