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애상해

상애상해

$10.70
Description
사람들은 사랑이 사람을 살린다고 믿는다. 그러나 누군가에게 사랑은 평생 갚지 못할 빚이 되고, 누군가에게는 넘어설 수 없는 벽이 된다. 또 누군가는 사랑하는 사람의 얼굴에서 자기 자신을 잃어버리고, 누군가는 타인을 구원하려 내민 손이 오히려 상대를 짓누르고 있었다는 사실을 뒤늦게 깨닫는다. 소설 『상애상해 相愛傷害』는 서로 다른 관계 속에서 사랑이 어떻게 한 사람을 지탱하는 힘이 되는 동시에 가장 깊은 상처가 될 수 있는지를 조명한다.

상애(相愛), 서로 사랑하는 것. 상해(傷害), 서로 상처 입히는 것. 『상애상해』는 가장 다정한 감정과 가장 잔인한 상처가 때로는 같은 관계 안에서 시작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저자

정다연

스쳐 지나가는 생각과 장면을 글로 기록하는 작가
저서 「상애상해 相愛傷害」, 「일단, 피폐물」

정다연 작가는 일상의 순간과 사람의 마음을 천천히 들여다보며 이야기를 써 내려간다. 자신의 글이 누군가에게 잠시 머물러 숨을 고를 수 있는 작은 쉼터가 되기를 바라며, 독자가 글을 읽는 동안만큼은 잠시 쉬어갈 수 있다고 느끼게 하는 작가가 되고 싶다.

목차

EP. 0
EP. 1 빚
EP. 2 벽 하나
EP. 3 거울
EP. 4 결석
EP. 상애상해 相愛傷害

출판사 서평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무엇까지 할 수 있을까. 우리는 흔히 누군가를 위해 희생하는 일을 사랑이라고 말하고, 어려움에 빠진 사람에게 손을 내미는 일을 선의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 사랑과 선의가 상대에게 반드시 같은 모습으로 받아들여지는 것은 아니다. 소설 『상애상해 相愛傷害』는 바로 그 어긋남을 바라본다. 사랑한다는 이유로 시작한 일이 어떻게 빚이 되고, 벽이 되고, 거울이 되고, 끝내 한 사람의 삶에 깊게 남은 결석이 되는지를 네 개의 이야기를 통해 보여준다.

『상애상해』의 인물들은 명확한 가해자와 피해자로 쉽게 나뉘지 않는다. 누군가는 사랑하기 때문에 상처를 입히고, 누군가는 사랑받았기 때문에 그 관계에서 쉽게 벗어나지 못한다. 구원이라 믿었던 손길은 족쇄가 되고, 따뜻함이라 믿었던 온기는 때로 서로를 태우는 불길이 된다. 그래서 이 작품에서 중요한 것은 누가 옳고 누가 잘못했는지를 판단하는 일이 아니다. 서로를 사랑했던 사람들이 어떻게 서로에게 가장 깊은 상처를 남기게 되었는지를 바라보는 일이다.

제목 『상애상해 相愛傷害』는 작품 전체를 가장 직접적으로 설명한다. 서로 사랑한다는 뜻의 ‘상애’와 서로를 상하게 한다는 의미의 ‘상해’. 서로 반대되는 것처럼 보이는 두 단어는 이 소설 안에서 하나의 관계가 된다. 사랑은 사람을 살릴 수도 있지만 언제나 선한 결과만을 남기지는 않는다. 『상애상해』는 사랑을 아름다운 감정으로만 설명하는 대신 그 안에 뒤엉킨 희생과 의존, 소유와 구원, 상처와 폭력을 끝까지 들여다보며 묻는다. 우리는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서로에게 무엇을 하고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