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에도 꽃은 피고 (백천 김재근 시집)

기억에도 꽃은 피고 (백천 김재근 시집)

$12.00
Description
삶을 건너는 말의 온기
백천 김재근 시인, 다섯 번째 시집 출간
백천 김재근 시인의 다섯 번째 시집 《기억에도 꽃은 피고》은 삶의 속도를 늦추고, 사소한 하루를 다시 바라보게 하는 시집이다. 그의 시는 언제나 자연과 인간, 시간과 사유가 한 호흡으로 이어진다. 이번 시집에서도 시인은 계절의 변화와 일상의 장면을 통해 “살아간다는 것”의 의미를 조용히 묻고, 다정한 언어로 답한다.
“살아간다는 건 / 하루하루를 / 새롭게 창조하는 것”이라는 고백처럼, 백천 김재근의 시는 거창한 선언보다 하루의 태도를 말한다. 부족함이 넘치는 시대 속에서 그는 오히려 “여백과 여유”를 약이라 부르며, 비워야 쓸모가 있다는 오래된 진실을 오늘의 언어로 되살린다.
이번 시집에서 특히 두드러지는 것은 계절을 대하는 시인의 시선이다. 경칩을 “늙은 겨울”이 눈물짓는다고 하거나, “사유의 선물에다 마음까지 단풍” 드는 가을은 백로가 호수에서 물어온 두 글자라고 표현하는 것처럼, 그의 시 속 계절은 단순한 배경이 아니라 삶을 되돌아보게 하는 하나의 질문이다.
자연을 향한 감사와 인간의 유한함에 대한 성찰도 깊다. “자연에 / 한 점 기여한 적 없는 나도 / 감사하게 받았다”는 고백은 단비 앞에서 겸허해지는 인간의 자세를 드러내고, 별이 된 어머니를 바라보는 시선에서는 상실과 그리움이 담담하게 스며 나온다. 슬픔조차 과장하지 않는 태도는 오히려 더 큰 울림을 남긴다.
백천 김재근의 시는 설명하지 않고, 가르치지 않는다. 대신 독자 곁에 앉아 함께 걷는다. 앞을 보면 먼 길이고 돌아보면 짧은 추억의 길이라는 깨달음, 한 번 움켜쥔 손을 놓기 어려운 인간의 습성, 그리고 “그치지 않는 비가 없듯 / 이 또한 지나가는 비”라는 위로까지—. 이 시집은 삶의 굴곡을 지나온 이들에게 조용한 동행이 되어 준다.
말의 온기가 필요한 시대, 백천 김재근 시인의 다섯 번째 시집은 빠른 언어에 지친 독자들에게 사유의 숨과 마음의 여백을 건네는 시집이다.
저자

김재근

백천김재근

경북영천출생
등단2014년《수필과비평》수필등단,2017년《인간과문학》시등단
시집《형태소》,《삶의의미》,《문사동가는길》,《아침을여는향기》,《기억에도꽃은피고》.수필집《걸으며생각하며》,《사람은길을내고길은역사를쓴다》,《문학의샘터를찾아》.그외공저로서울시우문학,인간과문학,수필과비평,아침문학등동인지다수.
한국문인협회·수필과비평·서울시우문인회회원
E-mail:jkimea@hanmail.net

목차

시인의말

제1부오늘의행복
겨울은/원추리편지/오늘의행복/봄의맥박/봄축제한마당/공간空間의미학/입안에감도는행복/수타사산소길/월류봉/별종친구/길[道]

제2부비워야쓸모있다는걸
곡우穀雨/월급도안주면서/재생파티/왜가리/열대야도만원이다/여름손님맞이/배낭론/단비/인생이야기/알밤/염천의통증/폐교廢校의아픔

제3부마음하나보러
추고마비秋高馬卑/그많은태극기가/처서지나고/마음하나보러/반계와내포/추억의밤/구시봉구절초/건강법칙론/백로/강변풍경

제4부빈공간으로내려앉는이유
가을의전령/청춘,3년의이름은헌신/온고지신/거북샘단풍/봉화산가을/이상향/대야성/숫눈/자유선언/화살나무

제5부기억에도꽃은피고
불면의시간/병아리햇살에/설중매/기억에도꽃은피고/소금예찬/여름전송/척추관협착증/설해목雪害木/좀작살나무/섣달표정/회자정리會者定離/경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