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신학이 시작되었다 (그리스도라는 신비가 그려 낸 신학의 궤적)

그리고 신학이 시작되었다 (그리스도라는 신비가 그려 낸 신학의 궤적)

$18.00
Description
신학의 시금석은 수난이다.
현대를 대표하는 정교회 신학자가 제시하는 신학의 회복
『그리고 신학이 시작되었다』는 현대 영미권을 대표하는 정교회 신학자인 존 베어가 그리스도교 신학의 출발점, 그리하여 신학함의 의미를 근본적으로 되묻는 책이다. 오리게네스와 이레네우스, 니사의 그레고리우스와 같은 교부들의 권위 있는 원전 비평판을 작업한 교부학자이자 신학자로서 그는 『니케아로의 길』과 『니케아 신앙』와 같은 책으로 대표되는 그리스도교 신학의 형성을 다시 검토하는 책을 내놓은 바 있다. 『그리고 신학이 시작되었다』는 그러한 작업을 압축해 보여주는 요약판임과 동시에 그러한 작업이 지향하는 바를 드러낸 책이다. 그렇게 함으로써 존 베어는 신학이 어디서, 어떻게 시작되는가를 두고 오늘날의 신학 전반에 조용하지만 날카로운 물음을 던진다.
그에 따르면 현대 주류 신학은 대체로 이렇게 움직인다. 삼위일체론과 그리스도론이라는 신학공식을 먼저 주어진 것으로 놓고, 성서를 창조에서 타락, 구원사의 전개, 성육신, 수난, 부활, 재림으로 이어지는 하나의 시간적 서사로 읽는다. 이 구도 안에서 십자가는 일종의 중간 사건이 되고, 성육신은 수난보다 앞서는 독립적 출발점이 된다. 바로 이 지점에서 베어는 멈추어 서서 묻는다. 과연 이것이 초기 그리스도인들이 사유한 방식인가? 그들은 신학적 사유를 이러한 방식으로 전개해 나갔는가? 더 나아가 이것이 신학적 사유를 하는 올바른 길인가?
그는 단호하게 ‘아니’라고 답한다. 제자들은 예수와 함께 걷고, 기적을 목격하고, 변화산에서 그 영광을 바라보았음에도 불구하고, 수난의 순간 모두 그를 떠났다. 심지어 베드로는 그를 알지 못한다고 부인했다. 그들이 예수를 하느님의 아들로 알게 된 것은 수난 이후였다. 부활하신 주님이 엠마오로 가는 길에 두 제자 곁에 다가왔을 때, 그분은 모세와 모든 예언자로부터 시작하여 그리스도에 관한 성서의 말씀들을 풀어주셨고, 빵을 나눌 때 비로소 그들의 눈이 열렸다. 그리고 그분은 곧 사라지셨다. 이 장면이 신학의 원형이라고 베어는 말한다. 신학은 수난을 출발점으로 삼아, 뒤를 돌아보며, 그 분으로 성서를 다시 읽는 행위로부터 시작된다.
신학은 수난의 빛 안에서만, 그것도 뒤를 돌아보는 방식으로만 올바르게 이루어진다고 그는 강조한다. "성육신"이라는 말도, 마리아에게서 태어난 이가 하느님의 아들임을 알게 된 것도, 수난 이후의 고백이다. 십자가와 부활은 두 개의 사건이 아니라 하나의 신비이며, 그리스도의 신비란 바로 이 역설, 죽음 속의 생명, 약함 안에 드러난 권능, 종의 형상으로 나타난 하느님의 영광을 가리키는 말이다.
베어는 이 통찰을 순교자 이그나티우스, 리옹의 이레네우스, 테르툴리아누스, 니사의 그레고리오스, 사르디스의 멜리톤, 오리게네스, 고백자 막시무스, 오리게네스와 같은 교부들과의 치밀한 대화 가운데 펼쳐낸다. 성서 해석과 교의학, 전례학과 성상학을 가로지르며, 이 모든 것이 하나의 일관된 신학적 시선으로 수렴됨을 보여준다. 그 시선은 곧 십자가에 달리신 분, 그분을 통해 드러난 하느님이다.
신학이 파편화된 오늘, 성서학과 교부학과 조직신학이 각자의 언어로 서로를 알아보지 못하는 이 시대에, 베어는 그 모든 분열의 뿌리가 출발점의 상실에 있다고 진단한다. 그리고 초기 그리스도인들의 신학함(성서를 그리스도의 수난이라는 렌즈로 읽고, 그 안에서 하느님의 변모시키는 능력을 성찰하는 것)으로 돌아갈 것을 제안한다. 이는 복고가 아니라 회복이다. 근대 이전의 통찰을 신중하게 재전유함으로써, 오늘의 신학이 잃어버린 통합과 생명력을 되찾으려는 시도다.
『그리고 신학이 시작되었다』는 신학이 어디서 시작하는지를 다시 묻는다. 그리고 그 답을 찾는 과정에서, 신학이란 무엇인지, 성서를 읽는다는 것이 무엇인지, 그리스도를 안다는 것이 어떤 일인지에 관한 오래된 물음들이 새롭게 살아난다. 신학을 처음 배우는 이에게도, 신학의 길에 지쳐 출발점을 잃어버린 이에게도, 이 책은 엠마오로 가는 길 위의 낯선 동행자처럼 불쑥 다가와 말을 건넨다. “그리스도가 마땅히 이런 고난을 겪고서, 자기 영광에 들어가야 하지 않겠습니까?”
저자

