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망할 세상에서 사랑이라니! (연애와 사랑, 세상을 뒤엎을 혁명적 가이드)

이 망할 세상에서 사랑이라니! (연애와 사랑, 세상을 뒤엎을 혁명적 가이드)

$22.00
Description
"이 엄혹한 시대에 서로를 꼭 붙들고
우리에게 필요한 용감하고 대담한 행동을 해내며
서로를 더 잘 사랑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 엉망진창인 시대, 관계 맺기를 위한 새로운 규범
연애, 우정, 돌봄을 둘러싼
낡은 규칙을 뒤집는 급진적 안내서
두려움 없이 사랑하기 어려운 시대다. 1인 가구 증가, ‘N포 세대’, 혼인율 및 출산율 감소 등이 이러한 현실을 잘 보여준다. 취업, 독립, 결혼을 통한 ‘성인기’ 진입이 어려워지고 성역할이 재편되는 시대에 많은 사람들이 연애와 사랑 앞에서 혼란을 느낀다. 여성 폭력과 다양한 혐오가 만연한 현실 역시 자유로운 관계 맺기를 방해한다. 연애만이 위기는 아니다. 외로움과 고립은 한국을 넘어 세계적 사회문제로 부상했으며, 조금만 스트레스를 주고 해를 끼치는 사람은 ‘손절’하라는 조언이 넘쳐난다. 갈등과 소통에 점점 더 취약해지는 시대, 우리의 관계는 지금 이대로 괜찮은가?
지난 25년간 국가폭력과 빈곤, 젠더 규범 철폐 등 다양한 사회운동에 삶을 바쳐온 딘 스페이드는 오랜 시간 구체화해 온 정의와 원칙을 사적 관계에서도 실천하겠다는 일념 아래, 10년 동안 아이디어를 그러모아 『이 망할 세상에서 사랑이라니!』를 썼다. 그간 운영하고 참여해 온 공동체가 관계 갈등으로 와해되는 경험을 반복하면서, 왜 관계에 있어서는 정의를 실천하기가 이토록 어려운지 진지하게 고민하게 되었다. 일대일 낭만적 사랑을 관계의 표준이자 정점으로 삼는 ‘로맨스 신화’는 함께 살아가는 능력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각자도생의 경쟁적 문화는 타인과 관계 맺는 방식을 어떻게 바꾸는가? 우리는 어떻게 서로를 소유하고 통제하지 않고도 깊이 연결될 수 있을까? 딘 스페이드는 저항과 연대의 현장에서 길어 올린 통찰과 오랜 시간 지속해 온 심리 작업 및 동료 지원 실천을 바탕으로 이러한 질문에 답해나간다. 우리 안에 깊이 내면화된 사랑의 사회적·문화적 메시지를 비판적으로 들여다보고, 관계 안에서 반복되는 갈등의 패턴을 짚어내며, 우정과 사랑, 돌봄이 뒤섞인 위계 없고 다채로운 관계를 제안한다. 정상성과 성차별에 기반한 낡은 관계 규범을 넘어, 두려움 없이 사랑하고 욕망하고 관계 맺기 위한 동시대적인 안내서가 마침내 출간되었다.

우리는 섹스, 로맨스, 사랑, 그리고 우정을 통해 새로운 해방과 기쁨을 길러낼 수 있다. 우리 모두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지고, 돌봄받고 싶어 한다. 연결되고 사랑받는 기분을 느끼고 싶어 한다. 기쁨과 창조성을 경험하고 싶어 한다. 그러려면 자유와 정의에 대해 우리가 가진 최선의 사유들을 치유와 연결에 대한 열망과 일치시켜야 한다. _「들어가며」 중에서
저자

