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순외
저자:김혜순
1979년『문학과지성』겨울호에시를발표하며작품활동을시작했다.저서로시집『또다른별에서』『아버지가세운허수아비』『어느별의지옥』『우리들의음화』『나의우파니샤드,서울』『불쌍한사랑기계』『달력공장공장장님보세요』『한잔의붉은거울』『당신의첫』『슬픔치약거울크림』『피어라돼지』『죽음의자서전』『날개환상통』『지구가죽으면달은누굴돌지?』『싱크로나이즈드바다아네모네』,시산문집『않아는이렇게말했다』,산문집『여자짐승아시아하기』,시론집『여성이글을쓴다는것은』『여성,시하다』『공중의복화술』,인터뷰집『김혜순의말』,합본시집『김혜순죽음트릴로지』등이있다.현재서울예술대학교문예학부명예교수이다.
저자:나희덕
1989년『중앙일보』신춘문예로작품활동을시작했다.저서로시집『뿌리에게』『그말이잎을물들였다』『그곳이멀지않다』『어두워진다는것』『사라진손바닥』『야생사과』『말들이돌아오는시간』『파일명서정시』『가능주의자』『시와물질』,시론집『보랏빛은어디에서오는가』『한접시의시』『문명의바깥으로』,산문집『반통의물』『저불빛들을기억해』『예술의주름들』『마음의장소』등이있다.현재서울과학기술대학교문예창작학과교수로재직중이다.
저자:김소연
1993년계간『현대시사상』겨울호에시를발표하며작품활동을시작했다.저서로시집『극에달하다』『빛들의피곤이밤을끌어당긴다』『눈물이라는뼈』『수학자의아침』『i에게』『촉진하는밤』등이있다.
저자:김숨
1997년『대전일보』신춘문예로등단한뒤소설을발표해왔다.저서로장편소설『한명』『군인이천사가되기를바란적있는가』『듣기시간』『간단후쿠』『떠도는땅』『제비심장』『딸기이론』,연작소설『무지개눈』,소설집『나는나무를만질수있을까』『간과쓸개』『국수』등이있다.
저자:신해욱
1998년『세계일보』신춘문예로작품활동을시작했다.저서로시집『간결한배치』『생물성』『syzygy』『무족영원』『자연의가장자리와자연사』,소설『해몽전파사』『미개봉박두』,산문집『비성년열전』『일인용책』『창밖을본다』등이있다.
저자:진은영
2000년『문학과사회』에시를발표하며작품활동을시작했다.저서로시집『일곱개의단어로된사전』『우리는매일매일』『훔쳐가는노래』『나는오래된거리처럼너를사랑하고』,산문집『나는세계와맞지않지만』등이있다.
저자:송경동
2002년『실천문학』에시를발표하며작품활동을시작했다.저서로시집『꿀잠』『사소한물음들에답함』『나는한국인이아니다』『내일다시쓰겠습니다』,산문집『꿈꾸는자잡혀간다』등이있다.현재한국작가회의사무총장,익천문화재단길동무상임이사등으로일하고있다.
저자:오은
2002년『현대시』에시를발표하며작품활동을시작했다.저서로시집『없음의대명사』『나는이름이있었다』,청소년시집『마음의일』,산문집『밤에만착해지는사람들』『뭐어때』등이있다.현재알라딘문학유튜브〈온김에〉를진행하고있다.
저자:강성은
2005년문학동네신인상을받으며작품활동을시작했다.저서로시집『구두를신고잠이들었다』『단지조금이상한』『Lo-Fi』『별일없습니다이따금눈이내리고요』『슬로우슬로우』,소설집『나의잠과는무관하게』등이있다.
저자:유현아
2006년전태일문학상을받으며작품활동을시작했다.저서로시집『아무나회사원,그밖에여러분』『슬픔은겨우손톱만큼의조각』,청소년시집『주눅이사라지는방법』등이있다.
저자:서효인
2006년『시인세계』신인상을받으며작품활동을시작했다.저서로시집『소년파르티잔행동지침』『백년동안의세계대전』『여수』『나는나를사랑해서나를혐오하고』『거기에는없다』등이있다.현재출판사안온북스를운영중이다.
저자:임경섭
2008년중앙신인문학상을받으며작품활동을시작했다.저서로시집『죄책감』『우리는살지도않고죽지도않는다』『종종』,산문집『이월되지않는엄마』등이있다.
