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당신의마음은어떤이름인가요?”
타인의기분을살피느라무심히방치했던내마음과마주하는시간
“흩어져있는마음을찾아내고,관찰하고,그마음과대화하는가슴뛰는여정이되기를바란다.
책을덮을때쯤엔,내가그러했듯이당신도마음과한단계가까워져있기를.”-프롤로그중
얼마전인기를끌었던드라마에서는주인공들이자신의감정상태를알려주는시계를찼다.심장이떨리긴하는데,왜이러는지몰라혼란스러워했던주인공은시계에뜬‘놀라움’‘설렘’등의단어를보면서안도하기도하고,확신을얻어행동을개시하기도했다.그만큼우리는자신이느끼는것이무엇인지정확히명명하기힘들어한다.마음안에무언가가꽉막힌것같은데이게미래에대한불안때문인지,누군가에대한서운함때문인지,질투인지분노인지분명하게알아차리기가어렵다.그래서이마음을어떻게해갈해야할지모른채그저답답해하며잠을설치기도한다.반면기분좋은감정도제대로누리지못할때가많다.뿌듯함도설렘도온전히즐기기도전에다음할일에바삐몰두한다.그러다보니행복을느낄때불안함이따라오는이상징후까지나타나곤한다.
그래서마음에게이름을붙여주는시간이필요하다.먹먹한마음의근원을찾아풀어주기위해,흔치않은기쁨의순간을기민하게인지하고만끽하기위해,그래서결국더건강하고행복한삶을살기위해.드라마에서처럼내감정을알아서즉각분석해주는시계가우리에겐없으니,시간을들여마음을살펴보고,이마음이어디에서와서어디로가고자하는지찬찬히생각해봐야한다.그렇게마음과대화한끝에마침내그마음에게꼭맞는이름을발견하면,어느새당신의하루하루가한층더생생해졌음을깨닫게될것이다.
평범한일상에서반짝임을길어내는작가잔보가건네는
100개의마음을만나는그림에세이
“모든사람은가만히들여다보면귀여운구석이있어요”라고말하는잔보작가의그림속사람들은하나같이선명하고다채로운색채에휩싸여있다.어린아이부터백발의할아버지까지,잔보작가의시선으로그려진사람들을보고있으면한장의그림인데도그들의이야기가궁금해진다.책상앞에앉아일을하거나,커피를마시고산책을하는흔한일상의순간인데도그녀의손을거치면독특한동화같은장면으로재탄생된다.
이책속에서그녀가풀어낸수십개의마음도마찬가지다.우리모두에게익숙한마음이지만,잔보작가의그림과글을통해다시바라본그마음은,어쩐지새롭다.믿음에대하여“마음의무게를달아잴수있다면,쌓인신뢰보다더무거운마음은없지않을까”라는문장을쓰고,답답하다는감정에대해“밥을먹을래도,말을할래도,딱매실한알만한그마음이꽉막아서고있어서한동안목에마음을달고산다”라고표현하기에,막연하고모호했던마음이손에만져질듯이선명하게느껴진다.용기와편안함은잔보작가의글과그림을통해더욱생생해지고,부끄럽다는속마음도,초조하다는진심도이책속에선조금은사랑스럽게느껴진다.
그렇게새로운시선으로마음을관찰하게하면서도,낯설게만들지는않는다.언젠가나도그런경험을하고,그런마음을품어본적있다는생각에선선히고개가끄덕여지고,내가그때느꼈던감정이이거였구나하고오랫동안먹먹했던가슴이시원하게풀어지기도한다.작가가붙인마음의이름들을읽으며,내마음의이름들이자연스레떠오르는것이다.
내안의여러마음과사이좋게지낼수있는다정한가이드
언젠가부터자기자신의마음과어색해진당신을위한그림테라피
이책의이름들은마음을냉철하게분석하며설명하지않는다.따뜻한그림과진심어린글로마음을직관적으로느끼게하고,나아가질문을던지게한다.‘나는언제기대감을느끼지?’‘나는누군가에게화가날때어떤식으로반응하지?’그리고이런질문들에떠오른답을판단하지않고있는그대로받아들이도록돕는다.자신의마음을꾸밈없이마주하고그모든마음을소중하게보듬도록,당신을내면의세계로다정하게인도하는것이다.
책의마지막에마련되어있는‘내마음에이름을붙이는시간’부록에서는,작가의마음을읽고보며각자자신의마음을관찰했을독자들이직접마음의이름을써볼수있다.독자들의마음의이름들이더해질때비로소이책이완성된다고잔보작가는말한다.
어쩌면,바쁜일상중에마음을돌보는시간을따로내는것은어려운일일지도모른다.그러나그림한점을감상하고,짧은글을읽고,나자신에게질문하나를던지는잠깐의시간만이라도확보한다면,도통무얼느끼고사는지몰랐던하루하루에,각각의매력으로빛나는마음의이름들이어느덧가득채워질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