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엾은 하인리히 (양장본 Hardcover)

가엾은 하인리히 (양장본 Hardcover)

$18.00
Description
"시대를 뛰어넘어 인간의 사랑과 구원을 묻는 중세 독일 문학의 정수"
이 책은 하르트만 폰 아우에의 『가엾은 하인리히』를 중세 독일어 원전에 충실하게 옮긴 국내 최초의 우리말 번역본이다. 원문의 의미와 분위기를 살린 번역으로 작품의 문학적 깊이를 전하고자 했으며,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평이하면서도 자세한 작품 해설을 함께 수록하였다.
하르트만은 이 이야기를 통해 세속적인 행복과 하느님을 향한 길이 서로 배타적인 관계가 아니라 조화를 이룰 수 있다는 구원관을 보여 준다. 인간의 삶과 신앙이 어떻게 하나의 길로 이어질 수 있는지를 조용히 사유하게 하는 작품이다.
저자

하르트만폰아우에

HartmannvonAue,1165?~1215?
독일중세궁정문학의4대시인중한사람.쉬바벤지방출신으로라틴어와프랑스어에능통하여폭넓은학식을갖춘이례적인기사문인이었다.이작품외에프랑스시인크레티앵드트루아의작품을독일문학에소개한아서왕로맨스『에렉』과『이베인』,그리고성담(聖譚)『그레고리우스』를남겼다.

목차

일러두기
본문
작품평설
삽화에대한미주(尾註)

출판사 서평

800여년전에쓰인이야기가오늘의우리에게다가와말을건다.하르트만폰아우에의『가엾은하인리히』는독일중세궁정문학의정점에놓인작품으로,이번에중세독일어원전에서직접옮긴국내최초의우리말번역본으로출간되었다.
주인공하인리히는기사로서갖춰야할모든덕목을두루갖추고명예와재산을누리던인물이다.그러나어느날갑자기나병에걸려세상사람들의혐오와소외속에절망의나락으로떨어진다.치료의방도를찾아몽펠리에와살레르노를전전하지만의사는구하기가불가능한약의조건을이야기할뿐이다.결혼적령기처녀가자진하여심장의피를내어주어야만한다는것.그리하여치료에대한희망을접은하인리히는재산을나누어주어처분하고,외딴농가에은거한다.
이야기의중심에는농부의어린딸이있다.주인아저씨하인리히의병고를자신의일처럼슬퍼하던소녀는,하인리히의병에대한이야기를엿듣고스스로를희생하기로결심한다.부모의만류에도꺾이지않는소녀의결심은어린아이의충동이아니라삶과죽음,신앙과구원에대한깊은성찰에서나온것이다.소녀의말은세상의허망함을꿰뚫고영원한생명을향하는중세적신앙관의언어로가득차있다.
작품의정점은살레르노에서의수술실장면이다.문밖에서칼가는소리를들으며벽의구멍사이로수술대에묶인소녀의모습을바라보는하인리히.그순간그는소녀의아름다운모습과자신의추악한몰골을동시에본다.이응시속에서그는새로운통찰에이른다.소녀를죽게내버려두지않겠다는결심,하느님의뜻에자신의운명을맡기겠다는각오.그러한결단이역설적으로그의치유를가능하게한다.
옮긴이김태성교수(부산대학교명예교수,독어학전공)는중세독일어원전을충실하게우리말로옮기는한편,상세한주석과작품평설을통해독자의이해를깊이있게뒷받침한다.판본의계보와원전연구현황,작품의신학적·문학적의미를고루짚어주는평설은이번역본을단순한소개를넘어학술적가치를지닌텍스트로만들어준다.
하르트만폰아우에는동시대작가로부터'수정같이맑은언어를구사한다'는찬사를받았다.하인리히의변화와소녀의헌신이교차하는이이야기는,인간의교만과이의극복,사랑과구원의문제를이해하기쉬우면서도깊이있는언어로담아낸다.
『가엾은하인리히』를통해우리말의옷을입고우리곁에성큼다가온,중세독일문학의정수를감상해보시기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