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강 남파랑 길

앵강 남파랑 길

$15.00
저자

이정희

*이정희작가
*1964년경남남해출생
*희망봉광장문인회
2018년소설부문등단
2024년시부문등단
*한국茶학자고유건집교수
*짱유화교수산하다도이수
*국문학자신석환교수
장성진교수문하한문수학
*장성진교수평론으로
"앵강남파랑길"첫시집출간

목차

제1부호구골구월의소리





가볍게부수네Ⅰ16

가볍게부수네Ⅱ17

소란은잠들고없음만머문다18

수녀修女20

그대여!꽃속으로들어오오21

호구골구월의소리22

다도茶道Ⅰ24

다도茶道Ⅱ25

벗Ⅰ26

벗Ⅱ28

달관의웃음30

구기자찌는날에31

화가의시선32

물의공덕이라하겠네34

겨울비는내리고35

거기가어디라고36

혼자서가라38

겨울이낳은남궁지를거닐며40





2부떠남과머묾





시간속에두기로한것들42

시가나에게44

그리움이일면46

담배의유체流涕47

빛의부재48

떠남과머묾50

왜사느냐고묻거든51

인연의하루52

조화로운공존53

불일암佛日庵에서그체취를듣는다54

노량의조석朝夕56

노승의기도57

사자의외침58

보리암60

모정의기도61

복을짓는다는건62

버려진개64





3부앵강비엔날레







들녘의필사筆寫66

들녘의소묘素描68

시월의밤하늘69

울밑에선천년화70

짙은남빛안에서72

여름을싼소호지꽃다발73

앵강비엔날레74

오월의첫날77

앵강남파랑길78

아네모네사랑80

삼월의합창82

앵강을베고누운야생화84

비오는처마에서86

봄비가땅을먼저시험한다87

바위섬88

들꽃도새벽달아래잠든얼굴을내민다89

단비내리는앵강90

만리화피네92





4부청금빛원단





소뿔이빠진날94

유년의태풍96

섬마을땅콩학교98

붉은적근채赤根菜100

섬살이101

궂은비내리는날102

은모래에내린달104

작은섬조도106

작은음악회108

정월의갯벌110

청금빛원단112

하선夏蟬113

할미의걸음춤114

섬이정원116

흑마늘의마법118

삼나무품속에사네119

섬초캐는여인120

보내온자색고구마122





5부시인의사화





지나간미래의담담한슬픔124

그대에게보내는응원126

나는무엇으로흐르고있는가127

옷깃의인연들128

오인五人의조화130

우리에게온너에게132

시인의사화詞華134

아버지의바다137

아버지의봄날138

뉘앙스의변주140

기타리스트141

낭만과계몽사이142

너에게로가던날144

남운南雲의서정146

섣달이주는하루147

겨울가뭄의위협148

겨울위를걷는다150





6부천왕산의그늘





사비성의하늘152

완당의자취를따라예산에닿았네154

수도승의회상156

무량수전가을하늘157

문헌서원의숨결158

천왕산의그늘160

면앙정의산빛163

별빛을쏘는손164

비워두는미학166

그리스인조르바168

여백속에놓인칼171

육체로쓴서사173

하얼빈의아리랑175

파주기행177

제주도기행180

이정희의시세계(장성진,창원대국문학명예교수)184

출판사 서평

앵강남파랑길

‘앵강남파랑길’은단순한도보여행의경로가아니라,남해의해안선을따라인간의내면과자연의시간이교차하는서정적공간으로읽힌다.여기서‘길’은물리적이동의통로를넘어기억과사유가축적되는존재론적여정의상징으로기능한다.특히‘앵강’이라는지역적명칭이지닌토착성은작품에구체적현실감을부여하면서도,동시에보편적정서를환기시키는매개로작용한다.

이길위에서드러나는가장큰미학적특징은‘느림’과‘겸허’의정서다.급속한현대사회의속도감과대비되듯,남파랑길은걷는이로하여금속도를낮추고주변을응시하게만든다.이는단순한풍경감상이아니라,자연과인간이서로를비추며존재를확인하는과정이다.바다의출렁임,바람의결,그리고길위의고요는인간내면의파동과공명하며하나의서정적리듬을형성한다.

또한이작품은공간의확장성을통해시간의층위를드러낸다.해안길을따라이어지는풍경은현재에머물지않고,그곳에축적된역사와삶의흔적을암시한다.어부의삶,마을의기억,바다를건너온수많은이야기들이보이지않는서사로잠재되어있으며,길은과거와현재를잇는매개이자,개인의기억과공동체의서사가교차하는접점이된다.

한편,‘앵강남파랑길’은인간중심적시선을넘어자연과의공존을사유하게한다.자연은배경이아니라주체로서존재하며,인간은그안에서잠시머무는존재에불과하다.이러한인식은생태적감수성을바탕으로한현대적가치와도맞닿아있으며,작품을단순한감상적서정에서벗어나사유의깊이를지닌텍스트로확장시킨다.

결론적으로‘앵강남파랑길’은길이라는상징을통해인간의내면,자연의시간,그리고공동체의기억을유기적으로엮어내는서정적성취를보여준다.이작품은독자에게단순히‘걷는경험’을전달하는것이아니라,삶을되돌아보게하는성찰의계기를제공한다.결국이길은외부를향한이동이아니라,자기자신을향해되돌아가는내면의순례라할수있다.



2026년4월

열린동해문학평론가/서인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