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대문 그 집 앞

초록대문 그 집 앞

$13.00
Description
〈초록대문을 열면서〉

친정집 초록대문 앞은 소박하면서도 아름다웠습니다.

보랏빛 등나무꽃 터널과 넓적한 바위가 어우러져, 여름에는 부모님과 찬송을 부르던 놀이터였습니다. 문을 열고 들어서면 백합 향기 가득한 정원이 우리를 맞이했습니다. 뒷마당의 작은 연못에는 분수가 시원하게 뿜어져 나오고, 빨간 붕어와 눈이 툭 튀어나온 검정 붕어가 어울려 헤엄쳤습니다. 넉넉한 살림은 아니었지만 화목하고 정겨운 가정이었습니다. 결혼 후, 막내딸이 없다고 쓸쓸해하던 아버지, 그리움과 외로움을 글로 달래던 어머니는 모두 천국으로 갔습니다. 지금은 오빠가 운영하는 ‘곤지암 반디숲’에 나란히 잠들었습니다. 그 은혜를 다 헤아릴 수 없어서 부모님과 큰언니, 제자들이 보내준 편지 그리고 내가 그동안 써왔던 글들을 엮어 한 권의 책으로 엮었습니다.

어릴 적부터 일기를 쓰면서 백일장에 참가했습니다. 오랫동안 글쓰기를 즐겨 왔기에 2019년 한국수필로 등단했습니다. 그후 은빛문단, 광진문학 등에 조금씩 작품을 기고했습니다. 이 책에는 그때 제출했던 작품 중 인상 깊었던 작품과 미처 선 보이지 못했던 작품들을 함께 담았습니다.

광진예술회관에서 수필 수업과 함께 2019년 ‘한국수필’ 등단을 이끌어주신 서금복 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성동구립도서관의 ‘은빛문단’에서 지도해주신 장철주, 임길순 강사님께 감사드립니다.
약 3년 동안 ‘서울의 시간을 그리다’ 서점에서 고전 읽기에 참여하며 격려를 아끼지 않은 친구들의 응원도 큰 힘이 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따뜻한 편지를 보내준 제자들에게 깊은 고마움을 전합니다.

이 책은 크게 두 부분으로 구성했습니다.
〈백합 정원〉에서는 친정어머니의 기도문과 시, 편지를 중심으로 친정아버지, 큰언니, 제자들의 편지를 함께 엮었습니다.

〈작은 연못〉에서는 신혜숙 작가의 시, 수필 작품을 함께 엮었습니다.
출간은 친정부모님을 모시고 정성스럽게 진지를 대접하는 느낌입니다. 비록 부족한 점은 많겠지만, 독자의 너그러운 이해를 바랍니다.
저자

김복임,신혜숙외4인

목차

제1부백합정원
-주님께향한어머니의기도문

장손유학길을보내면서할머니기도/사순절기간/종려주일/부활절/어린이날/어버이날/광복절/어느날의기도/헌금기도43

-어머니의시
도자기를보면서/청개구리/초가집/산/바람소리/막내딸/우리꽃밭/가을/학/눈꽃송이69

-편지1
미국으로이민간보고싶은큰딸청이에게/은식에게/보고싶은우리엄마보세요83
-편지2
선생님,놀러오세요이윤수/나의주치의신혜숙/존경하는신혜숙선생님께박상희/편지에서숲향기가난다신혜숙97


제2부작은연못

-시
초록대문그집앞/봄바람에실린사람들/나흘앓이/올해는수국꽃을보지못했다/신성리갈대밭/고요한밤을주신하나님을찬양하며/편지쓰고싶은날/가을연인/꼬부랑할머니/명아주/풀꽃이예쁜이유/석양126

-수필
아버지의무릎/광장엄청좋아해/가고싶은길/맛있는음식과가스레인지/미녀삼총사의희망사항/한알의밀알/까마귀의금언/내삶이아름다워야하는이유/민들레홀씨이야기/내가좋아하는책/네가나에게다가와주렴/김정콩과나/해는뜨고,달은지는데/남겨진그릇/밥알갱이203

-평설
이초로그리움에서저초록기다림까지209
장철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