저자:김현
2009년『작가세계』에시를발표하며작품활동을시작했다.저서로시집『글로리홀』『입술을열면』『호시절』『다먹을때쯤영원의머리가든매운탕이나온다』『낮의해변에서혼자』『장송행진곡』,산문집『걱정말고다녀와』『아무튼,스웨터』『당신의슬픔을훔칠게요』『어른이라는뜻밖의일』『다정하기싫어서다정하게』『우리반에도있다』『사람이할수있는아름다운일』등이있다
저자:박소란
2009년『문학수첩』에시를발표하며작품활동을시작했다.저서로시집『심장에가까운말』『한사람의닫힌문』『있다』『수옥』,산문집『빌딩과시』등이있다.
저자:지현아
2011년부터시를발표하기시작했다.저서로시집『그대고양이는다정할게요』(공저)가있다.2016년부터서점북스피리언스를운영하고있다.
저자:송승언
2011년『현대문학』신인추천으로작품활동을시작했다.저서로시집『철과오크』『사랑과교육』『시체공산주의』,산문집『직업전선』등이있다.
저자:임승유
2011년『문학과사회』에시를발표하며작품활동을시작했다.저서로시집『아이를낳았지나갖고는부족할까봐』『그밖의어떤것』『나는겨울로왔고너는여름에있었다』『생명력전개』,산문집『텍스트기억연습』등이있다.
저자:김영미
2012년『현대문학』신인추천으로작품활동을시작했다.저서로시집『맑고높은나의이마』『투명이우리를가려준다는믿음』등이있다.
저자:임솔아
2013년중앙신인문학상으로시를,2015년문학동네대학소설상으로소설을발표하며작품활동을시작했다.저서로시집『괴괴한날씨와착한사람들』『겟패킹』,소설집『눈과사람과눈사람』『아무것도아니라고잘라말하기』,중편소설『짐승처럼』,장편소설『최선의삶』『나는지금도거기있어』,산문집『다시,뒷면에게』등이있다.
저자:안태운
014년『문예중앙』에시를발표하며작품활동을시작했다.저서로시집『감은눈이내얼굴을』『산책하는사람에게』『기억몸짓』등이있다.시를쓰고,책을만드는일을한다.
저자:권창섭
2015년부터작품활동을시작했다.저서로시집『고양이게스트하우스한국어』『우리그런말안써요』등이있다.현재한국작가회의자유실천위원장을맡고있다.
저자:한연희
2016년『창작과비평』에시를발표하며작품활동을시작했다.저서로시집『폭설이었다그다음은』『희귀종눈물귀신버섯』등이있다.
저자:희음
2016년부터작품활동을시작했다.저서로시집『치마들은마주본다들추지않고』,르포르타주『공장이사라지고남은얼굴들』등이있다.기후위기앞에선창작자들,우주군사화와로켓발사를반대하는사람들,가덕도신공항반대시민행동,동물야학에서활동을이어가고있다.
저자:윤은성
2017년부터작품활동을시작했다.저서로시집『주소를쥐고』『유리광장에서』,산문집『얽히는돌봄』(공저)등이있다.환경단체에서일했고,현재기후생태책방을운영하며현대시를연구한다.
저자:배시은
2017년독립문예지『베개』에시를발표하며작품활동을시작했다.저서로시집『소공포』가있다.
저자:장혜령
2017년문학동네신인상을받으며작품활동을시작했다.저서로시집『발이없는나의여인은노래한다』,산문집『사랑의잔상들』,소설『진주』,비평에세이『여자는왜모래로쓰는가』가있다.목소리극과퍼포먼스워크숍을만들며문학의바깥을여는작업을이어가고있다.
저자:나하늘
2017년독립문예지『베개』에시를발표하며작품활동을시작했다.저서로시집『회신지연』등이있다.
저자:강상헌
2018년『현대시학』에시를발표하며작품활동을시작했다.저서로시집『유원지왔니?』가있다.동인‘헝겊아래벌’에서벌을맡고있다.
저자:박은지
2018년『서울신문』신춘문예로작품활동을시작했다.저서로시집『여름상설공연』등이있다.
저자:권누리
2019년『문학사상』에시를발표하며작품활동을시작했다.저서로시집『한여름손잡기』『오늘부터영원히생일』등이있다.
저자:정재율
2019년『현대문학』신인추천으로작품활동을시작했다.저서로시집『몸과마음을산뜻하게』『온다는믿음』,산문집『잘우는사람이되고싶어-내(외)향인의일기』등이있다.
저자:한여진
2019년『문학동네』에시를발표하며작품활동을시작했다.저서로시집『두부를구우면겨울이온다』등이있다.
저자:김리윤
2019년『문학과사회』신인문학상을받으며작품활동을시작했다.저서로시집『투명도혼합공간』『야생의눈과눈안쪽의야생』,산문집『부드러운재료』등이있다.
