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일 동안, 엄마는 편지를 썼다 (양장본 Hardcover)

백일 동안, 엄마는 편지를 썼다 (양장본 Hardcover)

$25.00
Description
2015년 여름, 수능 100일을 앞둔 아들에게 엄마가 첫 편지를 썼다.
성적을 끌어올리기 위한 잔소리가 아니었다. 매일 한 장씩, 백 일 동안 아들의 하루를 살피고 마음을 건네는 편지였다.
편지에는 대단한 말이 없다. 쓰레기통에 수북한 아이스크림 껍질 이야기, 밤낮이 뒤바뀐 잠 이야기, 입시설명회에 다녀온 저녁 이야기가 이어진다. 그러다 문득 살아오며 알게 된 것을 적고, 사랑한다는 말과 너를 믿는다는 마음으로 하루를 닫는다.
편지는 A4 한 장에 써서 출력한 형태였다. 매일 저녁 공부하러 찾아오는 아들의 자리, 엄마 사무실 책상 위에 놓아두는 방식이었다. 초등학생 시절 텔레비전 앞에 놓아두던 쪽지가 그 원형이었고, 십 년 만에 다시 시작된 셈이었다.
책에 실린 100통은 #100에서 #000으로 줄어든다. 편지 사이사이에는 콘크리트 틈에서 자란 작은 풀들의 사진이 놓여 있다. 저녁 산책길에 눈길이 머물러 찍기 시작한 장면들이다. 어려운 자리에서도 기어이 싹을 틔워낸 모습이, 그때 지나던 시간과 겹쳐 보였기 때문이다.
편지는 백 일 만에 끝났지만, 그 백 일이 남긴 흔적은 십 년 뒤까지 이어졌다. 서랍 속 상자에서 편지 뭉치를 다시 꺼낸 날, 아들은 이것을 책으로 내자고 권했다.
돌아보니 그 백 일에는 시험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었다. 서로의 마음을 살피고, 매일 조금씩 가까워지는 일이었다.
《백일 동안, 엄마는 편지를 썼다》는 수험생을 위한 공부법 책이 아니다. 한 사람이 한 사람에게 마음을 전하는 일이 얼마나 오래 남을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관계와 기록의 이야기다.
저자

백경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