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뒤의 풍경들 : 말로 세상과 소통하는 진심에 대하여

마이크 뒤의 풍경들 : 말로 세상과 소통하는 진심에 대하여

$18.00
저자

김정일

저자:김정일
1963년서울출생.1988년CBS아나운서로방송을시작해,2023년SBS아나운서팀부국장까지35년간한길만걷다가정년퇴직했다.
이후바람처럼충북음성으로귀촌해벼락같이집을짓고살다가돈을벌기위해카페를열어커피를내린다.자칭스피치전문강사로장애인과일반인,공공기관과기업에서소통과공감을주제로강의하고각종행사에서사회를보며글도쓰고있다.인터넷지역신문<더음성>(더음성.kr)을동반자와함께설립했다.
용량미달두뇌에무려언론학,정치학,신학을공부해서그런가,날마다이것저것쓸데없는걱정만하며살고있다.

목차


프롤로그마이크뒤에서길어올린이야기들

PARTⅠ.아나운서되기

1.아나운서라는완벽의굴레,그허울좋은고백들
2.정답없는길위의잠재력
3.스브스가사람뽑는법
4.남겨가지고나와라
5.버릇없이살기
6.몸이곧악기다
7.보고자라되,모방하지는말것
8.당신들밑에는사람이없다
9.멀쩡하게생긴젊은애가저리되다니
10.머리따로,입따로
11.네것이네것이아냐
12.어느아나운서실의근무표잔혹사
13.머릿속이하얗게될때
14.잠이문제다
15.삭발을했어도
16.정말아나운서가되시려고합니까?
17.나잘했지?
18.막히는곳은항상막힌다
19.사람의이름을잘기억하고발음하라
20.따라하세요
21.죽어도손에서마이크를놓지마라
22.생각해보니좀억울하다

PARTⅡ.빨간불이들어오면

1.진짜맛있었어?
2.웃참실패
3.점점나아지네.그것은마술인가?신기인가?
4.중계석을채운우정이라는이름
5.이거온통영어네
6.털이야기
7.드디어홈런입니다
8.사랑해요,우리말
9.이놈들아!북으로가야지!
10.PD가술을좋아해서
11.전쟁,아니교전중계
12.장례식중계
13.다시는안하려했는데
14.방광이커야한대
15.목소리크면이기는거
16.오디오감독의신공
17.피를흘리며:어느아나운서의혈투뉴스

PARTⅢ.사람들과함께

1.내가하는일은자랑할일이아닙니다
2.비맞으시면안됩니다
3.창완이아저씨
4.내가만난북한사람들
5.밥주는사람들
6.친절한광범씨
7.사람이쓰다버리는것들
8.이름이없는사람들
9.청원경찰이야기
10.도사들천지인세상
11.거기가바로거기였다

에필로그진짜퇴근하는시간

출판사 서평

온에어(On-Air)의빨간불뒤편,진심을담아말하는사람으로…
35년차베테랑김정일아나운서가마이크뒤에서꺼내놓은,가장인간적이고도뜨거운인생프롤로그!

우리는아나운서를생각할때흔히흐트러짐없는자세,명확한발음,그리고어떤위기상황에서도흔들리지않는냉철함을떠올린다.하지만《마이크뒤의풍경들》은그러한대중적환상을기분좋게깨부수며시작한다.35년간방송이라는외길을걸어온SBS김정일아나운서는과거차장시절직접작성했던아나운서직무소개서를보며“세상에이런개뺑이어디있나”라고자조섞인헛웃음을터뜨린다.카메라앞에서연출된완벽함뒤에는매일아침부은눈을걱정하고,생방송직전긴장감에심장이터질듯한불안을느끼며,서슬퍼런비판에밤잠을설치던평범한인간김정일이존재했기때문이다.이책은완벽함을요구하는세상의프레임속에자신을가두고살아온한인간이마침내서투름과실수를고백하며진짜자신의목소리를찾아가는가장솔직한기록이다.