존베어

ReverendProfessorJohnBehrFBA(1966~)
영국의정교회사제이자신학자,교부학자.그리니치대학교런던템즈폴리테크닉에서공부하고,칼리스토스웨어주교의지도아래옥스퍼드대학교에서동방그리스도교연구로석사M.Phil.를,리옹의이레네우스와알렉산드리아의클레멘스에관한연구로박사학위Ph.D.를받았다.이후1995년부터성블라디미르신학교에서교부학을가르쳤으며2001년사제서품을받았다.2020년애버딘대학교레기우스인문학석좌교수로임명받아현재도활동중이다.성블라디미르신학교출판부에서펴내는교부총서PopularPatristicsSeries편집장을20년간맡았으며2025년에는교부연구에관한업적을인정받아영국학술원회원으로선출되었다.
그리스도론,삼위일체론등의교리가4세기공의회에서갑자기출현한것이아니라,십자가와부활이라는수난사건을통해구약성서를새롭게읽어나간초기공동체의성서해석실천가운데점진적으로형성되었음을논증했으며,이관점에서쓴그리스도교신학의형성TheFormationofChristianTheology시리즈는영어권교부학연구의표준도서로자리잡았다.또한그가영역한오리게네스의『원리론』OnFirstPrinciples과니사의그레고리우스의『하느님의인간의형상에관하여』OntheHumanImageofGod역시권위있는영문비평판으로평가받는다.앤드루라우스,데이비드벤틀리하트와더불어현재영미권을대표하는정교회신학자로손꼽힌다.
주요저술로그리스도교신학의형성시리즈에속한『니케아로가는길』TheWaytoNicaea과『니케아신앙』TheNiceneFaith,『리옹의이레네우스』IrenaeusofLyons,『신학자요한과그의부활복음』JohntheTheologianandHisPaschalGospel등이있다.

목차

약어표
서문
1.십자가를통하여-그리스도와의만남
죄없는희생자의자발적고난
십자가를통해드러난하느님
대립하는것들의일치
요한복음서

2.성경들을탐구하다
과거와현재의혼란
성경대로복음을이루는정경과전통
가설과잣대
정경,영감을받은성경
사도전승과계승
탐구를이어가며

3.이를위하여우리는창조되었다
창조와구원
창조를되짚어보기
“내능력은약한데서완전하게된다.”
“이사람을보라.”

4.동정녀어머니
동정녀어머니인교회
교회의상징인마리아
무덤과태-성육신의신비

5.몸으로하느님께영광을돌리라
몸의양가성
정념의양가성
“하느님은창조하시고,인간은창조된다.”

