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이

우리, 사이

$22.00
Description
안개에 잠긴 듯 몽환적인 분위기로 인물의 뒷모습을 그려온 서양화가 한지민이 독보적인 화법이 돋보이는 자신의 유화 그림으로만 책 한 권을 채우며 그림책 『우리, 사이』를 통해 오래 간직해온 이야기를 독자에게 꺼내놓는다. 뒷모습에 섬세한 표정을 담아 현대인의 고독감을 표현하는 것으로 잘 알려진 화가 한지민은 이번 그림책에서 자신의 막막했던 청춘을 이겨내게 한 작지만 평온한 공간과 그 안에서 받은 위로의 기억을 붓질로 이어갔다. 유수의 표지화 작업으로 독자에게 친숙해진 출판계가 사랑하는 화가 한지민의 그림을 한가득 만난다는 반가움과 더불어 글 없이 오롯이 그림으로만 전하는 목소리가 그의 그림처럼 한껏 차분하고 결연하다.
저자

한지민

서울을중심으로뉴욕도쿄런던파리등여러도시에서작품을선보이고있습니다.쓴책으로『혼잣말』,그린책으로『책의자리』가있습니다.그림으로만채운그림책『우리,사이』를펴냈습니다.

출판사 서평

‘사이’에서서성이고있는너에게
“우리,사이에서서로를다시읽을까요”
-박준시인추천!

쉼표로나뉜너와나의사이에서,
오늘하루를서성이다집으로돌아왔습니다

한지민의그림책『우리,사이』를읽고나면‘우리’와‘사이’라는단어의가운데를계속서성이게된다.작가는‘우리’와‘사이’를잇는쉼표에서서질문을건넨다.우리는함께일까?너와내가이룬‘우리’‘사이’는비록쉼표로나뉜채하루를시작하지만,그짧은반점은어쩌면나의곁에반드시네가있다는작은확신의증표이기도할것이다.책장을넘기다보면우리가함께하지않는순간에도함께임을믿고싶다.우리가살아가는시간과우리가머무는공간을,그리고‘너’와‘나’의관계를떠올리며그림을들여다보노라면외로운마음이외려담담하게다독여진다.오늘하루를움츠러든마음으로걸었지만그래도우리에게돌아갈곳이있다는믿음이,저마다숨어든공간의작은불빛들이큰위안이된다.어두운방에들어가불을밝히는순간,우리에게말을거는저녁빛덕분에내일도살아갈희망을품게된다.

책장을덮자위로가남는다.나는당신을모르지만왠지알것같기도하다.당신이하루를버티는모습에서나를발견했기때문이다.(오세란문학평론가)

“침묵속에서이야기가탄생”하는그림책『우리,사이』를두고문학평론가오세란은“그림의여백사이로우리의경험과감정이스며”드는순간에집중한다.그는거대한도심을배경으로“고독이증폭”되는한지민의그림에서“표정없는인물들이자신의자리를찾지못한듯서성이는뒷모습에외로움이짙게배어있”는장면들을어루만지고그림속두사람이만들어내는“이중주”를듣는다.글이없는그림책에서들려오는이중주는시인박준의시로이어지며고요한독백이된다.“빈집의불을켜고들어”가하루를되새기고내일을준비하는일,그안에스며드는‘너’와‘나’에대한상념을그는나긋한혼잣말로전한다.“그래도우리,사이에서이렇게몇번을다시살까요.우리,사이에서서로를다시읽을까요.”

한낮을지나는동안애써떠올렸던생각을다시지우는저녁입니다.집은저마다다르지만우리는돌아가야할곳이서로같습니다.(…)생각해보면나의전부가너의전부에미치지못할때마다사이가생겼습니다.오는나,가는너.좁혀지는표정,좁혀지지않는혼잣말.참으로멀고아득한것.(박준시인)

막막했던청춘을지나여기까지오는동안
우리가잃어버린‘사이’에관하여

‘사이’라는단어에는시간과공간,그리고사람이담겨있다.한곳에서다른곳까지의거리,한때로부터다른때까지의동안,서로맺은관계까지를단두음절이품고있다는게새삼놀랍다.‘사이’는‘어떤일에들이는시간적인여유나겨를’을뜻하기도하는데,어쩌면우리는이여유와겨를을잃어버린채살아가는지도모르겠다.한지민은‘작가의말’에서“막막했던청춘을지나여기까지”“나를계속걸을수있게”한것은“작지만평온한공간이주는위로”라고썼다.그간화가로서의삶을이끌어준위로의감각을작가는오직그림으로만『우리,사이』에담았다.한지민의그림37점을천천히살피다마지막장을덮는순간놀라움과동시에큰울림이인다.서성이는걸음을쉬일공간과방황하는마음을나눌누군가를찾아오늘도하루를성실히살아가는‘우리’에게이책을건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