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꽃 (당신의 말이 꽃이 되는 순간)

말꽃 (당신의 말이 꽃이 되는 순간)

$19.00
Description
“당신의 마당에 꽃을 심진 못해도
당신의 마음에 말꽃 한 송이 심어드립니다.”
말을 테마로 한 김재원 작가의 신작 에세이.
말은 쉽게 지나가지만, 말이 남긴 자리는 오래 남는다. 김재원의 『말꽃』은 말이 지나간 뒤 남는 자리를 오래 바라보는 책이다. 『말꽃』은 말을 잘하는 법을 알려주는 자기계발서가 아니다. 이 책은 말이 관계에 남기는 흔적, 상처와 위로, 말 이후에 도착하는 침묵과 여운, 그리고 말 한마디가 누군가의 하루를 어떻게 바꿀 수 있는지를 차분하게 기록한 에세이다. 김재원은 말의 효과를 증명하려 들기보다, 말 한마디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먼저 들여다본다.
책에는 특별한 사건보다 일상의 장면들이 주로 등장한다. 무심코 던진 말이 남긴 얼룩, 농담 뒤에 남은 불편함, 다정하려다 실패한 순간들, 그리고 끝내 말을 멈추는 선택이 오히려 마음을 지켜준 경험들. 『말꽃』은 그런 장면들을 통해 말이 관계를 망치는 순간뿐 아니라, 관계를 살려내는 방식 또한 조용히 보여준다.
이 책에서 김재원은 말을 ‘능력’이 아니라 ‘태도’로 다룬다. 말을 잘하기보다 말을 조심하려는 마음, 이기기 위한 말이 아니라 다치지 않게 하기 위한 말을 선택하는 태도가 문장 곳곳에 스며 있다. 그래서 『말꽃』의 문장들은 설명보다 여백에 가깝고, 결론보다 질문에 가깝다. 그래서 책을 읽다 보면 이런 질문이 자주 귓가에 머문다.
“지금 나의 말은 정말 괜찮은가?”
전작 『엄마의 얼굴』이 상실과 애도의 언어를 다루며 많은 독자의 공감을 얻었다면, 『말꽃』은 아나운서로서 30년 동안 말을 다룬 경험이 아포리즘과 서사의 형식으로 펼쳐져 있다. 이런 점에서 『말꽃』은 빠르게 소비되는 책이 아니다. 한 문장씩 멈추어 읽게 되고, 자신의 말투와 태도를 자연스럽게 돌아보게 만드는 에세이다. 말 때문에 무너진 하루가 있다면, 이 책은 그 자리에 작은 숨을 고를 여백을 놓아준다. 김재원의 문장은 위로를 서두르지 않으며, 판단을 앞세우지 않는다. 대신 말이 꽃이 되기까지 필요한 시간과 조심스러움을 독자에게 건넨다.
그래서 이 책은 말 때문에 관계가 멀어졌다고 느낀 경험이 있는 독자, 다정하고 싶지만 말 앞에서 늘 조심스러운 독자, 위로보다 말의 태도와 책임을 생각해보고 싶은 독자, 자기계발서가 아닌, 문학적 에세이로 말을 다시 만나고 싶은 독자들이 읽으면 도움이 된다.
저자

김재원

말을건네고문장을남기며길위를걷는사람.
말이사람의마음에남기는흔적을오래바라보아왔다.
상처대신숨쉴자리를남기는말을하려고한다.
그말이누군가의하루에조용히닿기를바란다.
지은책으로는『엄마의얼굴』,『아주작은형용사』,
『마음말하기연습』등이있다.

목차

서문
1장말꽃내말이누군가의마음에꽃으로피어나기를
말꽃한송이/말꽃은세번핍니다/말을조심해야하는이유/한마음에피어나는말꽃/말실수의대가/말을깨끗한샘에서길어올리십시오/먼저묻겠습니다/말꽃이되는말/말꽃을피우는아침/말한마디의무게/예민한사람을위한배려/말의절제를배운다는것/설익은말의위험/너무아픈말은말이아니었음을/혀를다스리는일/여러분은어떤사람입니까/괜찮아요,그한마디의힘/위로의온기/세겹의마음/빛나지않아도비출수있습니다/말의그릇/말은마음의그림자입니다/칼같고못같은말들/아무말없이도전해지는것/말은마음을담는그릇/내기분을결정하는것/무례한사람으로부터나를지키는방법/말이누군가를방해하지않기를/말이만든나/가난한마음앞에서의거리두기/내가듣고싶은말건네기/입술보다손이먼저/무례한사람앞에서반응하지않는용기/말하기전에줄부터세우십시오/말이남기는흔적/말의향기/말의농도/작은소리를크게듣는사람/성품으로말하는사람/말의비위를맞추는법/말이멀리가면생기는일/꺼낼수없는말/외우지않고말하는법/불쑥건넨말의힘/말꽃이되어/말꽃마음꽃/여백에피는꽃/말이닿는자리/말틈이라는선물/말없는하루가간절합니다/‘말치’라는말이없는이유/폭력적언어앞에서마음을지키는법

