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에 시린

서른에 시린

$13.80
Description
서른을 아끼고 싶은 마음에 서른이 시립니다.

서른이 되면, 사는 게 선명할 줄 알았는데
여전히 모르는 게 더 많다.
당신의 방황에 선명한 한 줄이 되어줄, 서른의 이야기 〈서른에시린〉
사람이 없는 여운 속에서 사람을 썼고, 마땅히 사랑하는 사람에게 그립다는 표현을 자주 하지 못해 글에 숨겼다. 표현하지 못하는 촌스러움을 여백의 미라 불렀는데, 그러지 말걸 그랬다.

서른은, 나답게 살기 위해 깨지고 깨지는 일이 많다. 또, 사랑을 하며 사랑하는 사람의 무게를 기꺼이 짊어지기도 한다. 당연하다 생각했던 존재에 대한 미안함이 커지기도 하고, 미안함이 커질수록 진작부터 표현 못 했던 언어의 결핍과 이미 지나가버린 시간의 부재마저 선명해 혼잣말로 사과를 할 때도 많다.

시집 〈아버지도 나를 슬퍼했다〉, 〈사랑이지만, 도망치고 싶었습니다〉를 쓴 김보겸 작가의 서른에 대한
따뜻하고 용기 있는 이야기.

이 책은 서른이 느낄 결핍, 여백을 사람이 사는 모양으로, 사람이 내는 냄새로 그렸다. 그 흔적이 모이면, 우리가 찍는 하루의 발자취에도 작은 별 하나가 될 것이라 믿는다.

책을 읽으며, 누군가의 서른도 별 하나 정도는 품을 수 있는 시간이길 소망한다.
저자

김보겸

(1987년생)
1987년생.한아내의남편.서른의끝자락에서있는사람이다.회사생활을할때누가부르지도않았는데자주뒤를돌아봐시인이되었다.시집〈아버지도나를슬퍼했다〉,〈사랑이지만,도망치고싶었습니다〉를썼다.만년필을자주잃어버리는데,손에쥔만년필의촉감을좋아해본인이름이각인된세개의만년필을만들었고,지금은세개다행방이묘연하다.일을할때뒤통수에서재가있는것을좋아한다.생각대로삶이풀리지않을때책을보면삶이잠시나마펴지는기분이든다.주말에늦잠잔다고해놓고,주말에푹자본적은없다.적당한긴장속에서일도사랑도열심히하는편이다.어느덧마흔의문턱에있다.한발자국만더가면마흔인데,마흔을넘기지않으려동네헬스장에서버티는힘을키우고있다.지금도버텨나가는이야기에안간힘을쓰는중이다.

목차

#1.여전히,좋은사람으로살아갈수있다는이상을
#2.산다는것은미끄러지는일이더많을수도
#3.가끔꺼지던밤에선명한빛이될수있을지도
#4.어떤글자를남기고싶었을까
#5.밤에도향이꺼지지않았다는걸
#6.사는것을바쁘다말하다보니
#7.누가대신맨땅에해딩을해주지도않는다
#8.번호한번누르는것은왜어려웠을까
#9.원래다그런거야.그렇게겪어나가는거야
#10.사람을알고싶은마음과사람으로부터떨어지고싶은마음
#11.살아간흔적이우연처럼이상을주었지
#12.비가온다는말
#13.어른이되니잔잔한파동을좋아했지
#14.어쩌면걷지않았을길도,그대보며걸어갔지
#15.여느날의하루는생각이맑아긴하루가되었지
#16.그리움도시간에묻힐까
#17.한웅큼의용기만으로도
#18.내게는꽃처럼온당신이었지
#19.나이로덮은천막은혼자있을때저물지
#20.서른에시린

출판사 서평

'서른을아끼고싶은마음에서른이시립니다...'

서른의끝자락에서서른의이야기를,마음을담아썼다.표지이미지는서른을상징하는계란한판에버티어나가는자아를형성했다.누구나그렇듯처음에서른은어떤길인지정확히알수없다.다만,깨지고부서지며나아가다보면나름의단단한길을형성할수있다.

그길은때로는설레고때로는외롭다.겨울에어머니가담아준김장김치를먹을때사는기분을느끼는데,이책이서른을살아갈때,문득외로울때따뜻한보탬이되었으면한다.책은일,관계,사랑,돈등서른이겪는이야기를담백한언어로,때로는날것의언어로풀었다.

책의후반부에'고통속에서피는웃음과결핍속에서피는웃음은달콤하다'라는문장을썼다.어릴때서른을생각하면여유와성숙을떠올렸는데,서른을살아보니여유와성숙도,고통과결핍을버티어나갈때주어지는꽃이라는것을알게되었다.또내게오는결핍과고통을감당할때사랑하는사람의고통도기꺼이감당할수있었다.이책이당신의서른에성숙한꽃을피울때,함께버텨나가는인연이되었으면좋겠다.

p123.삶의무게가어깨에걸릴때면,어른처럼무게를잡다가도아내의해맑은표정을보고풀릴때가있다.아내는내게어른의의무를덜어준사람이다.물론,어른의책임감마저덜어내지는않았다.다만,어떤시간을보내든그시간을버티는방식은아이와같아야함을아내를통해배웠다.

P176.물을좋아하고부터는한계라는게내가스스로정해둔감정선일지모른다는생각이들었다.사실은극히어릴때부터내게도열려있는세상이었는데,내겐닫혀있었던것처럼스스로발을디디지않았다는것도알게되었다.그런마음으로세상을보니,세상은작은내가서있기에여전히광활하며다소이른정의로두려움을가질이유가없다는것을알게되었다.

책을펼칠때,당신의서른과이야기해보면좋겠다.내가가고싶었던길은무엇이었는지,용기내어가고싶은길이있었는데가지못한길은무엇이었는지.부끄러운감정에차마꺼내지못했던길은없었는지.책을읽으며본인에게질문을던져보자.마땅히사랑해야할사람들이익숙해져더사랑해야할때사랑하지못했던순간들도.

개인적으로는무라카미하루키의〈상실의시대〉를참좋아해이번책에서도언급했다.〈상실의시대〉에서작가가말하고자하는바는'인간은누구나상실을겪고있습니다.그럼에도인간은상실을겪으며인간과관계하며살아갑니다'인것같다.그관계는내가나와맺는관계,그리고타인과맺는관계도포함한다.결국상실속에서피는관계가나를사람답게,적어도사람의모양으로살게하는것같다.

이책을읽으며,당신의서른은당신이생각했던것처럼좀더좋은서른이길.혹은훗날그리운서른이길소망한다.둘중무엇이되었든,그게당신을당신처럼아름답게살게할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