저자:김선오
2020년시집『나이트사커』를펴내며작품활동을시작했다.저서로시집『세트장』『싱코페이션』『말꿈몸』,산문집『미지를위한루바토』『시차노트』등이있다.
저자:송정원
2020년『시인동네』에시를발표하며작품활동을시작했다.저서로시집『반대편에서만나』가있다.
저자:윤유나
2020년시집『하얀나비철수』를펴내며작품활동을시작했다.저서로시집『삶의어떤기술』,산문집『잠과시』등이있다.
저자:장미도
2020년『문학과사회』신인문학상을받으며작품활동을시작했다.쓰고가르치며늙은고양이와함께산다.
저자:임유영
2020년문학동네신인상을받으며작품활동을시작했다.저서로시집『오믈렛』,시산문집『핸드백에술을숨긴적이있다』등이있다.
저자:박규현
2022년『한국경제신문』신춘문예로작품활동을시작했다.저서로시집『모든나는사랑받는다』『새우정을찾으러가볼게』,산문집『가끔만생각하려고』등이있다.
저자:하미나
2022년베를린에거주하며시를쓰기시작했다.저서로시집『그밖에』(공저),논픽션『미쳐있고괴상하며오만하고똑똑한여자들』『나를갈라나를꺼내기』『아무튼,잠수』등이있다.
저자:계미현
2023년웹시집을발표하며작품활동을시작했다.저서로시집『현가의몰락』이있다.창작집단‘개미와꿀벌’의일원이다.
저자:한영원
2023년부터작품활동을시작했다.저서로시집『코다크롬』등이있다.
저자:이새해
2023년시집『싫음』(공저)을펴내며작품활동을시작했다.저서로시집『나도기다리고있어』등이있다.
저자:맹재범
2024년『경향신문』신춘문예로작품활동을시작했다.저서로『보고싶다는말』(공저)이있다.
저자:이실비
2024년『서울신문』신춘문예로작품활동을시작했다.저서로시집『오해와오후의해』등이있다.
저자:이혜목
혼자쓰던시를2025년부터다른사람들과나누기시작했다.저서로산문집『응답하는이미지들』이있다.차학경의미완성영화에관한논문을쓰면서이따금영화와공연을만든다.
저자:해초
2024년시수업을들으며시를쓰기시작했다.팔레스타인해방을위한항해(KFFP),팔레스타인문화연대,섬들의연대에서활동한다.2023년공존과평화를위한항해(제주-오키나와-화롄),2024년베테랑스포피스의골든룰핵무기반대항해(캘리포니아-시애틀),2025년과2026년에가자봉쇄를부수기위한항해(카타니아-가자,시라쿠사-가자)에참여했다.단편영화〈기념사진〉〈고고한저사랑〉을연출했고『얼굴들에게』를썼다.
김혜순|미러볼행성
나희덕|가자,라는지옥
김소연|학살의일부
김숨|정당화
신해욱|중첩지구
진은영|‘예수,인간소망의기쁨’을들으며
송경동|세계의평화에대한낙관적인전망
오은|감히
강성은|지붕없는집
유현아|낭독투쟁을이어가보겠습니다
서효인|가만히
임경섭|수평선
김현|팔레스타인에사는시
박소란|새새
지현아|작은사람
송승언|폐기물위의에피파니
임승유|위아래가탁트인건물에서
김영미|연이날아가요
임솔아|부서진언어
안태운|말은이렇게
권창섭|세계는요약본으로남았다
한연희|이열쇠를씁니다
희음|긴꼬리연이야기
윤은성|기억에기억을덧대며
배시은|희망을휘두르지마
장혜령|얼굴
나하늘|시론,모든대명사가‘팔레스타인에해방을’인
강상헌|네가돌아온파티
박은지|작은돌
권누리|서식과증명
정재율|어떤부고
한여진|빙글빙글돌다누군가를밟았는데죽은사람의발등이었어요
김리윤|몸은몸처럼
김선오|가자지구에내리거나내리지않은비
송정원|못묻는다
윤유나|머리카락이야기
장미도|불칸낭
임유영|당신이읽지않아도좋은시
박규현|끝날때까지끝나지않는오후인것이다
하미나|이일은저에게매우개인적인것입니다
계미현|팔레스타인새목록(일부)
한영원|호랑가시나무
이새해|금요일
맹재범|동조자들
이실비|당신의땅
이혜목|나의..친구들과나
해초|여기그리고저기
응답자들
한국에서시쓰는47인이팔레스타인을위한,팔레스타인을향한‘응답’으로서쓴시집『응답의시』가얼굴들에서출간되었다.김혜순나희덕김소연김숨신해욱진은영부터계미현한영원이새해맹재범이실비이혜목해초까지,오랜시간많은작품을발표해온한국의대표시인들부터등단한지몇해안된시인들,그리고문단이라는테두리만으로포괄되지않는안팎의시인들까지,오직팔레스타인을위해,팔레스타인을향해쓴신작시들을모았다.
