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습니다 (최길순 시집)

괜찮습니다 (최길순 시집)

$12.30
Description
괜찮습니다

최길순 시집


상처와 떨림 그리고 남아 있는 봄날의 마음, 괜찮습니다

시집 《괜찮습니다》는 최길순의 첫 시집이다. 그러나 시집의 내용은 깊고 원숙하다. 이 책의 시들은 아픔을 설명하거나 해석하려 들지 않고, 그 시간을 견뎌온 감각 그대로를 문장에 남긴다. 흔들리는 새벽과 달빛, 안개와 바다의 풍경 속에서 시인은 자신이 지나온 시간을 천천히 되짚으며, 삶을 성급히 긍정하지도, 함부로 부정하지도 않는다. 이 조심스러운 태도는 시집 전편에 걸쳐 낮고 깊은 울림으로 이어진다. 그리하여 기억과 상처, 그리고 아직 남아 있는 설렘을 동시에 품으며 독자의 마음속 깊은 곳으로 스며든다. 독자는 시를 따라가다 어느새 자신의 시간, 자신의 상처, 그리고 잊고 있던 감정과 마주하게 된다.
시인은 좌절이나 체념에서 삶을 머물게 하는 것이 아니라 시리고 아픈 세월을 살아오면서도, 아직 봄날의 떨림을 잃지 않았다. 첫사랑처럼 조심스럽고 설레던 마음, 세계를 향해 처음 말을 걸던 순간의 감각을 시인은 여전히 간직하고 있다. 그래서 이 시집의 언어는 낮고 차분하지만, 그 안에는 쉽게 꺼지지 않는 미세한 온기가 흐른다.
시집 《괜찮습니다》는 상처의 시간 앞에서 쉽게 단정하지 않는 시집이다. 시인의 말에서 밝히듯, 이 책은 ‘감히 시집이라는 이름으로’ 세상에 내놓은 기록이다. 완성이나 확신보다는 망설임에 가깝고, 선언보다는 속삭임에 가깝다. 그럼에도 시인은 독자에게 작은 위로와 공감을 건네고자 한다. 거창하지 않지만 진실한 그 마음이 이 시집의 문장마다 조용히 배어 독자들을 기다린다.
저자

최길순

최길순

전북변산출생
2019년《인간과문학》시부문신인상등단
시집《괜찮습니다》
동인지다수

목차

시인의말

제1부나를찾는시간
비틀거리는것은햇빛만이아니었다/회화나무/부표/불면의창/복사되는인생/때론거리를방황할지라도/사랑하는그대여/단상斷想/날것들/폭포/비탈길/아빌라(AVila)성/어부/종소리/창가에서/이또한지나가리라/존재의이유/수선화/벤치에서/아이러니한인생/괜찮습니다/고흐의별들/소행성으로날아간새떼들/허공/흔들리는슬픔/바람의노래1/바람의노래2/바람의노래3/바람의말들/바람,바람은/한번춤을춰봐/안개1/안개2/골목길1/골목길2/골목길3/반달/낮달/보름달/청계천의달/열엿새밝은달1/열엿새밝은달2/스쳐지나가는꿈이었나/새벽달/일상1/일상2/무제1/무제2/무제3/무제4/병상일기1/병상일기2/흔적1/흔적2/꽃등/나비의잔상/검은점/아침향기/월광소나타/산책/다시제자리에/통증/빗소리/이소리로닦더이다/밥이곧삶이다/보헤미안의삶/재개발

2부사계의풍경
봄1/봄2/봄3/봄이오는소리/봄의선물/연둣빛이파리들/봄비/봄,그떨림/봄편지/그바람/청보리수레국화/살구꽃/배꽃/모란이필때면/꽃잎들/꽃잎떨어지고/오월의실루엣/오월에1/오월에2/봄날은간다/봄밤/담쟁이/도시의봄/유월의사유/유월의질감質感/에스프레소향기/배롱나무/능소화/한끝에서서/연꽃/그날의사유/여름밤/한여름밤의꿈1/한여름밤의꿈2/바위의잠/백일홍/가을의길목/가을/초가을/산사나무아래에서/물들이다/가을은/가을냄새/가을시선/가을을걸어본다/숲이짙어진다/가을편지/가을이별/빈가지끝에서/침묵의그림자/산이여!/생의혼돈/침묵으로물들다/슬픈계절/비가悲歌/겨울숲속에서/겨울강가에서/눈내리던날/습설/눈내리는밤/겨울밤/겨울애상/겨울산/한강/제야의밤/백두산아한라산아

3부추억,그아련함속으로
보이더라/눈감으면/그날의기억/꿈이었어!/푸른보석/감꽃/유년의윗목/추억1/추억2/추억3/추억4/추억5/보릿고개/어머니/보리밭에개똥참외/연을날린다/찔레꽃/싸리꽃/장독대/향수鄕愁/작은연못/회상/꿈

출판사 서평

최길순의첫시집《괜찮습니다》는시리고아픈세월을통과한뒤에야건네는,가장낮은목소리의고백이다.고통을극복의서사로치환하지않고,지나온시간을정직하게응시하는시편들이모여있다.상처를끌어안은채로도,봄날의떨림과첫사랑같은마음을잃지않으려는최길순시인의첫번째시집《괜찮습니다》는확신보다는망설임으로,선언보다는속삭임으로삶을긍정하는시집이다.결국이시들은말한다.아프고시렸지만그래도괜찮았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