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 평이면 충분해 (은평구 증산동 5평 가게에서 매일매일 샌드위치를 만드는 박지성 씨 이야기)

다섯 평이면 충분해 (은평구 증산동 5평 가게에서 매일매일 샌드위치를 만드는 박지성 씨 이야기)

$19.00
Description
“삶이 나를 다 무너뜨렸다고 생각한 날, 다섯 평이 나를 다시 살게 했다”
전 재산 500만 원으로 다시 일어선 한 여성의 뭉클한 생활 에세이
누군가는 더 넓은 집을 꿈꾸고, 더 많은 것을 가져야 비로소 안정된 삶을 살 수 있다고 믿는다. 하지만 어떤 사람에게는 단 다섯 평의 공간이 삶을 다시 시작할 유일한 희망이 되기도 한다. 박지성 작가의 신간 『다섯 평이면 충분해』는 인생의 가장 깊은 바닥에서 다시 일어서야 했던 한 여성의 치열하고도 따뜻한 생존 기록이다.
이 책은 단순히 작은 공간에서의 삶을 이야기하는 에세이가 아니다. 삶이 산산이 무너졌던 순간, 다시 살아내기 위해 자신만의 세계를 새로 만들어야 했던 한 사람의 진심 어린 고백이자, 오늘을 버티는 모든 이에게 건네는 조용한 응원이다.
이 책의 시작은 결코 가볍지 않다. 작가는 법적 분쟁과 파경, 경제적 절망, 그리고 두 아이를 홀로 책임져야 하는 현실 앞에서 생의 가장 차갑고 긴 겨울을 지나야 했다. 아무것도 남지 않은 듯한 시간 속에서 작가는 아이들에게 조심스럽게 묻는다. “엄마는 0에서 다시 시작해야 해. 그래도 엄마랑 같이 살래?” 그리고 돌아온 아이들의 대답은 이 책 전체를 관통하는 가장 강력한 문장이 된다. “힘들어도 괜찮아. 엄마랑 같이 살 수만 있다면 어디든 좋아.” 그 순간 작가는 더 이상 무너질 수 없었다. 살아야만 했다. 자신을 위해서가 아니라,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다시 일어서야 했다.
당시 작가가 손에 쥔 것은 전 재산 500만 원뿐이었다. 누군가에게는 크지 않은 돈일 수 있지만, 삶을 처음부터 다시 세워야 하는 사람에게는 터무니없이 적은 돈이었다. 컵과일 창업을 고민했고, 김밥 장사를 생각했으며, 샌드위치를 배우기 위해 수없이 영상을 돌려봤다. 전문 창업 교육은 엄두도 나지 않았고, 결국 단 하루짜리 수업에 모든 희망을 걸었다. 이후 작가는 주방에서 홀로 수없이 실패하고 다시 만들기를 반복하며 자신만의 길을 만들어갔다.
그렇게 탄생한 공간이 바로 ‘다섯 평’이었다. 은평구의 작은 골목, 남들이 보기엔 너무 작고 초라해 보였을 그 공간은 작가에게 생존의 마지막 보루이자 삶의 가장 눈부신 희망이었다. 집에서 쓰던 냉장고를 가져다 놓고, 중고 테이블과 의자를 구해 채우고, 비싼 인테리어 대신 최소한의 비용으로 공간을 꾸렸다. 어설픈 천막 하나를 달고, 없는 형편 속에서도 어떻게든 가게의 문을 열었다. 누군가에게는 작고 보잘것없는 가게였겠지만, 작가에게 그곳은 자신과 아이들을 지켜줄 유일한 영토였다.
하지만 『다섯 평이면 충분해』가 특별한 이유는 이 책이 단순한 창업 성공담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 책은 성공보다 사람을 이야기한다. 성장보다 버팀을 이야기한다. 그리고 화려한 성취보다 끝내 무너지지 않았던 마음을 이야기한다.
저자

박지성

넘어지면다시달려야한다는것을‘달려라하니’에게서배웠다.거친세상을견디는방식은‘말괄량이삐삐’에게서익혔다.지금은쉽게닳지않는사람이되기위해,오늘도단단하게살아내는중이다.
삶의가장낮은자리에서다시시작해,샌드위치가게를일구고사람을만나며이야기를쌓아온생활형작가.
두아이를키우며혼자생계를책임지는시간속에서‘버티는힘’과‘다시일어나는법’을몸으로배웠다.저렴한월세의작은매장에서출발해꾸준한인스타그램기록과클래스운영으로자신만의길을만들어왔고,그과정에서만난사람들과일상의순간들을따뜻한시선으로기록하기시작했다.그의글은특별한성공담보다평범한사람의하루,관계의온기,무너지지않기위해애쓴시간들을진솔하게담아낸다.