딘스페이드

(DeanSpade)
변호사이자시애틀대학교로스쿨교수.지난25년간국가폭력과빈곤,젠더규범에맞서는다양한사회운동에참여해왔다.2002년에는저소득층트랜스젠더등을위한비영리법률단체‘실비아리베라법률프로젝트(SylviaRiveraLawProject,SRLP)’를설립해법률지원과공동체조직활동을이어왔다.법과제도가약속하는평등만으로는삶의불평등과고립,폭력을해결할수없다고비판하고,‘상호부조(mutualaid)’개념을통해서로의생존을함께책임지고돌보는공동체의가능성을주창했다.저항의영역을사랑과우정,연애와돌봄같은사적관계로확장해사유하며,새로운관계맺기와연대의방식을실천해왔다.이책과동명의팟캐스트에서여러저항활동가및심리전문가와대화하며관계갈등을다루고돌봄의정치를실현하는방법을나누었다.
저서로『21세기상호부조론』,『정상적삶』등이있으며,《더크로니클오브하이어에듀케이션》,《아웃》,《인디즈타임스》,《소셜텍스트》등에글을썼다.현재도강연과글쓰기를통해지속가능한관계와연결을모색하고있다.

목차

♥추천의말
♥들어가며
♥1장지배문화의각본이관계를만든다
♥2장자동조종모드에갇힌삶-무감각과찰나의쾌락사이를오가며
♥3장사랑에빠지고정신을잃다-로맨스사이클
♥4장두려움을마주하고좋고싫음을말할용기
♥5장우리는왜싸울까-소통과관계회복
♥6장혁명적으로난잡해지기-함께자유로워지기위해
♥나가며
♥감사의말
♥옮긴이의말
♥주

출판사 서평

처벌과추방의캔슬문화,
혼자서도완벽해야한다는‘독립성’의신화,
낭만적사랑이행복을완성한다는로맨스각본까지
사랑을둘러싼문화적내러티브를해부하다

딘스페이드는“가장개인적인것이가장정치적인것이다”라는페미니즘의구호를교본삼아거실에서,침대에서,회사에서,공동체에서형성되는관계에스며든사회적·문화적각본을샅샅이들여다본다.우리가무의식적으로따라온사랑과관계의규범이,지배적인사회질서와가치관의산물임을거침없이진단해나간다.저자에따르면개인의독립성을강조하는능력주의문화는관계마저경쟁과성취의문제로만들고,사람을상품처럼도구화한다.잘못과실수를용인하지않고추방과처벌로대응하는‘캔슬문화’는사과하고책임지고피드백을주고받는능력을약화시킨다.또일대일낭만적사랑을관계의정점에놓는로맨스신화는우정과공동체의가치를축소하고,사람들을더욱고립시킨다.성차별주의와인종주의,자본주의와식민주의같은사회구조역시우리가누구를사랑하고욕망하는지,무엇을매력적이고가치있다고여기는지에깊숙이개입한다.이책은자연스럽고사적인선택으로여겨지는감정및관계가지배적인내러티브속에서어떻게형성되는지를보여주며,당연하게여겨져온사랑의각본을다시바라보게만든다.
『이망할세상에서사랑이라니!』는사람의감정과행동패턴이사회적·문화적조건과무관하지않음을보여준다.저자는현재의지배체제아래에서사람들이특정한감각과욕망에는무뎌지고,사회가바람직하다고여기는가치와환상을좇도록길들여진다고본다.그결과타인의고통과사회적부정의에무감해지고,소비문화가부추기는자극과만족을좇느라정작자신이무엇을욕망하는지조차알기어려워진다.딘스페이드는이러한상태를“자동조종모드”라고일컬으며,이상태에서벗어나자신의감정및행동패턴을인식하고,억압되어온감정들을온전히느낄때변화가시작된다고말한다.어떤감정과관계를느끼고만들어나갈지스스로선택할수있다는급진적인가능성을제시한다.


