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의 결말: 제자도로의 초대

복음의 결말: 제자도로의 초대

$13.00
Description
마침표를 거부하는 복음서들, '그때 거기'의 기록에서 '지금 여기'의 사명으로
위대한 서사라면 모든 갈등이 해소되고 깔끔하게 갈무리되는 결말이 있기를 우리는 기대한다. 그러나 네 편의 복음서의 결말은 그런 기대를 번번이 배반한다. 마르코 복음서는 빈 무덤을 발견한 여인들이 두려움에 떨며 도망치는 장면에서 서사를 뚝 끊어버린다. 사도행전은 주인공 바울의 장엄한 순교 대신, 로마의 셋집에서 복음이 선포되는 싱거운 풍경으로 막을 내린다. 요한 복음서는 끝맺는 듯하다가 돌연 부록 같은 이야기를 하나 더 덧붙인다. 이 기이한 결말들은 수천 년간 독자들을 갸우뚱하게 만들었다. 대체 복음서 저자들의 의도는 무엇이었을까? 『복음의 결말』은 이 물음을 정면으로 파고드는 책이다.
모나 D. 후커는 케임브리지 대학교 신학부 최초의 여성 레이디 마거릿 교수이자 여성으로서는 최초로 세계 신약성서학회 회장을 역임한 신약학계의 거장이다. 국내 독자들에게는 전작 『복음의 시작』으로 먼저 얼굴을 알린 그녀는, 이번 책에서 복음서들의 '시작'에 이어 '결말'이라는 또 다른 주제에 도전한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후커는 간결하고도 세심한 시선으로 복음서들의 결을 살려 결말이 어떻게 이야기 전체의 문제 의식을 압축해 내는지 살피고, 각 저자가 나름의 방식으로 결말을 처리한 의도를 드러낸다. 그녀에 따르면 각 복음서의 열린 결말은 저자의 실수나 자료 유실의 안타까운 산물이 아니다. 오히려 이 결말들은 독자를 서사 속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고도로 정교하게 설계된 문학적·신학적 장치다.
후커의 안내를 따라가다 보면, 언뜻 헐거워 보이거나 당혹스러워 보이는 각 복음서의 결말이 얼마나 치밀한 의도를 품고 있는지가 드러난다. 마르코 복음서의 두려운 침묵은 독자 스스로 그 침묵을 깨고 부활의 증인이 되도록 등을 떠미는 가장 강렬한 외침이다. 마태오의 "세상 끝 날까지 언제나 너희와 함께 있겠다"는 약속은 예수의 현존을 2천 년 전 팔레스타인에서 지금 이 자리로 끌어당긴다. 루가의 열린 결말은 성령의 행진이 아직 끝나지 않았음을 선포하고, 요한은 독자들을 끝없는 진리 탐구의 항해로 밀어 넣는다. 네 개의 결말은 각기 다른 방식으로, 그러나 하나의 목소리로 말한다. "이야기는 여기까지입니다. 이제부터는 당신의 몫입니다."
이 지점에서 복음서는 더 이상 '그때 거기서' 일어난 사건의 기록에 그치지 않는다. 하느님의 구원 서사는 과거에 닫혀 있지 않으며, 지금 이 순간에도 살아 움직인다. 복음서 저자들은 서사를 마무리하는 대신, 독자에게 다음 장을 넘기라고, 지금도 살아 움직이는 하느님의 구원 서사에 제자로서 참여하라고 손짓하고 있는 것이다.
이 모든 것을 후커는 얇고 간결한 책 안에 담아냈다. 복음서의 결말이 늘 수수께끼처럼 느껴졌던 독자, 『복음의 시작』에서 후커의 시선에 눈을 뜬 독자, 그리고 성서가 지금 나의 삶에 어떤 말을 건네는지 묻고 싶은 모든 독자에게 이 책은 좋은 출발점이 될 것이다.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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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모나D.후커