표지에는하얗고,꼬리가긴연이그려져있다.바로가자출신의팔레스타인시인이자학자리파트알아리르의시「내가죽어야한다면」에나오는연이다.이시에서화자는내가죽어야한다면내살림을팔아하얗고꼬리가긴연을만들어달라고,가자의한아이가그연이날아오르는걸보며“순간,사랑을되살려내는천사라고여길수있도록”해달라고당부한다.시는이렇게끝맺는다.“내가죽어야한다면/희망을낳기를/이야기로남기를”(류송옮김,『팔레스타인시선집』).리파트알아리르는2023년12월,이스라엘의공습으로가족과함께사망했다.그는생전의한영상인터뷰에서학자인자기집에있는무기는마커펜정도라서,이스라엘이공격해온다면마커펜을던져끝까지저항하겠다고말했다.“이야기로남은”리파트알아리르를기리며,이시집이팔레스타인이야기를한국에남기는꼬리긴흰연이되면좋겠다는바람을표지에담았다.또저항과연대의증표로서각자가지닌마커펜이되기를바라며시를엮었다.책은검정빨강초록3색의표지로제작됐다.흰연까지,팔레스타인의깃발을이루는4색(검정빨강흰초록)이다.
정치이론가조디딘에따르면,팔레스타인에서‘연날리기’는점령과봉쇄를부수는저항의한방식이기도하다.2011년가자해변에서1만5000여명의팔레스타인어린이가동시에연을띄운일,2018귀환대행진때방화용연을띄워가자장벽인근의이스라엘에타격을준일등,팔레스타인사람들은연날리기를통해이스라엘의방공체계를돌파해왔다.가자지구사람들이연을띄워누구의것도아닌하늘을통해봉쇄를뚫었듯,한국인중에도이스라엘의것이아닌바다를통해가자지구의봉쇄를부수려고한이들이있다.시집의마지막시는배를타고가자지구로두번향했던항해자해초의응답이다.또소설가김숨은그의많은소설작업이그러하듯,팔레스타인사람시마자예드를직접만나대화를나눈뒤,시마의이야기를바탕으로시를썼다.얄따란연을하늘에띄우는일,돛단배를타고가자로향하는일,팔레스타인을위한시를써서세상에내보내는일은무력한게아니라강력한,저항이자연대가된다.
모든시뒤에는시인들의시작노트가덧붙여있다.김혜순은세상과떨어져혼자얻어맞고있는그도시를향해누군가멀리떨어진곳에서도말하고있다는조그만사실이필요하다고썼다.나희덕은보잘것없는한편의시를무력하지만간절한유리병편지처럼건넨다고썼다.김소연은학살을묵인하는것도,학살에기생하는자본도,중립도,당신의침묵도학살의일부라고썼다.김숨은팔레스타인사람시마가들려준집,계단,땅,하늘,가족의이야기로시를썼다고밝혔다.신해욱은말의무력함을넘어어떻게닿을수있을지를고민한,‘모름’의여정을적었다.진은영은이끔찍한비극에맞서연대하지않는다면한곳에서승인된폭력이모든곳으로옮겨갈거라고썼다.송경동은이묵인을,안일함을,미필적고의를,적극적동참을당장멈추라고썼다.오은은무력감속에있던자신을,사방에서울리는작은종들이일으켜세운다고썼다.강성은은팔레스타인에서그누구도가족과헤어지지않기를바란다고,팔레스타인의해방을기원한다고썼다.유현아는목소리가멀리퍼져나갈수있다고믿으며낭독투쟁을이어가보겠다고썼다.서효인은이스라엘에나포된항해자의얼굴에달린댓글을보며시를쓴소회를남겼다.임경섭은무기력을떨치고함께행동한다면아이들의삶은조금나아질지도모른다고썼다.김현은팔레스타인이아니라내안에있는팔레스타인을말하기위해어디서든시를읽겠다고썼다.박소란은살아있다는말,그하나의답장만을간절히바란다고썼다.지현아는준조던과가자로향한리나알나불시호와키리아코스X호,윤이형의『작은마음동호회』를빌려시를썼다고밝혔다.송승언은지금할수있는건아무것도깨닫지않은채보고듣는일이라고썼다.임승유는이스라엘사람들이팔레스타인사람들을죽이고있다고썼다.김영미는리파트알아리르의연과우리의인연이연결되기를바란다고썼다.임솔아는완결되지않는마음으로팔레스타인과함께이고싶다고썼다.안태운은시를쓰면서우리의시들이실재가되기를기도하는마음이되었다고썼다.