목차

프롤로그아무일도아닌하루는없었다

제1부다섯평,나만의세계가시작된곳
엄마랑같이살거야/방문판매원이되다/지선씨,나랑데이트할래요?/꿈에도가격표가붙어있다면/다섯평남짓한나의영토/발은달리고마음은모인다/바가지머리와공주원피스/김밥을싸줄사람이없던날/나를만든노동의기억/나는기꺼이혼자가되었다/숨이쉬어지는순간/문득문득그이름의안부를묻다/언니가엄마였던시간/박천득씨의딸

제2부비워낼수록깊어지는생활의밀도
엄지발가락과완벽/닳아가며넓어지는사람/채우지않기로한선택/공간이나를닦는다/눈물맛김치라면/5월의눈부신인연/누군가의아침을준비하며/강원도에서잠시어른을내려놓다/샌드위치에서나온비닐조각/멈추고
싶지만멈출수없는날들/내아이가사라질까봐/은평구작은골목의샌드위치가게/그녀가깔아준비단길/벚꽃은눈치도없이/우리는아직도열일곱/내뒤에서있던사람/우리영주가고등학교갈때까지/헤어져야만하는두사람

제3부좁은골목에서만난커다란사람들
대견하다는말한마디/행운보다값진인연/디딤돌/다정한말의힘/바보수강생/복채보다깊은인연/당신은충분히잘하고있어요/미역을안고오던날/이름과바꾼딸기세알/부여에서온방울토마토/태평양건너온마음들/주황색벤치/박카스할머니/세바퀴의기도/가만히곁에있는사람

제4부당신이라는곁이있어숨이쉬어져
우리가산타가되던날/편의점에서만난사람들/네가웃으면그걸로됐어/버틸이유가되어준너/딸의얼굴앞에서/글은나를떠난적이없다/서른살의그녀와스무살의나/살아보려고시작한일/같은길,다른속도/곁에남아준사람/새벽4시편의점/청산도의시간

에필로그지금이대로도괜찮다

출판사 서평

살아내느라애쓴모든사람에게보내는따뜻한생존의기록
“돈을벌기위해서가아니라무너지지않기위해서새벽마다가게문을엽니다”

작가는어린시절엄마의빈자리를안고자랐다.소풍날김밥을싸줄사람이없어찬밥과소시지몇조각을도시락에담아야했던기억,동네공동빨래터에서어른들의수군거림을듣고어린마음에상처받았던시간,누구보다빨리노동을배워야했던날들이책곳곳에스며있다.그런결핍은작가를더예민하고단단한사람으로만들었고,동시에타인의외로움을누구보다빨리알아채는사람이되게했다.
그래서인지이책에는사람냄새가짙다.샌드위치를만들며만난손님들,어려운시절아무조건없이도움을건넨사람들,무너질때마다곁을지켜준친구들,그리고짧은한마디로삶을붙잡아준인연들이따뜻하게등장한다.작가는말한다.삶을완전히바꾸는것은거창한기적이아니라누군가의다정한말한마디일수있다고.사랑을듬뿍받아본사람만타인을위로할수있는것이아니라,결핍속에서도충분히누군가를따뜻하게안아줄수있다고.
문장은담백하지만감정은깊다.작가는자신의고통을과장하거나비극적으로포장하지않는다.오히려가장평범한하루속에서삶의본질을건져올린다.샌드위치를만들고,아이들을챙기고,하루를버티고,때로는운동화를신고무작정달리며자신을다독이는모습은많은독자에게깊은공감을안긴다.이책이특별한이유는특별한사람의이야기가아니라,평범한사람이끝내삶을포기하지않은이야기이기때문이다.
『다섯평이면충분해』는지금삶이버거운사람들에게건네는책이다.실패를경험한사람,관계의상처를안고살아가는사람,경제적어려움속에서다시시작해야하는사람,그리고이유없이지쳐있는사람들에게이책은조용히말한다.“당신도다시시작할수있다”고.“지금가진것이많지않아도괜찮다”고.“삶은생각보다쉽게끝나지않는다”고.
누구에게나삶이무너지는순간은있다.모든것이끝났다고믿게되는밤도있다.하지만어떤사람은그자리에서다시일어난다.크고화려한무언가가있어서가아니라,지켜야할마음이있기때문에.
『다섯평이면충분해』는살아내느라애쓴모든사람에게보내는가장따뜻하고단단한생존의기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