듣는 인간: 호모 아우디투스 (양장본 Hardcover)

듣는 인간: 호모 아우디투스 (양장본 Hardcover)

$23.00
Description
인간의 ‘듣는 행위’에 대한 인문학적 통찰
인간의 ‘듣는 행위’를 중심으로 인간에 대한 탐구를 시도한 책이다. ‘듣기’의 숨은 가치들을 새롭게 재해석함으로써 인간이 ‘듣는 존재’로서 얼마나 엄청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이 책은 ‘듣는 인간’의 바람직한 상을 찾아나가는 탐구의 과정과 실천 프로세스를 마련하고, 독자를 동반자로 삼는다. 인문학의 시선으로 ‘듣는 행위’를 들여다보며, 독자들의 듣기 역량이 소통·기능적인 것에서부터 내면 덕성에 이르기까지 함께 고양되는 계기를 만들어 줄 것이다. 2025년 문화체육관광부의 ‘중소출판사 성장부문 제작지원’ 사업의 지원을 받아 출판됐다.
저자

박인기

1951년경북김천에서태어나김천고를거쳐서울대학교사범대학을졸업했다.서울대학교대학원에서국어교육(문학교육)전공으로교육학박사를받았다.EBS프로듀서,한국교육개발원연구원,경인교육대학교교수를지냈고,한국독서학회회장,교육부교육과정심의위원,학교법인송설당교육재단이사,‘김천학연구콜로키움’대표,재외동포청정책자문위원장등을역임하였다.

현재는경인교육대학교명예교수,외교부재외동포정책위원,지구촌한글학교미래포럼공동대표,유라시아문화포럼이사,상록수나눔재단이사등으로활동하고있다.국재PEN한국본부회원,에세이스트,칼럼니스트로글쓰기를실천하고있다.

주요저서로《문학교육론》《문학교육과정의구조와이론》《국어과창의·인성교육》《스토리텔링과수업기술》《한국인의말,한국인의문화》《한글의최전선지구촌한글학교스토리(공편)》《교과는진화하는가》《다문화현상의인문학적탐구》등이있다.《언어적인간인간적언어》《송정의환(幻)》《짐작_넉넉한헤아림을품는언어》등의산문집도펴냈다.

목차

머리말

프롤로그‘듣는다’에대한메타이해
간단치않은듣기의능력과범주
듣기를대하는나의통념은?
듣기는‘기능(技能)’을넘어서는‘역량(力量)’이다
학교가가르치는듣기,학교가가르치지않는듣기
‘전략적듣기’를넘어서‘열린듣기’로

제1부듣는인간의재발견/듣기의표정을찾아서
풍류(風流)를듣는다
듣기에서의긴장(Tension)
듣보다
경청(傾聽)
귀에담다
목소리
그때‘미국의소리(VOA)’풍경
할머니이야기
받아쓰기
낭독의재발견
꾸중
듣기평가
깨닫지못하는듣기의조건
가장적극적인듣기

제2부듣기의유령/‘듣는다’에숨은마법
그들도듣는다
누에방에서들린소리
귀신씨나락까먹는소리
아프리카말소리에대한청각적상상
탄식소리
예언
모음(母音)
환청(幻聽)
약이듣는다
객석
박수소리와침묵듣기
“들리지않게하소서”
독백(獨白)
귀곡성(鬼哭聲)

제3부듣기의윤리학/듣는인간으로바로서기
엿듣다
우기는자를만났을때
만류(挽留)하는말,부추기는말
금시초문(今時初聞)
“사실,어쩌구저쩌구”
목소리와낚시(VoicePhishing)
“나도그거진작에다알고있어”
위증(僞證)
말꼬리잡는사람
전황발표
아재개그
“나는모릅니다”
사기(詐欺)치는말

제4부듣기의사회학/듣는인간의관계지혜
뒷담화
맹세의말
모욕(侮辱)
“못들은걸로할게”
아부(阿附)
사과(謝過)
질투(嫉妬)의말
평판(評判,Reputation)
자식자랑
선고(宣告,Sentence)
수사학기술까지들을수있어야