권창섭은응답하지않는것은언어의소멸에동의하는것이라고썼다.한연희는팔레스타인에관한모임에서들은할머니이야기를떠올리며시를썼다고밝혔다.희음은다볼수없어도끝까지보고,다들을수없어도끝까지들으며,리파트알아리르의연을따르고싶다고적었다.윤은성은저항은온전한사랑의다른말이라면서“하비비”라고말하는저항의시를쓰고싶었다고썼다.배시은은연약한방법으로투쟁하기위해희망보다나은것을찾고싶다고썼다.장혜령은우리가망각한자신의가장감춰진얼굴을거울로삼아,응답해보려했다고썼다.나하늘은시가삶죽음정치를배반하거나혹은상관없는방식으로아름다운것이아닐까두려웠다고,팔레스타인의목소리가다시시를믿게해줬다고,자신의응답도시가되기를바란다고썼다.강상헌은가자로향했던친구를생각하며여러시를썼다가지운끝에시를완성했다고썼다.박은지는시는무엇이든할수있고해야한다고,우리가각자의돌을쌓고던져야한다고썼다.권누리는나의안전을바라는것만큼우리의,팔레스타인의안전과평화를바란다고썼다.정재율은가자지구의비극이우리에게도일어난다면우리가무엇을감당할수있을까질문했다.한여진은죽은이들과춤추며,그들노래를배우고그들몸짓을익히며오래도록그들을기억하겠다고썼다.김리윤은시를쓰는동안적어도이시안에서,시간의연속성을오작동하게두고싶었다고했다.김선오는시의여백이숫자너머를상상하는장소가될수있을지,어떻게함부로애도하지않으면서함께할수있을지자문했다.송정원은이어붙인우리의목소리가지구를한바퀴돌아가자에도착할정도로길어지기를바랐다.윤유나는팔레스타인사람들의저항에존경을표하며,삶의아주작은부분으로나마그들과함께있다고믿고있다고썼다.장미도는제주4.3.때불탄나무와팔레스타인의꺼지지않은올리브나무에언어가있다면,같은바람이불어올거라고썼다.임유영은시를쓴뒤‘그래도여전히사람의힘을믿고싶다’고짧게썼다.박규현은지나치게평화로운날들이이상하다고썼다.하미나는커다란이야기를매우개인적인방식으로몸안에적어넣음으로써폭력에대응하고있다고썼다.계미현은‘팔레스타인은해방되리라’는자신이믿는문장으로부터,황조롱이와의작은마주침으로부터시가시작되었다고썼다.한영원은팔레스타인을생각하면서,한장소에남겨진기억과상실,죽음과그후에도계속되는삶의흔적에대해썼다고밝혔다.이새해는이제팔레스타인민중의얼굴을볼것이라고,그들의목소리를들을것이라고썼다.맹재범은여전히집단학살이일어나고사람들이죽고있다고,그것이너무여전하고자신도너무나여전한것이부끄럽다고썼다.이실비는마음속으로‘세상’을불러볼때면팔레스타인을먼저떠올려보려한다고썼다.이혜목은연극〈가자모놀로그〉와다큐멘터리〈팔레스타인을위한두대의카메라〉를만든과정을시에담았다고썼다.해초는저기,악몽보다참혹한팔레스타인에사람들이살고있다고.그리고여기,우리는가자에도착하는꿈을꾸며산다고썼다.
시집을여는첫시,김혜순의「미러볼행성」마지막연은이렇다.“안의너와밖의나,밖의너와안의나/거기의여기있고여기의거기있는너”.마지막시해초의「여기그리고저기」는이렇게끝맺는다.“여기그러니까가자로”.
모두가봤으면서도이스라엘의가자지구집단학살을멈추지못한지1050일(2026년8월21일기준)이지났다.얼마전이스라엘총리네타냐후와국방부장관카츠는가자지구어린이들이날리는연을F-35전투기나레바논이란우크라이나전선에쓰이는무장드론에빗대며발포와학살의빌미로삼기시작했다.이제연조차날릴수없게된가자지구아이들을위해,누군가꼬리가긴흰연을대신띄워보내야하지않을까.이‘응답’들을읽고높이-멀리-띄워주기를.“순간,사랑을되살려내는천사라고여길수있도록”.팔레스타인에해방을.
*이책의판매수익일부는팔레스타인가자지구를후원하는활동에기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