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 전쟁(WAR ON GAZA)

가자 전쟁(WAR ON GAZ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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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2023년 10월부터 2025년까지 이스라엘은 가자 지구에 10만 톤이 넘는 폭탄을 퍼부으며 7만 명이 넘는 팔레스타인인을 죽였다. 폭격으로 무너진 건물 잔해에 깔린 실종자는 1만 명에 이른다. 미국과 서방 국가들의 지지를 받는 이스라엘은 ‘안보’와 ‘테러리스트 제거’란 이름으로 학살, 파괴, 약탈, 납치, 불법 구금과 고문을 마음껏 저질렀다.

통계에 따르면 이스라엘의 폭격, 학살, 살해 등으로 죽은 팔레스타인인의 90% 이상이 비무장 민간인이다. 2만 명이 넘는 팔레스타인 어린이가 목숨을 잃었다. 10만 명이 넘는 부상자 중 4만 명이 넘는 팔레스타인인들이 영구장애를 입었다. 국제사법재판소부터 제노사이드 학자, 연구자까지 이스라엘의 공격이 제노사이드, 즉 한 민족 집단을 절멸하려는 의도로 자행하는 행위와 부합한다고 못 박았다.

『팔레스타인』의 저자 조 사코는 새 작품 『가자 전쟁』에서 이스라엘의 광란과 만행을 만화로 비평한다. 특히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공모, 팔레스타인인을 인간 짐승이라고 일컬으며 집단학살을 정당화한 이스라엘 정치인들, 폭격과 학살을 부추긴 서방 국가들을 고발한다. 유대인을 선택받은 민족으로 여기는 시온주의, 팔레스타인을 지배하고 억압하는 정착민 식민주의, 이스라엘 국가의 본질인 아파르트헤이트 등은 한국인에게는 먼 이야기일 수도 있다. 그러나 학살과 점령, 차별과 같은 불의가 바로 이스라엘의 ‘민주주의’로 이루어진다는 점을 생각하면 민주주의의 위기를 겪는 바로 우리의 문제가 될 수도 있다. 조 사코의 『가자 전쟁』은 비극과 불의가 가득한 세상에서 그것이 과거의 일이 아니라 현재의 문제이며 우리가 미래를 바꿀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선정 및 수상내역
2025년 아이스너상 최우수 단일 주제/단편 부문 수상작
(WINNER 2025 Eisner Award for Best Single Issue/One-Shot)
저자

조사코

(JoeSacco)
1960년몰타에서태어나현재미국오리건주포틀랜드에살고있다.미국오리건대학교에서언론학을전공했고,‘만화저널리즘’이란장르를개척해여러작품을그렸다.
이스라엘점령지팔레스타인을취재해그린『팔레스타인』(Palestine,1993)으로1996년미국도서출판대상을받았다.보스니아내전을소재로한『안전지대고라즈데』(SafeAreaGoražde,2000)로2001년아이스너상(그래픽앨범부문)을받았고,〈뉴욕타임스〉의주목할만한책,〈타임〉의‘최고의만화책’으로선정되었다.가자지구를취재하여1956년벌어진학살사건을그린『팔레스타인가자지구비망록』(FootnotesinGaza,2009)은2009년〈LA타임스〉도서상최종후보로선정되었으며,2010년‘진실을말하는기자들’에게주는리덴아워상을받았고같은해아이스너상(최우수작가/아티스트부문)을받았다.여러분쟁지역을취재해그린『저널리즘』(Journalism,2012)은오리건도서상을수상했다.

출판사 서평

『팔레스타인』(Palestine,1993),『팔레스타인가자지구비망록』(FootnotesinGaza,2009)의저자조사코가팔레스타인을주제로그린최신작품(2024년12월)

2023년10월7일하마스가이스라엘을공격하여벌어진‘가자전쟁’혹은‘이스라엘-팔레스타인전쟁’은무려2년간날마다참혹한모습을보여주었고전세계를흔들었다.수많은팔레스타인인들이희생되었으며,살아남은사람들도이루말할수없는고통의시기를겪었고그고통은현재진행형이다.