후기:근대이후시대를위한근대이전의신앙
인물색인및소개

출판사 서평

신학의시금석은수난이다.
현대를대표하는정교회신학자가제시하는신학의회복

『그리고신학이시작되었다』는현대영미권을대표하는정교회신학자인존베어가그리스도교신학의출발점,그리하여신학함의의미를근본적으로되묻는책이다.오리게네스와이레네우스,니사의그레고리우스와같은교부들의권위있는원전비평판을작업한교부학자이자신학자로서그는『니케아로의길』과『니케아신앙』와같은책으로대표되는그리스도교신학의형성을다시검토하는책을내놓은바있다.『그리고신학이시작되었다』는그러한작업을압축해보여주는요약판임과동시에그러한작업이지향하는바를드러낸책이다.그렇게함으로써존베어는신학이어디서,어떻게시작되는가를두고오늘날의신학전반에조용하지만날카로운물음을던진다.
그에따르면현대주류신학은대체로이렇게움직인다.삼위일체론과그리스도론이라는신학공식을먼저주어진것으로놓고,성서를창조에서타락,구원사의전개,성육신,수난,부활,재림으로이어지는하나의시간적서사로읽는다.이구도안에서십자가는일종의중간사건이되고,성육신은수난보다앞서는독립적출발점이된다.바로이지점에서베어는멈추어서서묻는다.과연이것이초기그리스도인들이사유한방식인가?그들은신학적사유를이러한방식으로전개해나갔는가?더나아가이것이신학적사유를하는올바른길인가?
그는단호하게‘아니’라고답한다.제자들은예수와함께걷고,기적을목격하고,변화산에서그영광을바라보았음에도불구하고,수난의순간모두그를떠났다.심지어베드로는그를알지못한다고부인했다.그들이예수를하느님의아들로알게된것은수난이후였다.부활하신주님이엠마오로가는길에두제자곁에다가왔을때,그분은모세와모든예언자로부터시작하여그리스도에관한성서의말씀들을풀어주셨고,빵을나눌때비로소그들의눈이열렸다.그리고그분은곧사라지셨다.이장면이신학의원형이라고베어는말한다.신학은수난을출발점으로삼아,뒤를돌아보며,그분으로성서를다시읽는행위로부터시작된다.
신학은수난의빛안에서만,그것도뒤를돌아보는방식으로만올바르게이루어진다고그는강조한다."성육신"이라는말도,마리아에게서태어난이가하느님의아들임을알게된것도,수난이후의고백이다.십자가와부활은두개의사건이아니라하나의신비이며,그리스도의신비란바로이역설,죽음속의생명,약함안에드러난권능,종의형상으로나타난하느님의영광을가리키는말이다.
베어는이통찰을순교자이그나티우스,리옹의이레네우스,테르툴리아누스,니사의그레고리오스,사르디스의멜리톤,오리게네스,고백자막시무스,오리게네스와같은교부들과의치밀한대화가운데펼쳐낸다.성서해석과교의학,전례학과성상학을가로지르며,이모든것이하나의일관된신학적시선으로수렴됨을보여준다.그시선은곧십자가에달리신분,그분을통해드러난하느님이다.
신학이파편화된오늘,성서학과교부학과조직신학이각자의언어로서로를알아보지못하는이시대에,베어는그모든분열의뿌리가출발점의상실에있다고진단한다.그리고초기그리스도인들의신학함(성서를그리스도의수난이라는렌즈로읽고,그안에서하느님의변모시키는능력을성찰하는것)으로돌아갈것을제안한다.이는복고가아니라회복이다.근대이전의통찰을신중하게재전유함으로써,오늘의신학이잃어버린통합과생명력을되찾으려는시도다.
『그리고신학이시작되었다』는신학이어디서시작하는지를다시묻는다.그리고그답을찾는과정에서,신학이란무엇인지,성서를읽는다는것이무엇인지,그리스도를안다는것이어떤일인지에관한오래된물음들이새롭게살아난다.신학을처음배우는이에게도,신학의길에지쳐출발점을잃어버린이에게도,이책은엠마오로가는길위의낯선동행자처럼불쑥다가와말을건넨다.“그리스도가마땅히이런고난을겪고서,자기영광에들어가야하지않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