제5부사물에귀를열고
갈대의울음
구월이오는소리
종소리
진양조
짚요강
봄의소리
문풍지우는사연
예리성(曳履聲)
사물과대화하기
북소리
한숨소리

제6부듣기의현상학_“지금듣고있어요”
빗소리
개구리우는소리
바람소리
생밤
대화의현재성
소음(騷音)
모차르트클라리넷협주곡2악장
애송시를들려주렴
“제가과문(寡聞)한탓인지는모르겠지만”
소설듣기
먹는소리
배우김혜자씨의딕션(Diction)

제7부듣는인간의영성발달/듣기의초월성
‘경탄’에동행하는선신(善神)
막말을들었다
고함(高喊)
기도응답,어떻게들을건가
“듣기싫어”
비밀을듣다
즉답(卽答)
반전(反轉)을듣고싶은가요
청파(聽罷)에대로(大怒)하여
참회의말

에필로그굴참나무를듣다

출판사 서평

‘듣는행위’,그위대함을찾아나선역작

《듣는인간_호모아우디투스》는인간의‘듣기’를단순한기능이아닌인간존재의본질적역량으로새롭게조명하고있다.이책은듣기를수동적이고부차적인언어활동으로여겨온통념을넘어,인간의인지·정서·윤리·사회성·영성까지아우르는총체적역량으로재정의하며,듣기에대한인문학적재발견을제안한다.

저자는인간이무언가를‘듣는다는것’이결코간단한일이아니라고말한다.듣기는소리를받아들이는행위에머물지않는다.듣기는말하기,읽기,쓰기와긴밀히연결되며,인간이세상과관계를맺고배우며성장하는과정의바탕이된다.특히유년기에는‘들어서배우는것’이‘읽어서배우는것’보다훨씬많고,성인이되어서도듣기활동은다른언어활동보다더큰비중을차지한다는점에서,듣기는인간발달의가장기초적인토대라고할수있다.

이책은듣기를단순한‘기능(skill)’이아니라실제삶에서통합적으로발휘되는‘역량(competency)’의차원에서보아야한다고강조한다.지금까지학교교육은듣기를주로정보파악,의도이해,내용기억같은인지적기능중심으로다뤄왔다.그러나저자는온전한듣기능력이란심리적자아조절능력,사회적소통능력,문화적적응능력,윤리적각성의능력까지포괄하는넓고깊은힘이라고지적한다.

책은이러한관점에서‘듣는인간’의새로운상을제시한다.잘듣는인간이란단순히소리를잘알아듣는사람이아니라,침묵의의미를감지하고,타자의인격을이해하며,허위와선동을분별하고,공감과성찰을통해자신과세계를깊이있게받아들일수있는사람이다.저자는명상과사유를듣는힘,가짜뉴스를분별하며듣는힘,자연과사물의소리를듣는힘,내면과영성의소리를듣는힘까지모두인간의듣기역량안에포함된다고본다.

또한책은오늘날학교가가르치는듣기와학교가아직가르치지못하는듣기를구분한다.현재학교교육은‘전략적듣기’에초점을맞추고있다.이는목적에따라필요한정보만선택하고집중해듣는방식으로,효율적인의사소통과문제해결을위한실용적듣기교육이라할수있다.그러나저자는이러한전략적듣기만으로는인간발달의총체성을담아낼수없다고말한다.도덕성,심미성,자연과의교감,우주적상상력,내면성찰,초월적감수성과같은요소는기존듣기교육의범주에서충분히다뤄지지못해왔다.

저자는이제듣기교육이‘전략적듣기’를넘어‘열린듣기’로나아가야한다고제안한다.열린듣기란언어메시지의표면적의미를넘어,맥락과관계,침묵과정서,세계와자연,자기내면의울림까지함께듣는태도다.이는단지학교교과안의과제가아니라,가정교육,사회교육,평생교육이함께고민해야할인간형성의과업이기도하다.

《듣는인간_호모아우디투스》는듣기를인간다움의실현과공동체성숙의핵심조건으로바라본다.개인의듣기역량은곧사회적신뢰와공동체의성숙을이루는자산이며,오늘날사회의혼탁과소통의파행또한듣는역량의빈곤과무관하지않다고저자는진단한다.그런점에서이책은듣기를다시배우고,듣는인간으로다시성장해야할시대적필요를묻는책이기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