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례 (김성갑 산문집)

순례 (김성갑 산문집)

$17.00
Description
창원 출신 산문가 김성갑의 첫 산문집 《순례》가 출간되었다. 언론사 근무와 어학원 경영의 이력을 지닌 저자는, 젊은 날부터 지역신문에 글을 연재하며 가꾸어 온 사색의 세계를 이 책 한 권에 고스란히 담았다.
섬진강 기슭의 누치 회에서 시작해 인각사·상족암·무위사 극락전의 순례길, 광복절 노래의 의미, 노무현의 인간적 면모, 동이족 신화 탐구, 다석(多夕) 류영모 강독에 이르기까지 - 저자는 답사·역사·철학·문학을 종횡으로 넘나들며 '의고적(擬古的)'이라 자평한 깊은 사유의 세계로 독자를 안내한다.
책 제목 《순례》는 단순한 기행의 기록이 아니다. 강과 산사, 역사의 유적과 선인(先人)들의 정신을 두루 거치는 내면의 여정이며, 온고지신(溫故知新)을 통해 지금 이 시대의 삶을 성찰하는 글쓰기의 기록이다.

1. 발로 걷고 눈으로 읽은 국토 인문 기행
1부 '작은 순례'는 국내 문화유산과 자연 명소를 직접 찾아다닌 기행 산문이다. 섬진강변의 재래 물고기 누치 회를 곁들인 정감 어린 에세이로 시작해, 일연스님이 《삼국유사》를 탈고한 인각사의 아쉬운 현실, 1억 5천만 년 전 공룡 발자국이 남은 상족암, 국보 아미타삼존벽화를 품은 강진 무위사 극락전 등을 살핀다. 단순한 여행 기록을 넘어, 문화재 관리의 무관심을 꼬집고 공간이 담은 역사적 의미를 길어 올리는 성찰적 기행문이다.

2. 시대를 관통하는 인문 잠언(箴言)
2부 '가벼운 잠언'은 경남도민일보 칼럼에서 출발한 시사·인문 에세이 모음이다. 광복절 노래의 노랫말에서 민족혼을 재발견하고, 잃어버린 나라꽃 무궁화의 의미를 복원하며, 독립지사 이교재 선생의 숭절사를 찾아 기리는 글들이 실려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인간적 면모를 기리는 글과, 파스칼의 《팡세》를 통해 인간의 실존적 한계를 성찰하는 철학 에세이도 포함되어 있다.
3. 잊힌 동방의 역사·신화를 향한 탐구
3부 '신화를 찾아'에서는 순임금의 동이족 기원, 발해의 어원과 역사적 의미, 홍산 문화의 우리 역사적 연관성 등을 탐색한다. 학술적 논의를 쉽게 풀어 일반 독자에게 우리 상고사(上古史)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다.
4. 다석(多夕) 류영모 연속 강독 - 이 시대의 사상 지도
4부는 이 책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다석강독(多夕講讀)' 11편으로 구성된다. 20세기 한국 정신사의 거봉(巨峰) 다석 류영모의 생애와 사상, 그의 우리말 반야심경 해석, 신동엽의 서사시 《금강》과의 연결, 함석헌·김교신·이승훈과의 인연 등을 세밀하게 소개한다. 다석에 대한 접근이 쉽지 않은 독자들에게 친절한 안내서 역할을 한다.
저자

김성갑

김성갑은 창원(마산) 출신으로, 마산고등학교와 성균관대학교를 졸업했다. 언론사에서 10여 년간 기자 생활을 한 뒤 현재 창원에서 어학원을 경영하고 있다. 젊은 시절부터 지역신문과 인연을 맺어 '가벼운 잠언', '다석강독' 등을 경남도민일보에 연재했다.
이 책은 언론인 구주모 대표의 따뜻한 권유와 김범춘 박사의 조언 덕분에 세상에 나왔다고 저자는 프롤로그에 밝히고 있다. 스스로 "소재와 지향이 의고적(擬古的)"이라 고백하면서도, 그 온고(溫故)의 깊이로 독자에게 진정한 가르침을 나누려 한 저자의 진솔한 태도가 책 전반에 흐른다.

목차

-프롤로그

1부 작은 순례

섬진강의 누치
〈삼국유사〉의 산실 인각사
상족암을 대면해 서보면
1월의 순천 기행
무위사 극락전 후불벽화
구마고속도 기념탑에서 본 인문적 사유
한해의 저물녘 쇠 북소리에 귀를 씻고

2부 가벼운 잠언

광복절 노래를 아십니까?
잃어버린 무궁화
죽헌 이교재 선생과 애국자를 모심에 대한 아쉬움
붉은 단풍이 봄꽃보다 더 붉다
위산, 앙산의 선문답 일화
호국보훈 - 망각의 늪에서 의식의 깃발을 건져 올리자
모란이 지고 말면 그뿐
노무현,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현실의 실존적 한계를 넘어
진리는 하나로 시대에 따라 변주될 뿐 ... 도민일보 창간일에 붙임
솔꽃과 연상된 단상들
대각 개교절과 정신개벽
합포-남해안 지중해 관광프로젝트의 콘텐츠 제안
관봉 초등생들이 만든 생물도감에서 읽은 메시지
사군자의 고절, 매향을 뒤늦게 느끼다
‘전의홍의 바튼소리’ 그 서정시에 관한 소회
광명의 한 해를 밝힐 설날
인생도처유상수
혹한의 상록수‘세한도’발문에 대한 평
우리 사회는 아직 건전하여 괜찮다
방종, 그 목불인견
감정, 기분에 대한 단편적 고찰
유종의 미는 다음을 기약하는 것
‘경귀신이원지’ … 옛것을 본받아 새것을 만든다
‘가고파 후편’이 듣고 싶은 이 계절 가을
포수는 한 마리 상한 새를 쏜다
율하천을 걸으며

3부 신화를 찾아

젊은이들이 왜 고래사냥을 떠났을까
순임금은 동이족이다
동이족의 3년 거상과 공자
발해, 붉은 바다 그 시원의 잊힌 뜻
홍산 문화, 남의 일로 여길 게 아니다.

4부 다석강독: 다석 소개- 반야심경- 서사시 금강- 우곡 문집

다석 강독(多夕 講讀) 1
다석 강독(多夕 講讀) 2
다석 강독(多夕 講讀) 3
다석 강독(多夕 講讀) 4 - 함 선생이 스승을 절절히 회고 “이만치 된 것도 선생님 덕분
다석 강독(多夕 講讀) 5 - 신앙에 대한 해석이 대립적이었으나 다석을 받아들인 김교신
다석강독(多夕講讀) 6 - 다석과 남강 이승훈
다석 강독(多夕 講讀) 7
다석 강독(多夕 講讀) 8 - 다석을 세상 밖으로 소개한 선각자, 현동완과 김교신
다석 강독(多夕 講讀) 9 - 우리말로 풀어 놓은 다석의 반야심경
다석 강독(多夕 講讀) 10 - 서사시〈금강〉 … 신동엽, 영원의 얼굴 하늘을 보다
다석 강독(多夕 講讀).. 11 - 증석의 말 한마디에 격앙하여 수무족도手舞足蹈

5부 기타

상념을 넘어 무념무상으로
암 병동 간병인의 수기 ‘예정된 조화’
천생 서정 시인이었던 스님의 깨달음의 노래 〈청허 휴정대사〉-

에필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