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을 노래하듯이 (김수 시선집)

삶을 노래하듯이 (김수 시선집)

$17.00
Description
소프라노이자 뮤지컬 배우 김수의 첫 시선집. 계절과 노래와 사람 사이에서 길어 올린 다정한 고백들을 담았다. 시시한 것들을 자잘하게 사랑하는 사람이 삶을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의 기록이다.
『삶을 노래하듯이』는 무대 위에서 노래하는 사람이 무대 아래에서 어떤 마음으로 살아가는지를 담은 50편의 시선집이다. 작가는 '시선'을 세상을 어떤 온도로 바라볼지 결정하는 방법이라 정의하며, 따뜻함을 사수하기로 한 한 사람이 일상의 작은 장면 앞에 어떻게 멈춰 서는지를 정직하게 기록한다.

작가는 자신의 시선이 모두 빌려 온 것이라 말한다. 어머니의 꽃 보는 눈, 선생들의 너그러움, 동료들의 단단함을 받아 시야를 만들었다고. 그래서 글들은 감각을 자랑하기보다 자신을 만들어 준 이들에게 보내는 답신처럼 읽힌다. 사랑을 다루는 자세 역시 자랑도 원망도 없이 정제된 다정함으로 채워진다.

50편은 한 호흡의 짧은 글과 차분한 긴 산문이 번갈아 흐르고, 처음부터든 아무 페이지든 펼쳐 읽을 수 있다. 부록 '작가와의 대화'에는 시선집이 만들어진 1년이 담겼다. 작가가 바라는 건 거창하지 않다. "나도 한 번 찾아봐야지"라는 마음 한 줄. 책장을 덮고 창밖을 한 번 더 바라보게 하는, 작은 멈춤을 권하는 책이다.
저자

김수

소프라노이자뮤지컬배우.무대위에서는노래로사람을만나고,무대밖에서는자신의삶을조용히기록해왔다.뮤지컬무대에서의시간이후,콘서트를통해더자주관객과호흡하며노래하는삶을이어가고있다.공연의순간들과일상,맑고다정한목소리로부르는찬양과성경낭독을인스타그램‘@suuprano__’에담아낸다.
아무도눈여겨보지않는작은것들의이름을아는사람들을사랑하고,삶에주어진것들에기꺼이감사하려는그의태도는노래와글,머무는모든순간에자연스럽게스며든다.화려한수식없이적어내려간그의글에는잔잔하고따뜻한울림이머문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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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말

1부.조용히피어나는계절들
내가지은것도아닌데·봄밤순례·계절밖의당신에게·스스로그러한것·봄이오실적에·소소히좋은유월·여름의의미·다대포에서·제주는별것도없다·이미한가을이야·초록의연습·내겐너무따뜻했던잘츠부르크·겨울의배려·나무를붙잡고울었다

2부.노래가나를불러낼때
어김없이좋은것·유영하는노래의기쁨·아무도듣는이없을때에라도·무대뒤의낮은기도·나의노래·내가너를노래할수없다면·달뜬마음의기록·간절한소원·안나를보내며·그것만으로충분했다·Youwillbefound·축복의용기

3부.사랑은늘나보다크게남아있었다
사진첩을정리하며·서른의소회·엄마의양말·마중·시차적응·모르는사랑·무언의찬사·알맞은사람·나의선생에게·아빠앞에서울길잘했다·믿고사랑해·얼마나속상했어·상실의구원·낭만상·고개

4부.날마다새로이름을붙이는일
기억의바람·어떤나도빠지면안된다·본질의조각·매일실험실·부지런한대접·뜨거운진심·흐린날의대화·가을,서울,자매·파고(波高)·이름을부르는일·시시한행복을자랑합시다·매일나눕시다

부록-작가와의대화

출판사 서평

“무엇을더가질지가아니라,곁에있는것을어떻게알아볼지”

소프라노이자뮤지컬배우의첫책이라고하면흔히무대안팎의일화나직업적고백을떠올리게된다.『삶을노래하듯이』는그기대를가볍게비껴간다.작가는자신의노래에대해직접설명하지않는대신,노래를가능하게하는일상의자세에대해말한다.무대를향해걸어나가기전,무대에서내려와집으로돌아온후의시간들.거기서그가무엇을보고어떻게머무는지를보여주는것이이책의방식이다.

이책의문체는아티스트의글에서흔히기대되는격정대신,정제된다정함을택했다.화려한수사가거의없고,이름모를작은꽃이나한줄기햇빛,비에젖은도로의마찰음같은사소한풍경이무대위곡목보다더큰자리를차지한다.그러나그절제된문장사이로,한사람이어떤윤리로세상을만나려하는지가분명히비친다.그것은“차가워져야할순간이셀수없이많은세상에서,순진하고무해한온정을사수하고싶다”는작가의다짐이다.책은그다짐을50번다른방식으로반복하고있는셈이다.

편집부가이원고에‘시선집’이라는새이름을붙인것은,산문집과시집어느쪽으로도묶이기아쉬웠기때문이다.짧은글에는시의농도가있고,긴글에는산문의느린호흡이있다.시선집이라는형식은그사이를자연스럽게잇는다.독자는한편을두분안에읽고덮을수도,한편을곱씹으며한참머물수도있다.일상의어떤자리에두어도어울리는,휴대성과정서적밀도를동시에가진책이다.

『삶을노래하듯이』는자기계발도,위로에세이도,시집도아니다.무엇을더가질지가아니라이미곁에있는것을어떻게알아볼지를묻고,매일같은출근길위에서어제와다른한가지를발견하는연습을권한다.시선의방향을바꾸는작은트리거를손에쥐여주는일,그것이이책이독자에게주려는가장단단한선물이다.

책의저자김수가직접가사를적고부른책OST를출간일에맞춰발매할예정이다.
해당음원은저자의유튜브채널을통해만나볼수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