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사람을 만나

그런 사람을 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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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비어 있기에 오히려 충만한, 돌아가는 자의 노래”
2024년 《영남문학》으로 등단하여 팔순의 나이에도 지치지 않는 문학적 열정을 보여주고 있는 유수(流水) 김경희 시인의 새 시집 《그런 사람을 만나》가 도서출판 늘숲에서 출간되었다. 지난 시집 《베란다 카페 1호점》에 이어 선보이는 이번 시집은, 인생이라는 길 위에서 마주한 기쁨과 고통, 만남과 헤어짐의 모든 곡절을 성숙한 시선으로 보듬어 안은 실존의 기록이다.
시인은 알프스의 장엄한 풍경(마터호른, 융프라우)에서부터 대구 대덕산 아래 자택의 베란다 채전에 이르기까지, 발길이 닿는 곳마다 자연과 사물에 숨어 있는 말에 귀를 기울인다. 평론을 맡은 김동원 시인은 그녀의 시를 향해 “가득 찬 말이 아니라 말과 말씀 사이, 존재와 존재 사이 ‘텅 빈 사유’의 길이와 무게를 드러내며, 비어 있기에 오히려 충만한 돌아가는 자의 노래”라고 극찬했다.
자식들을 향한 눈물겨운 모성, 먼저 하늘로 떠난 남편을 향한 애절한 망부가(亡夫歌), 그리고 삶의 종착지를 담담하게 응시하는 초연함이 맑고 밝은 시어 속에 고스란히 녹아 있다.
저자

김경희

2024년《영남문학》시로등단.
영남문학인협회,대구문인협회,천마문인협회회원,텃밭시학동인으로활동중.
한국발달상담센터초대소장역임,행복한삶을위한상담교육원원장,NLP&최면상담센터원장으로일하며수많은이들의마음을치유해왔다.
저서:시집《베란다카페1호점》,《그런사람을만나》

목차

*시인의말**


1부사뿐사뿐:사뿐사뿐/1호보물/사랑하는둘째야/가는날/처녀시절/가을/귀향/명절/그런사람을만나/베란다카페2호점/대학시절/기도/흰눈

2부카르마:까르마/나이들어갈수록/낙엽사랑/누수/흰옷입은장미봉오리/입춘/니캉내캉/다부랑죽/달/더닝-크루거Dunning-Kruger효과/리기쿨룸/사랑

3부마터호른:마터호른/맨발걷기/모집합니다/목련화/꿀잠/미친년/목언木言/바나나한개/앗!/베란다카페1호점/붉게물들자/불면증

4부비오는날:비오는날/사랑하는정현아준영아!/사랑한다는것/빈의자/상사화/성냥개비사랑/성묘/술빵과국수꼬랑지/심술/바람/야외수업/세모

5부어제오늘내일:어제오늘내일/여름이오면/귓속의여자/열아홉해째/영정/우리함께시를쓰자/융프라우/이밥장사/비밀/달과구름/지금-여기/청마유치환교장선생님

해설:비움의아름다움(김동원)

출판사 서평

1.집과길사이에서길어올린‘비움의아름다움’
김경희시인의시적화자는“집과길사이에서오래헤맸다”고고백한다.그녀에게인생은하나의거대한‘바람길’이자산책로이다.시인은나이들어갈수록약봉지가은유가되고식탁이시가되는일상의변화를슬퍼하기보다,오욕을버리고흰눈처럼편안하게삶을마무리하고자하는‘비움’의태도를보여준다.

2.삼남매와손주,그리고먼저간남편을향한사랑의서사
이번시집에는가족을향한지극한효심과사랑이커다란축을이룬다.예정보다일찍태어나18시간의진통끝에얻은첫째아들의오십두번째생일을축하하는모정(「1호보물」),딸이기를바랐으나아들의첫울음을듣고안도했던기억(「사랑하는둘째야」)등절절한가족사가시가되었다.특히하늘에있는남편을향해제삿날말을건네는「열아홉해째」나「마터호른」에서웅장한설산을보며“그이가보고싶다”고토해내는대목은독자들의가슴을먹먹하게만든다.

3.솔직하고유쾌한노년의실존
시인은마냥엄숙하지만은않다.팔순의나이에도환경운동에앞장서며여름옷을잘못입고나와“참미친년이구나”라며호쾌하게웃어넘기기도하고(「미친년」),“너나나나불붙으면환장한다아이가!”라며솔직한노년의사랑을고백하기도한다(「낙엽사랑」).이러한생동감은시집에입체적인매력을더한다.