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년일기

춘년일기

$21.84
Description
시대를 꿋꿋하게 버텨온 모든 어머니를 위한 헌사

『춘년일기』는 한 여성의 개인적 기록을 넘어, 한 시대를 온몸으로 살아낸 어머니 세대의 삶을 증언하는 귀중한 기록이다. 이 책은 1945년 경북 영천에서 태어나 가난과 노동, 가족과 희생 속에서 평생을 살아낸 故 박춘년 여사가 1963년부터 2003년까지 41년간 써 내려간 일기를 바탕으로 엮어졌다. 소녀 시절의 설렘부터 결혼과 출산, 농사와 생계, 부모와 자식에 대한 사랑과 걱정, 그리고 삶의 끝자락에 이르기까지, 그녀의 하루하루는 담담하지만 깊은 울림으로 독자를 끌어당긴다.

『춘년일기』는 총 4부로 구성되어 있다. 결혼 전 처녀 시절의 맑고 싱그러운 감성을 담은 「아까시꽃 만큼 싱그럽게」, 어린 나이에 아내이자 어머니가 되어 고단한 현실과 마주한 「진달래꽃 만큼 열정적으로」, 네 아이를 키우며 가난과 싸워온 치열한 세월을 담은 「민들레꽃 만큼 치열하게」, 그리고 부모를 떠나보내고 자식들의 독립을 바라보며 삶을 회고하는 「찔레꽃 만큼 그리운」까지, 각 부는 한 여성의 생애를 계절처럼 따라간다.

이 책의 가장 큰 미덕은 꾸밈없는 진솔함이다. 일기 속에는 당시 생활상과 여성의 위치, 가족 공동체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또한 가부장제와 여성이라는 이유로 벌어지는 차별과 폭력에도 그것을 꿋꿋이 헤쳐가는 한 여성의 삶을 독자가 직접 체험하듯 빠져들게 한다. 특히 사투리와 옛말을 그대로 살린 문장은 당시의 숨결과 정서를 고스란히 전달하며 독자를 시간 깊숙한 곳으로 이끈다. 여기에 아들 이장우의 기억이 더해져, 개인의 기록은 가족의 역사로, 나아가 우리 모두의 이야기로 확장된다.

『춘년일기』는 특별한 영웅의 이야기가 아니다. 대신 그 누구보다 치열하게 하루를 살아가며 시대를 견뎌낸 한 어머니의 삶을 통해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묻는다. 우리는 과연 그들의 시간을 얼마나 이해하고 있는가. 이 책은 시대를 꿋꿋하게 버텨며 살아온 모든 어머니들에게 바치는 깊은 헌사이며, 삶에 지친 이들에게 오래 남는 위로가 되어줄 것이다.
저자

박춘년

朴春年
1945년 경북 영천 북안면에서 5녀 2남 중 둘째이자 장녀로 태어났다.
1964년 20세에 혼인해 1965년 큰딸 경순, 1967년 큰아들 장우, 1970년 작은아들 연우, 1972년 막내딸 은경이까지 2녀 2남을 낳아 키우셨다. 해방둥이로 태어나 한국전쟁 이후 척박한 환경 속에서도 끈기와 희생으로 현대사를 온몸으로 겪으며 살아온 세대다.
평생 일기를 쓰셨고, 41년 동안의 일기를 노트 12권으로 정리 하신 후 2003년 59세의 이른 나이에 작고하셨다.

목차

프롤로그: 엄마와 나

1부 아까시꽃 만큼 싱그럽게
1963년 ~ 1964년, 박춘년 나이 19세~20세

2부 진달래꽃 만큼 열정적으로
1965년 ~ 1970년, 박춘년 나이 21세~26세

3부 민들레꽃 만큼 치열하게
1971년 ~ 1984년, 박춘년 나이 27세~40세

4부 찔레꽃 만큼 그리운
1985년 ~ 2003년, 박춘년 나이 41세~59세

에필로그: 시대를 살아온 모든 어머니를 위하여
어머니께 보내는 편지: 그때 알았더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