2장말못내말이누군가의가슴에못으로박히지않기를
말못1/말못2/말못3/말못4/말을다스리지못하면관계를잃습니다/말이면도칼이되지않기를/시간이갚아주는것들/최근에사랑한다고말한적이있나요?/보이지않는희생/듣고싶은말/말못5/마음에도발효가필요합니다/일인분의말/말하기는관계입니다/말의쉼표/가시는녹이는것/정겨운뒷모습/마음말하기연습/말은마음의포장지/폭풍같은말/마음을맞추다/말못6/상대방의마음문을여는방법/상대방이무례하게말한다면/말의흔적/너무솔직해서문제일때/내삶이하는말/칼끝과꽃잎/말못의시간차/말의길/말이적을수록진리가빛납니다/말하기의위치와모양/말의세가지불/상대의손을잡기위해내려가는마음/말못의정체/말못의흉터/위로가어려울때가장좋은말/말하기보다먼저들으세요/말이걸어가는길/진득하게듣는다는것/말로표현해야마음이됩니다/돌아온말앞에서/머리가앞서고마음이받친다/말하기는겸손의공부/좋은대화는편집되지않습니다/나쁜말한마디의무게/말을덜어내는용기/말의바닥짐이있는사람/여운처럼널리퍼지는말/말하는힘은사랑에서시작됩니다/말의탑을쌓는일/31년차아나운서의고백/말의본질을‘핵심어’하나로남기는기술

3장말씨내말씨와태도가말의격조를결정하므로
오늘의말씨예보/말의체온/봄을선물하는표정/말은관심을담습니다/말은마음의지층을만듭니다/말의두얼굴/태도가말의절반을차지합니다/말사이로비치는사람/말의이름들/품격은태도에서나옵니다/말은공기를타고번집니다/말의수명/마음을잠시꺼두세요/말이마음에닿지않을때/말부터조심해야할때/말에속지않고태도로판단하기/내가힘들때필요한말한마디/말의다름을받아들이기/내말이손난로가되기를/여백을건네는대화/말의가성비/시댁에전화하기싫은이유/말은짧을수록무겁습니다/말은마음의걸음입니다/말의뜻을다시들여다보면/기분을체로친날/나쁜말은자동저장,좋은말은수동저장/마음이사는곳/돈으로는살수없는것들/말의자연법칙/말에바라는일곱가지/말의폭력앞에서마음을지키는법/험담과미담/말의가시를뱉는법/확신에는겸손이필요합니다/호칭의힘/자기마음에먼저말을거는일/상대의말을바꾸는법/말속에담긴작은기도/남의말과나의마음을분리하는법/말의다이어트/말은본질을담는그릇/상처는비난이아니라반응에서생깁니다/말로누군가의삶을돕는다면/위로의본질/말의따뜻함과차가움의간극/말앞에서가져야할태도/말할거리를모으는사람/말의깊이를배우는시간/소박함이주는위로

4장말묵말이멈추면마음이들리므로
말묵1/말묵2/말한테잡아먹히지않으려면/침묵이필요할때/공감은마음을맞추는일/기억에남는말/말의고향은침묵입니다/침묵은말의집입니다/침묵이일할때/말의오묘함/말바람,말비,말폭우/말이멈추는자리/말의수위/말과글의차이/날씬한말/마음의고향/잠깐의방심/새로운말은새로운감동을만듭니다/말묵3/조용한사람의힘/위로가순환하는순간/위로/말앞에서멈추다/가장쉬운선행,다정한말/입밖으로말하기전의세가지필터/표류하지않는말/말의잔향/소란스러운혀와조용한손/그릇을비우는지혜/가시와꽃/기록되는말/말이돌아오는자리/한그루나무같은말/말은먼저나에게닿는다/말하지않아도닿는마음/씨앗의결정/내말은내몫/미소뒤의무기

출판사 서평

베스트셀러『엄마의얼굴』작가의신작에세이

인간관계의언어를다시생각하게하는『말꽃』
“말이남긴자리에꽃이피어날수있을까?”
『말꽃』은말의기술보다말의책임을이야기하는책이다.김재원작가는이책에서말을많이하는사람이아니라,말을조심하려는사람의시선으로문장을쌓아올린다.그의관심은어떻게말하면설득할수있는가가아니라,어떤말이라면관계를다치지않게할수있는가에있다.이책에실린글들은짧은아포리즘,산문,일상의기록등다양한형식을취하지만,공통적으로하나의질문을향한다.
‘나의말은누군가의하루에어떤흔적으로남을것인가?’
김재원은그질문앞에서섣불리답을내리지않는다.대신말앞에서멈추는태도,말을고르는시간,말하지않는선택까지도하나의언어로다룬다.특히『말꽃』은위로를전면에내세우지않는다.다정함을말하지만감정을앞세우지않고,공감을이야기하지만쉽게편을들지않는다.그대신말이지나간뒤남는공기,관계에남는미세한변화들을포착한다.그래서이책은읽는이를설득하기보다,스스로자신의말을돌아보게만든다.작가는이렇게당부한다.
“이책의한장면,한문장이당신마음에작은꽃한송이로피어나길바랍니다.그꽃향이말향이되어,또다른누군가의하루로건너가길바랍니다.”
아나운서로서오랜시간말을다뤄온김재원의경험은이책에서‘노하우’가아니라‘절제’로드러난다.말을아끼는법,말의속도를늦추는법,말보다먼저상대의표정을살피는법이문장사이에자연스럽게스며있다.『말꽃』에는말을직업으로삼아온사람의책이면서도,말을앞에두고늘조심스럽고그래서더욱많은고민을해야하는고뇌가담겨있기도하다.
『말꽃』은관계가쉽게소진되는시대에,말의윤리를다시묻는에세이다.말이관계를무너뜨리는속도만큼,관계를살리는말은왜이렇게더디게도착하는지에대한성찰이담겨있다.이책은그더딤을견디는법을,그리고그더딤속에서피어나는말의가능성까지조용히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