감정과관계의패턴을변혁하는실전워크북!
정의와해방의구호를삶의실천으로바꾸어내다

『이망할세상에서사랑이라니!』의미덕은무엇보다실용적이고친절하며유용하다는데있다.책의문제의식을실제관계와일상에쉽게적용할수있도록여러워크시트와실천연습을수록했다.관계가가진역동과자기자신의반응패턴을돌아볼수있는투사와애착유형개념,갈등해결을위한비폭력대화,질투·집착같은폭발적인감정을다루는데유용한감정매핑도구,타인과적절한경계를세우는데필요한경계설정과분화기술등심리학적자원을질문리스트,체크리스트,워크시트등으로제시한다.덕분에책을따라읽는것만으로도독자들은자신의관계를성찰하고감정구조를탐색하는작업을진행할수있다.특히피드백주고받기,경청하기,책임지기,화해하기,용서하기등에관한구체적지침들은갈등을해결하고소통해나가는데필요한개인적·시민적역량을길러준다.
저자는긴시간내면·감정분석작업을진행하고,공동체기반의치유및동료지원실천에적극적으로참여해왔다.책의논의사이사이에자신의상처와고통,치유와회복의경험을녹여내심리학적설명에맥락을부여하고몰입감과진정성을더했다.연인과깊이연결된채로그관계에서의상처를함께성찰하고,어린시절의상실을애도하며자신을재양육해나가는저자의여정은이러한실천들이실제로어떤변화를가능하게하는지생생하게보여준다.또이책은관계갈등의양상과개개인의감정패턴을구체적인사례와에피소드로재구성해상세히분석해나간다.독자로하여금지나온관계를한걸음떨어져성찰하도록도우며,누구에게나유용한실전매뉴얼로자리한다.
관계를다룬대다수의자기계발서처럼‘정상적’이라고여겨지는관계만을기준삼거나,정서적욕구를낭만적관계에만한정하지않는다는점도주요한차별점이다.다양한관계형태와친밀성을폭넓게제시함으로써더많은선택지와상상력을제공하며,각자의경험을돌아보고자신만의관계를만들어갈자원이되어준다.

★이책에실린주요워크시트
·감정에휩쓸리지않고상황을새롭게바라보기-「“또다른진실은?”워크시트」
·무뎌진감각과억눌린감정되찾기-「온전한감정스펙트럼을회복하기」
·피드백능력향상하기-「피드백질문지」「비폭력대화」
·집착과질투의소용돌이에서빠져나오기-「호감이나집착을누그러뜨리는7단계」「질투매드맵그리기」
·내가정말원하는것이무엇인지알아차리기-「진짜예/아니오/글쎄요계산기」
·경계와욕망을솔직하게표현하기-「데이트계획세우기」


사랑은저항과해방의장소가될수있을까?

모두가관계속에서두려움을느낀다.친밀한관계는소속감,연결감,안전,창조적표현에대한근원적욕망을자극한다.우리는서로를절실히원하며서로를필요로한다.바로그이유때문에서로를강렬하게흔든다.최선의경우,관계는우리자신을이해하고,실험하고,배움을실천하며,끊어내고싶은문화적각본을드러내는실험실이된다.상호성,돌봄,공동체성,너그러움에바탕을둔새로운사회적관계를만들기위해우리는우리를둘러싼사람들과함께새로운시도를끊임없이이어가야한다.함께살아남고저항할수있도록,우리는감정적으로나관계적으로더급진적으로난잡해질필요가있다.(332쪽)

『이망할세상에서사랑이라니!』를관통하는핵심태도는연민이다.저자는관계의어려움을개인의결함이나실패로환원하지않고,경쟁과착취가일상화된사회에서모두가저마다의상처와취약성을안고있음을강조한다.그렇기에이책은더효율적인인간,더매력적인연인,상처받지않는존재가되라고말하지않는다.오히려상처와취약함을연민으로끌어안고서로연결된채로각자의자율성을지지해야한다고주장한다.“새로운삶을상상하고실천하는일”이곧사랑이며,새로운관계맺음이저항과연대의출발점이될수있다고힘주어이야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