조사코는제노사이드의관점에서이전쟁을말한다.전쟁시작부터유엔전문가를비롯해전세계많은양심적인학자와언론인,정치인들까지도이스라엘의공격을제노사이드라고일컬었다.2024년국제사법재판소심리에서재판부는이스라엘이제노사이드를벌이고있다는주장을받아들였으며,2025년제노사이드전문가도이를확인해주었다.대량학살,민간인고의학살,민간시설과주택고의파괴,병원공격과파괴,구호요원공격과살해,언론인살해,민간인처형,기아조장등제노사이드증거는뉴스로쏟아져나왔으며,제노사이드가아님을입증하는것이거의불가능하다.

문제는이스라엘의제노사이드범죄가무려2년동안조금도제지받지않고자행되었다는점이다.전쟁초기부터이스라엘은피해자서사를만들고미국과서방국가를공범으로끌어들이는데성공했다.특히미국은이스라엘의동맹국노릇을자처하며가자지구를파괴하고민간인을학살하는살상무기를거의무한정제공하고국제사회에서정치적후견자로활약했다.비록형식적일지라도휴전을요구하는유엔안전보장이사회결의안에서미국만이번번이거부권을행사했다.미국은이스라엘이팔레스타인인을학살하고파괴할길을활짝열어주었다.

조사코는만화와풍자를통해이를고발한다.한편으로는이스라엘에쩔쩔매는듯한모습을보이지만,실제로는이스라엘과이익을공유하는미국은이제노사이드전쟁의기획자이자공범이라는사실을독자에게상기시킨다.

2023년10월7일에가자전쟁이시작되었다는주장은가장터무니없으면서도그럴듯하게사람들을속이는거짓말일것이다.영국식민통치와영국-아랍전쟁,시온주의와밸푸어선언,이스라엘건국과나크바같은현재이스라엘-팔레스타인분쟁의역사적기원까지가지않더라도,아니면1968년이스라엘의서안과가자군사점령과이후인티파다까지가지않더라도,현재전쟁을설명하려면최소한2007년무렵부터시작된가자지구봉쇄부터살펴보아야한다.이스라엘은2006년가자지구에서유대인정착촌을철수시키고가자-이스라엘국경을봉쇄하였으며,그때부터가자지구는거대한감옥이되었다.이후이스라엘은가자지구를군사적으로수없이공격했으며그강도는갈수록세졌다.가자지구팔레스타인사람들은말라죽거나저항하는길뿐이었다.

가자지구사람들은2018년부터2019년까지이러한봉쇄에항의하는귀환대행진시위를벌였는데이스라엘은대중시위에실탄발포로응답했다.즉,2023년10월7일이전에도팔레스타인은이스라엘에의해강요된‘전쟁’상태였으며,이스라엘이군사력으로지배하는식민지였다.여기에는팔레스타인인을인간보다못한존재로다루려하는이스라엘의관점이함께한다.이러한비인간화는이번전쟁에서극대화되어끝없는제노사이드를낳게되었다.

이모든것을조사코는압축하여그려내고있다.서방국가들이주장하는규칙기반질서라는위선,이스라엘의학살을지원하기는매한가지인조바이든과도널드트럼프가이끄는부패한미국을언급하면서말이다.

조사코는기회가충분히주어진다면이스라엘이1956년가자지구칸유니스와라파에서저지른대학살을다룬『팔레스타인가자지구비망록』처럼이가공할제노사이드전쟁(genocidalwar)을다루는만화를그리고싶어할것이다.그러나현재로서그길은막혀있다.조사코자신이이스라엘에의해입국거부되어이스라엘이군사점령한팔레스타인에들어갈수없기도하지만,가자지구는극소수의허가받은구호활동인력을빼고는언론인을비롯해그누구도들어갈수없다.이스라엘은사람의이동과물자를차단하여가자지구의발전과인간다운생활을가로막는것뿐아니라,소식과정보도봉쇄하여진실을땅에묻어왔다.팔레스타인이이스라엘의억압과식민지배로부터해방되지않는한,우리는가자지구의아픔과슬픔을함께느낄기회조차차단당한다.그들의아픔을알고슬퍼하기위해서라도팔레스타인에수십년째가해지는불의와억압을걷어내야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