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바라던 바 (삶과 책이 있는 위스키 바, 그 잔에 담긴 이야기)

어쩌면 바라던 바 (삶과 책이 있는 위스키 바, 그 잔에 담긴 이야기)

$18.00
Description
술잔을 기울이며 마주한 산문의 시간
위스키로 전하는 삶과 위로의 언어
《로컬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다》의 저자이자 위스키 바를 운영하는 정성욱의 두 번째 책 《어쩌면 바라던 바》가 출간되었다. 전작을 통해 로컬이라 불리는 자연과 시골에서 자신만의 영역을 개척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풀어내 삶의 다양한 풍경을 조망한 저자는, 이번 책에서 위스키 바를 중심으로 삶과 술이 어우러진 진솔한 문장을 고요하고 담담한 어조로 풀어낸다.

바(Bar)는 단순히 술을 마시는 공간이 아니다. 하루의 끝에서 잠시 멈춰 자신을 돌아보고, 누군가와 이야기를 나누며 마음의 결을 정리하는 장소이기도 하다. 그리고 그 속에서 발견한 어떤 이야기들은 위스키의 깊은 풍미처럼 진하고 섬세한 여운을 남긴다.
저자

정성욱

-위스키바‘산문’의바텐더-책을읽고,잔을따르고,때로문장을쓰는사람
건축학을전공하고설계사무소에서실무를익히며,이길이과연자신에게맞는지오랫동안고민했다.
불확실한진로와스스로에대한물음이이어지던시기,글을쓰기시작했고첫책《로컬라이프스타일을제안하다》를출간했다.
2024년4월,정형화되지않은삶을살고싶어설계사무소를퇴사한뒤같은해5월세종시에위스키바‘산문’을열었다.낮에는글을쓰고밤에는술을따르며공간을매개로감정과취향,이야기가오가는시간을기록중이다.‘산문’은그렇게태어난공간으로,삶의리듬과내면의온도를담아내는시도가되고자한다.

바산문인스타그램@Bar_sanmoon

목차

prologue.정형없이나답게

PART1.이야기가시작되는문앞에서

이도시에도밤이필요하다고생각했습니다.
없는것을있는듯
어쩌다바를열게됐냐고요?
왜하필바였을까,어쩌면바라던바Bar
같은자리,다른마음
첫손님,그리고올드패션드
바Bar의얼굴
어른이되어가는문앞에서
두가지로망을품은공간
제2의인생을산다는것


PART2.바에서스친이야기들

혼자이지만혼자가아닌
묻지않아더가까운
술한잔의공저共著
생각을나누는사람들
처음관계를시작하는도시에서
그저살고싶지않았던밤에
이름은몰라도익숙한얼굴
한권의책,한잔의술
마음은법으로금지할수없으니까
바라는마음이모이는곳

PART3.한잔이던진질문

혼술에도레이어가있다면
사치인가,위안인가
나는어떤오크통에서숙성되고있을까
엔젤스셰어,인생의손실을받아들이는법
위스키계의민트초코,피트위스키
비가오는날이면
꽃에도말이있다면,술에도말이있지않을까?
인생이라는오케스트라,그중심의키몰트
한잔의용기

PART4.다음잔을따르며

자리를잡는다는것에대하여
자리를지킨다는것에대하여
당신의공간은어떤모습인가요?
당신의낭만은무엇인가요?
AI가바텐더를대신할수있을까
들리는것과들으려는것,보이는것과너머를보는것
다음잔을따르며

Epilogue.언젠가또다른산문을

출판사 서평

정형화되지않은문장을닮은공간,
산문이라는이름의바를열었습니다

어둠이내려앉은밤,세종시의한적한골목에자리한위스키바의문이열린다.쉬이잠들지못한마음들,하루의마무리를술기운에기대고싶은사람들,집에들어가기엔아쉬운발걸음들이저마다의사연을품고이곳으로모여든다.바의이름은‘산문’.‘글자의수나운율에얽매이지않고자유롭게쓰는글’이라는뜻처럼,술을마시거나마시지않는사람,위스키에익숙하거나그렇지않은사람,누군가를만나고싶은사람과혼자있고싶은사람이자연스럽게뒤섞인다.각자자신의속도와방식으로하루를정리하러온사람들이조용히공간을채운다.

산문의특별한점은단연‘책’이다.술잔만큼이나자연스럽게책이놓인이곳에선혼자조용히와책을읽다돌아가는손님이있고,독서모임이열리기도하며,깊은밤까지책에관한토론이이어지기도한다.술과책,그리고사람.이세가지가자연스럽게어우러지며산문만의특별한밤이완성된다.

설계사무소에서일하던저자는주말마다서울을오가며위스키와바운영을배우기시작했다.틀에박힌궤도를벗어나자신만의리듬으로전개되는삶을준비하기위해서다.바텐딩기술은물론손님을대하는태도,음악과조명까지세심하게고민을마친어느날,그는직장에사표를내고바텐더의삶을시작했다.
술못지않게술자리의분위기를좋아하고,책장을넘기는것만큼이나책에대해이야기하길좋아하는그의취향이자연스럽게이끈선택이었다.

난생처음바를운영하며마주한현실은녹록치않았다.손님이없는날의정적과예상치못한지출,체력과감정이동시에소모되는밤들이이어졌다.이책은그과정에서겪은현실적인문제와고민을숨기지않는다.‘틀렸다고도맞다고도말할수없는’순간을지나,저자가끝내자신의‘산문’을계속써나갈수있었던원동력을되짚는다.꿈을좇는순간에찾아오는두려움과희열,생활과현실사이에서끊임없이흔들리는마음에대한고백이과장없이담담하게이어진다.

술도책도결국은사람과이어지는감각이중요하다고말하는저자는,손님들에게술을따르며듣게되는사연과책한권이마음을일으킨순간들,때로는말없이공간을채우는마음의무늬들을조용히기록해왔다.그렇게쌓인기록은위스키바를운영하는바텐더의시선으로풀어낸술과책,그리고삶에대한이야기로이어진다.말하는것보다듣는것을더좋아하는그는바의주인이자관찰자로서손님들과언제나적당한거리를유지한다.과하게위로하지도,쉽게판단하지도않은채곁에머물며귀기울이고,세심하게술잔을닦듯조용히마음의모서리를닦아준다.

이곳에서술은단순한음료가아니라관계를잇는언어로기능한다.저자는술을잘아는바텐더이자,그술이놓이는자리를섬세하게읽어내는관찰자로서손님과마주한다.그장면을따라가다보면독자는어느새바테이블너머에서술잔을건네받는사람이되어자신의이야기를털어놓고싶은충동이일지도모른다.

《어쩌면바라던바》는바(Bar)라는공간에서자연스럽게수집된이야기들을엮은에세이다.저자는술과대화사이로오가는말과침묵을읽어내며독자앞에조용히한잔을내민다.한잔술이한권의책이되기도하는이곳에서그것은문장으로치환되기도한다.오늘을버텨낸당신에게,자기자리를지키며묵묵히살아가는우리에게건네는산문의한문장.
“잔을비우고다시채우는일,그것은결국삶을살아가는일과닮아있습니다.오늘당신의하루에도조용한한잔이놓이길바랍니다.”
어쩌면우리가그토록바라던도심속아지트.그곳에서발효된깊고진한밤의문장들을만나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