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배합니다

경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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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계간 문예지 《사이펀》을 발행하는 배재경 시인이 신작 시집 『경배합니다』(사이펀)를 ‘사이펀현대시인선’ 6번으로 출간했다. 시전문지 《사이펀》을 발간하는 사이펀에서 출판사 등록을 하고 첫선을 보이는 시집이다. 시인의 이번 시집은 지난 10여 년의 시들을 모은 시편들이다. 물론 2022년 시집 『하늘에서 울다』(작가마을)를 펴냈지만 대다수의 시가 사회적 소재만으로 묶은 시집이었던 것. 시인은 이번 시집에서 시인 특유의 고백적 시편들을 펼쳐 보인다. 그는 고향인 경주와 유년의 기억들, 불우한 가족사, 그리고 생활 속에서 태생한 시편들까지 자기 고백을 한다. ‘고백시’라는 장르적 작품을 쓰고자 한 시들은 아니지만 배재경 시의 내면적 정서들을 김준태 시인, 권성훈 평론가로부터 고백적 시편들임을 명명 받고 있다. 이는 수사(修辭)가 남발하는 현대시의 유행과는 거리가 먼 시들이지만 담담히 자신의 내면을 훑어나가는 서정성을 통해 독자들에게 보다 쉽게 다가가고 있다 하겠다. 경기대 권성훈 교수는 배재경 시집 『경배합니다』 의 시적 특징으로 ‘존재’에 초점을 두고 “없음의 비존재가 있음의 존재로 기능하게 되며 존재의 본질은 고정된 것이 아님을 보여준다.”고 파악하고 있다.
저자

배재경

시인 배재경은 1966년 경북 경주 출생으로 1994년 《문학지평》, 2003년 《시인》로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게릴라》, 《문학풍류》, 《가마문화》 편집위원을 역임했으며 현재는 계간 문예지 《사이펀》 발행인 겸 편집주간이다. 시집으로 『절망은 빵처럼 부풀고』, 『그는 그 방에서 천 년을 살았다』, 『하늘에서 울다』, 『경배합니다』가 있다.

목차

배재경 시집 경배합니다

목차

제1부
모기의 독백
경배합니다
불구의 질문
아내는 여행중이다
어떤 부고
백일홍 편지
가을 손님
신보안사령관
남해금산에 들다
금산에서 별따기
내일은 내일이다
달맞이 레지스탕스
새들의 정원

제2부
이방인을 만나다
상어 아가리 속으로 -아쿠아리움에서
지상의 감옥
애인
대상포진
그림자놀이
쑥부쟁이
계란밥
개는 개다
제임스 웹
서울 예수傳
로드킬
토요일이었고 유월이었다 -장마

제3부
복권방으로 오세요
그녀의 오케스트라 -5월
외도
막차
야간열차
비는 그리움으로 온다
석기 동무
해후
그 섬에
광장
빛나는 야성
산중에서
남산에서 우두커니
대릉원

제4부
동백
어떤 해후
엄마가 오셨다
적우
폭우
합천아재
목련
벚꽃
봄, 봄, 봄,
입추
만추
바다
적막
그대 어디 계시나요 -유병근 시인

출판사 서평

◎전문가 비평

이번 배재경 시인의 시편들은 존재와 비존재로부터 언어를 수혈받으며 생태계의 근원적인 원리를 추궁하는 것에 있다. 모든 존재하는 것이 존재하는 세계에 존재하면서 존재하지 않는 것이 존재하기도 하는 것을 탐구하기도 하며, 존재해야 할 것이 존재하기도 하는 세계에 존재하지 않아도 되는 것에 대한 존재적 물음을 제기하며 “사유의 저장소”에 기록하고 있다. 그의 사유의 저장소는 존재를 통해 비존재를 배양하거나, 비존재를 통해 존재를 증명하는 실체에서 비실체로의 이행이라는 사실이다. 이로써 배재경의 시가 놀라운 언어적 생존력의 가능성을 비실체의 영역까지 확장하는데 근원적인 존재의 불안한 “저 출렁이는 갈증”(「만추-사과」)을 해소하며 “아, 저 뜨거운/잘 익은 젖가슴”의 ‘생태적 사유’로 풀어내고 있다.

-권성훈(문학평론가, 경기대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