1931년생.신약학자이자감리교신자.브리스톨대학교에서공부했고MA,맨체스터대학교에서박사학위PhD를받았다.런던킹스칼리지를거쳐여성으로는최초로케임브리지대학교레이디마거릿교수가되어1976년부터1998년은퇴할때까지신약학을가르쳤다.마찬가지로여성최초로「신학연구저널」JournalofTheologicalStudies편집장,세계신약학회StudiorumNoviTestamentiSocietas회장을역임했다.케임브리지대학교,브리스톨대학교,에든버러대학교에서명예박사학위를받았으며2004년에는영국학술원에서성서연구분야에서커다란공헌을남긴이에게수여하는버킷메달을받았다.현재케임브리지대학교명예교수로활동중이며감리교평신도설교가로도활동하고있다.복음서연구,특히마르코복음서연구(예수가자신이이사야서53장에나오는고난받는종과동일시했다는통념을반박)와역사적예수연구(진정성기준에대한비판과기억과전승의재평가),바울서신연구(그리스도안에서의상호교환과아담그리스도론의부각)에커다란공헌을남긴학자로평가받는다.
주요저서로BNTC신약주석시리즈중마르코복음서주석,『마르코복음서속인자』TheSonofManinMark,『신약성서연구』StudyingtheNewTestament,『마르코의메시지』TheMessageofMark,『바울』Paul,『연속성과불연속성』ContinuityandDiscontinuity,『바울서신들』PaulinePieces,『복음을부끄러워하지않노라』NotAshamedoftheGospel등이있다.한국에는『복음의시작』(비아)이소개된바있다.

목차

들어가며
1.시작과끝
2.마르코복음서의결말-사라진것인가,열려있는것인가?
3.마태오복음서의결말-위대한사명
4.루가의매듭지어지지않은결말
5.요한복음서의결말-끝과시작들
나가며
모나D.후커저서목록

출판사 서평

마침표를거부하는복음서들,'그때거기'의기록에서'지금여기'의사명으로
위대한서사라면모든갈등이해소되고깔끔하게갈무리되는결말이있기를우리는기대한다.그러나네편의복음서의결말은그런기대를번번이배반한다.마르코복음서는빈무덤을발견한여인들이두려움에떨며도망치는장면에서서사를뚝끊어버린다.사도행전은주인공바울의장엄한순교대신,로마의셋집에서복음이선포되는싱거운풍경으로막을내린다.요한복음서는끝맺는듯하다가돌연부록같은이야기를하나더덧붙인다.이기이한결말들은수천년간독자들을갸우뚱하게만들었다.대체복음서저자들의의도는무엇이었을까?『복음의결말』은이물음을정면으로파고드는책이다.
모나D.후커는케임브리지대학교신학부최초의여성레이디마거릿교수이자여성으로서는최초로세계신약성서학회회장을역임한신약학계의거장이다.국내독자들에게는전작『복음의시작』으로먼저얼굴을알린그녀는,이번책에서복음서들의'시작'에이어'결말'이라는또다른주제에도전한다.전작과마찬가지로후커는간결하고도세심한시선으로복음서들의결을살려결말이어떻게이야기전체의문제의식을압축해내는지살피고,각저자가나름의방식으로결말을처리한의도를드러낸다.그녀에따르면각복음서의열린결말은저자의실수나자료유실의안타까운산물이아니다.오히려이결말들은독자를서사속으로끌어들이기위해고도로정교하게설계된문학적·신학적장치다.
후커의안내를따라가다보면,언뜻헐거워보이거나당혹스러워보이는각복음서의결말이얼마나치밀한의도를품고있는지가드러난다.마르코복음서의두려운침묵은독자스스로그침묵을깨고부활의증인이되도록등을떠미는가장강렬한외침이다.마태오의"세상끝날까지언제나너희와함께있겠다"는약속은예수의현존을2천년전팔레스타인에서지금이자리로끌어당긴다.루가의열린결말은성령의행진이아직끝나지않았음을선포하고,요한은독자들을끝없는진리탐구의항해로밀어넣는다.네개의결말은각기다른방식으로,그러나하나의목소리로말한다."이야기는여기까지입니다.이제부터는당신의몫입니다."
이지점에서복음서는더이상'그때거기서'일어난사건의기록에그치지않는다.하느님의구원서사는과거에닫혀있지않으며,지금이순간에도살아움직인다.복음서저자들은서사를마무리하는대신,독자에게다음장을넘기라고,지금도살아움직이는하느님의구원서사에제자로서참여하라고손짓하고있는것이다.
이모든것을후커는얇고간결한책안에담아냈다.복음서의결말이늘수수께끼처럼느껴졌던독자,『복음의시작』에서후커의시선에눈을뜬독자,그리고성서가지금나의삶에어떤말을건네는지묻고싶은모든독자에게이책은좋은출발점이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