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떼목장의 대혈투

양떼목장의 대혈투

$16.00
Description
“우리는 정말 스스로 선택하며 살아가고 있는가”

제33회 대산문학상 희곡 부문 수상작

주은길의 〈양떼목장의 대혈투〉, 희곡집 출간
희곡탐미소가 제33회 대산문학상 희곡 부문 수상작인 주은길의 〈양떼목장의 대혈투〉를 출간했다.

〈양떼목장의 대혈투〉는 2023년 서울어린이대공원을 탈출해 도심 한복판을 누볐던 얼룩말 ‘세로’의 사건에서 출발한 작품이다.

작품은 울타리를 벗어나려는 동물들의 이야기를 통해 자유와 탈출, 길들여짐과 생존, 그리고 인간이 살아가는 세계를 되묻는다.

낭독극을 거쳐 무대화되었으며, 2026년 5월부터 6월까지 국립정동극장 세실에서 극단 그린피그의 공연으로 관객들과 만났다.

한 편의 우화처럼 시작하지만, 그 안에는 오늘날 청년 세대가 마주한 노동과 무기력, 경쟁과 실패, ‘쉬었음’의 문제가 날카롭게 담겨 있다.


시놉시스

1장의 양은 평화로운 목장에서 먹고 자며 살아간다.

그러던 어느 날, 목장을 탈출했던 얼룩말 세로와 양 역사 트럭에 치여 쓰러진다.

이후 2장의 양은 설명할 수 없는 꿈과 기억에 이끌려 탈출을 시도하지만, 양의 탈을 쓰고 목장을 관리하던 인간 ‘검은 양’에게 가로막힌다.

3장의 어린 양은 앞선 양들의 기억 속에서 인간에게 이용당하지 않기 위해 스스로 털을 깎지 않겠다고 선언한다.

그러나 인간의 선의와 폭력은 뒤섞이고, 울타리 밖으로 나간 존재들은 또 다른 세계의 규칙과 마주한다.

양들은 목장을 벗어나 진정한 자유를 얻을 수 있을까.

인간은 자신이 만든 울타리 밖에서 살아갈 수 있을까.

작품은 탈출을 꿈꾸는 존재들의 반복되는 시도를 통해 우리 사회의 구조와 삶의 선택을 묻는다.
선정 및 수상내역
제33회 대산문학상 희곡 부문 수상작
저자

주은길

2023년부산일보신춘문예희곡부문에〈산은말한다〉가당선되며작품활동을시작했다.

2025년〈양떼목장의대혈투〉로제33회대산문학상희곡부문을수상했다.

연극〈산은말한다〉,〈후-하!〉,〈우리는조화로운꽃들이야〉,〈초록이가거짓말을하면우린모두박수를치는거야〉등을발표했다.

현실의모순과동시대청년들의감각을유머와우화적상상력으로풀어내는작업을이어가고있다.

목차

작가의글

〈양떼목장의대혈투〉희곡본문

등장인물

프롤로그

1장.똑딱이는시계를든토끼

2장.안드로이드는전기양의꿈을꾸는가

3장.마트료시카

4장.검은양

에필로그.내고향서울어린이대공원

작품및작가소개

출판사 서평

제33회대산문학상희곡부문수상작

〈양떼목장의대혈투〉는2025년제33회대산문학상희곡부문수상작이다.

대산문학상은대한민국을대표하는문학상가운데하나로,뛰어난문학적성취를보여준작품에수여된다.

특히희곡부문은2년에한번만시상되기에매년수상작이나오는상이아니다.그만큼엄격한심사를거쳐작품성을인정받은희곡이한권의책으로독자들을찾아간다.

이번희곡집은수상작의무대적리듬과동시대적언어를고스란히담았다.

공연을본관객이라면무대에서빠르게지나갔던장면과대사를다시만날수있고,공연을보지못한독자라면지금한국희곡의새로운감각을책으로만날수있다.

얼룩말‘세로’에서시작된탈출의우화

작품속양들은울타리안에서태어나인간에게털과고기를제공하며살아간다.

그러던어느날,몇몇양이질문하기시작한다.

“왜우리는이렇게살아가고있는가.”

그질문은탈출과순응,자유와안정,생존과존엄사이에서갈등하는존재들의이야기로이어진다.

그러나울타리밖으로나간다고해서곧바로자유로워지는것은아니다.인간의세계역시또다른목장처럼작동한다.

작품은동물우화의형식을빌려우리가살아가는사회의축소판을무대위에펼쳐보인다.

왜하필‘양’인가

양은가장오래전부터인간에게길들여진동물가운데하나다.

인간에게털과고기를제공하며살아가지만,자신에게주어진삶의방식을쉽게거부하지못한다.

〈양떼목장의대혈투〉속양들역시울타리밖의자유를꿈꾸면서도익숙하고안전한목장을완전히벗어나지못한다.

작품은이들의모습을통해묻는다.

우리는정말자유롭게살아가고있는가.

아니면자신이길들여졌다는사실조차모른채가장편안한울타리안에서살아가고있는가.

‘쉬었음세대’를비추는동시대희곡

목장의양들은단순히수동적인동물이아니다.

자유를꿈꾸지만실패가두렵고,울타리를벗어나고싶지만익숙한안전을포기하기어려운오늘날청년들의모습과겹쳐진다.

취업과노동,자영업과투자,계층이동과생존의문제를통과하는인물들은끊임없이새로운삶을시도하지만번번이같은자리로돌아온다.

작품은개인의의지만으로는빠져나오기어려운사회구조를드러내면서도,그안에서살아가는인간을쉽게비난하지않는다.

빠르게오가는대사와블랙코미디,낯익은대중문화의언어가무거운현실을유쾌하게밀고나간다.

웃음뒤에는하나의질문이남는다.

“나는정말내삶을선택하며살아가고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