이책의가장강력한매력중하나는단연35년방송현장의숨은비하인드스토리들이선사하는압도적인몰입감이다.원고없이생방송중해설자의이름이기억나지않아식은땀을흘렸던8초간의아찔한순간,손톱으로코를찔러피가쏟아지는와중에도한손으로피를닦으며라디오뉴스를끝까지마친피와땀의혈투,남북해상교전특보중도저히참지못하고내뱉은‘똥포’라는인간적인단어까지,희극과비극을오가는생생한에피소드가꼬리를물고펼쳐진다.또한,18만명의통곡소리가울려퍼지던고노무현대통령노제현장과천안함46용사안장식중계석에서차마원고에담을수없던슬픔을목구멍으로되새김질하며견뎌내야했던가혹하고고독했던순간들은읽는이의가슴을뭉클하게적신다.

저자는수많은아나운서지망생과후배들을가르치고채용하며깨달은중요한진리를전한다.스피치학원에서배워온천편일률적인미소와똑같은차림새,남의말투를복사하듯따라하는모방은결코자신만의방송을만들수없다는점이다.“삭발을하고왔더라도방송을잘했다면뽑았을것”이라는유쾌하면서도뼈있는한마디처럼중요한것은겉껍데기나기계적인미소가아니라원고의행간을읽어내는깊이와진심이다.남들이다져놓은안전한정답의틀에스스로를맞추려애쓰다정작자신의빛을잃어가고있는이시대의모든현대인에게저자는타인의눈을의식하기보다내면과맞닿은진짜당당함으로세상을향해서라고따뜻한용기를건넨다.

마이크뒤,세상의모든‘이름없는주인공들’을향한따뜻한헌사!
“기술과장비의시대를넘어결국사람과사람을잇는진심의가치를증명하다!”

방송이라는영역은겉보기에최첨단기술과장비로이루어진것같지만,저자가35년만에도달한결론은“결국그것을움직이는본질은인간”이라는사실이다.이책의시선은화려한스타나정치인에게만머물지않는다.새벽마다사옥구석구석의쓰레기를맨손으로치우며“사람이쓰다버린것에는더러움이없다”는숭고한철학을건넨미화원아주머니,매일아침정성어린밥과따뜻한덕담으로35년의일상을지탱해준구내식당찬모이모님들,비오는날아나운서의대본이젖을까봐자신의어깨를적시며우산을씌워주던이름없는청원경찰과경호원까지,무대뒤편을지키던수많은이웃이주인공으로등장한다.이들의온기어린서사는각박한오늘날의사회에서잊고살았던사람과사람사이의깊은연대와존중의의미를다시금일깨운다.

저자는라디오프로그램을20년가까이진행하며매일같이방송국문턱을넘어온무명가수들과의인연을소중히기억한다.소속사도없이홀로음반을들고숙인고개로선곡을부탁하던일명‘독립군’가수들,공사장과대리운전을뛰면서도무대위에설수있다는사실하나만으로웃음짓던그들의거친손마디와간절한눈빛은그어떤화려한스타의활약보다저자의가슴속에선명하게남아있다.저자는그들이마침내긴무명의터널을뚫고대박을터뜨렸을때누구보다기뻐하며찬사를보낸다.지금이순간에도자신만의무대를기다리며인생의거친파도를견디고있을수많은‘독립군’들에게저자가건네는진심어린응원은깊은울림과격려를선사한다.

《마이크뒤의풍경들》은단순한어느아나운서의은퇴회고록에그치지않는다.뮤지션김창완이“이렇게순식간에빠져드는책은오랜만이다”라고감탄하고,윤영미아나운서가“그가읽어내고견뎌낸희로애락의진면목”이라강력히추천했듯,세대와직업을넘어누구에게나통용되는삶의지혜와다정한위로가가득하다.치열했던은빛빙판같던일터를떠나이제는시골에서커피를내리며사람들과마주하는저자의달관된시선은타인과의소통에목말라하고성과주의에지친이들에게갓달여낸원두처럼그윽하고따스한온기를전해준다.온에어의빨간불이꺼진뒤진짜시작되는인생의참된풍경을만나고싶은독자라면,반드시이책의첫페이지를펼쳐야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