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지고 맵짠 이북 사투리

찰지고 맵짠 이북 사투리

$22.00
Description
이 책은 이북 사람들의 어제와 오늘을 방언으로 길어 올린 인문학적 에세이다. 사투리를 단순히 나열하거나 풀이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함경도·평안도·황해도의 투박하고 씩씩한 말맛에 해학을 버무려 이북 사회문화를 드라마를 보듯 생생하게 담아낸 책이다.
저자

설송아

이북평안남도토박이로사십년을살았다.2011년부터이남서울에정착하는과정에서고향의사투리와억양을고치려고학원에도다녔지만쉽지않았다.

이제는이북동네사람들의삶과문화가고스란히스며든사투리를버려야할말이아니라우리말의소중한뿌리로여기고,널리전하고자한다.

북한경제IT박사로실물경제와여성을연구하면서기자,작가,강사로활동하고있다.

주요저서로세종도서선정작인『문화어수업』(공저)과『생산도시순천』,문학나눔선정작인장편소설『태양을훔친여자』,그리고『여자는죽지않았다』등이있다.북한이탈주민문화예술유공자로통일부장관표창을받았으며,학술논문「북한의비공식신발제조활성화실태분석」으로제5회북한연구공모전(롯데장학재단·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주최)에서최우수논문상을수상했다.

목차

머리말
프롤로그:말따라떠나는이북동네길

1부뽄치나는학창시절
입학날때박이수태멋있소
빼딱구두선생님과히틀래비학생들
담배피우다꽁킨날
짤락돈있어?꼴빵하자
소풍가는날
여름방학여행
깐드레와할락꼬이장개쉿
깜태와깜또라지

2부수줍은고백과사랑
뚝빡새총각
내마음빼빼로꼬치과자야
티사하게껜또보지말라요
팬치지말고기차게사랑하자
규찰대알쌈오빠
예장말고쨍거
우리도사랑을함매

3부부대끼며정드는집구석
네펜네옵씨요
내안까이내건사하겠소
공고리와겅거리
가시아버지의‘새사위’되갔슴다
담뿌라와전구따마
이삭줍는가슬은구새통도노래한다
제주도가신의주에있다고?
우리영감장마당에입당했소

4부걸죽한입담오가는일터
짤까닥이꼴까닥
개부랄총창아노랭이피우가서?
맨천놀새와어방새꾸마
개발에똥딸뜬사사끼게임
한랭전선온다고?간부들처먹겠지
즐거운망년회

5부시끌벅적장마당
돈꿔주는놈일등머저리
모태똥수칸지붕호박이재?
지내먹깨바서죽갔씁떼
한모금에핑~꺽꺽초사이소
까꾸바서디말구와이류메기라우
쥐샐래비처럼머산하디?
농사구낯때가리구장사하란말이꺄
신식빠찌눅게사라요
돈때아쓸하오

에필로그:남는말
맵짠하루

출판사 서평

사투리는단순한방언이아니라역사와문화,사람들의삶이응축된언어다.이책은이북을살아낸탈북작가가함경도·평안도·황해도방언을통해공식문헌에서는만날수없는이북사람들의미시적일상을생생하게복원해낸인문학적에세이다.사투리를단순히풀이하거나나열하는데머물지않고,어원과시대적배경등을재미있는이야기로풀어내마치한편의드라마를보듯이북사람들의삶이기록되어있다.

무엇보다이책은슬픈현실마저해학으로풀어냈다는점이다.찰지고맵짠,구수하면서도직설적인각지역사투리는읽는재미를더하고,그속에담긴삶의풍경은깊은여운을남긴다.수능시험을앞두고도‘꼴빵게임’으로우정을나누는학생들,빼빼로과자로수줍게사랑을고백하는청춘남녀,집구석에서티격태격하다가도노전위에둘러앉아풋강냉이지짐을나누는가족들,고된노동을걸쭉한입담으로견디는근로자들,장마당에내다팔두부한모로허기진이웃을챙기는상인들의모습까지사람사는세상의온기를전한다.

따라서이책은이데올로기로바라보던이북을사람에게시선을돌려놓는다.이북사투리를따라가다보면그들의기쁨과슬픔,사랑과지혜에공감하게되고,이러한모습은서울·경기·경상·충청·전라·제주사람들의삶과크게다르지않은‘우리’를발견하게된다.

이책은그닮음을찾아이어주는징검다리다.찰지고맵짠이북사투리가서로를이해하는작은씨앗이되어‘한모금에핑도는꺽꺽초’처럼벅찬포용으로이어진다면,언젠가남북은‘뽄치나는통일민족’으로손을잡고웃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