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발디를 읽다 (시와 소설, 비발디로부터)

비발디를 읽다 (시와 소설, 비발디로부터)

$17.00
Description
7명의 작가가 펼쳐내는 비발디 ‘사계’의 또 다른 이야기

2024년 『쇼팽을 읽다』, 2025년 『베토벤을 읽다』에 이어 〈득수 읽다〉 시리즈의 세 번째 책 『비발디를 읽다』가 출간되었다. 〈득수 읽다〉는 작곡가가 남긴 음악을 시와 소설의 언어로 풀어내자는 의도로 기획된 프로젝트다. 이번 『비발디를 읽다』는 비발디의 대표작 〈사계〉를 중심으로 구성되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네 개의 협주곡을 바탕으로 소설가 4명과 시인 3명, 총 7명의 작가가 참여해 각자의 언어로 음악을 다시 써냈다. 소설가들은 각 계절을 하나씩 맡아 4편의 소설을 완성했고, 시인들은 사계절을 건너며 각 3편씩의 시를 써 총 12편의 시를 선보인다. 그 결과 이 책에는 총 4편의 소설과 12편의 시가 실려 있다. 같은 음악에서 출발했지만 작품들은 서로 다른 방향으로 뻗어나간다. 어떤 이야기는 계절의 감각을 따라가고, 어떤 문장은 음악이 건드린 감정을 집요하게 파고든다. 익숙한 ‘사계’는 이 책에서 더 이상 하나의 음악이 아니라, 각기 다른 시간과 감정의 이야기로 다시 태어난다.
저자

권선희

1999년《포항문학》으로작품활동을시작했다.시집『구룡포로간다』『꽃마차는울며간다』『푸른바다검게울던물의말』과산문집『숨과숨사이해녀가산다』를발간했다.제6회백신애창작기금,2024경기문화재단창작지원기금을수혜했으며제16회구상문학상본상을수상했다.

목차

‘Spring’fromTheFourSeasonsOp.8No.1
김서령,소설「내봄어디갔어」
권선희,시「강-20250418」
여국현,시「씬SceneⅠ-봄,노래」
황종권,시「수어水語」
해설

‘Summer’fromTheFourSeasonsOp.8No.2
김도일,소설「나에게피는꽃」
권선희,시「강-20250720」
여국현,시「씬SceneⅡ-여름,춤」
황종권,시「수중극장」
해설

‘Autumn’fromTheFourSeasonsOp.8No.3
반수연,소설「땅의끝」
권선희,시「강-20251024」
여국현,시「씬SceneⅢ-가을,추억」
황종권,시「물속의산책자」
해설

‘Winter’fromTheFourSeasonsOp.8No.4
배길남,소설「겨울에헤어졌지만」
권선희,시「강-20251232」
여국현,시「씬SceneⅣ-겨울,기도」
황종권,시「물을그리워한죄」
해설

Profile

출판사 서평

작곡가가남겨놓은이야기를찾아보겠다는것에서시작된
‘득수읽다시리즈’의세번째책,『비발디를읽다』

『쇼팽을읽다』,『베토벤을읽다』에이어다시소설가와시인에게음악을건넸다.이번에는네개의곡이아니라,하나의흐름으로된비발디의〈사계〉다.소설가네명은각자의계절을맡았고,시인세명은사계절을건너며시를썼다.그리고우리는원고를기다렸다.
잘알려진‘사계’를,작가들은어떻게읽어낼까.익숙한음악이기에더궁금했다.편집부역시알수없었다.그래서이시리즈는언제나,원고가도착하는순간에야비로소완성된다.

이번책에서‘봄’은더이상시작의계절이아니다.김서령의소설「내봄어디갔어」에서봄은기대와설렘이아니라,관계와조건이얽히며무너지는순간에가깝다.“니네집……진짜깬다.”가볍게던져진이문장은한인물의세계를통째로흔들어놓는다.우리가당연하게여겨온질서와관계가얼마나쉽게균열을드러내는지,봄의소설에서정확하게보여준다.
반면겨울은끝이아니라,버티는시간으로남는다.권선희의시「강」에서는“강이몸을푸는봄까지살아볼작정”이라며조용하지만단단하게,얼어붙은시간속에서도어딘가를향해계속흐르려는의지를보여주면서다음계절을예감하게한다.멈춰있는계절속에서도여전히이어지는생의감각을겨울의시를통해붙든다.

이처럼『비발디를읽다』속사계는우리가알고있던계절과닮아있으면서도전혀다르게작동한다.하나의음악은여기서여러개의시간으로갈라진다.

어떤계절은관계속에서무너지고,
어떤계절은끝내버티며,
어떤계절은다음을예감한채멈춰선다.

『비발디를읽다』는음악을설명하는책이아니다.이미알고있던음악을,다시낯설게만드는책이다.그리고그낯섦은읽는순간보다읽고난뒤더오래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